여름철 고온 다습한 시기가 지나면 열량지수가 감소하기 때문에 분만사 또는 임신말기의 모돈의 폐사는 감소하게 된다(그림 1). 이런 시기 이후에는 점점 낮의 길이 짧아지고 일교차로 인하여 교배·임신사에서는 원인 모를 유산 또는 사산이라 재발정이 비율이 증가하게 된다. 그래서 여름철에는 온도와 습도에 대한 관리에 집중했다. 그 이후에는 조명이나 일교차를 최소화하고 여름철에 높은 습도로 인하여 사료빈에 대한 관리를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본고에서는 여름철 이후 환절기 기간에 필요한 점검 포인트에 대해서 공유하고자 한다. 1. 오염되지 않은 사료 공급 ‘마이코톡신’ 2020년 한돈협회에서 진행한 양돈용 배합사료 품질 모니터링 사업을 보면 모두 권고 기준 이하로 나와 있었지만, 실제 시기별 사료회사별 각각의 곰팡이 수치는 다르게 나타났다. (그림 2)에서 보면 4월, 7월, 9월에 샘플을 채취하여 아플라톡신, 오크라톡신, 제랄레논, 퓨모니신을 측정하였으며, 시기별로 보면 9월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제랄레논의 경우에는 기준치 이상이 나온 사료도 있었다. 실제 마이코톡신에 대한 검출은 습도가 높은 여름철이 아니라 가을철에 높은 농도로 검출되기 때문에 가을철에는
양돈업에 있어 한해 농사를 결정짓는 여러 가지 요인 중 하나는 바로 후보돈 관리일 것이다. 모돈의 생산성과 농장의 경제성을 따져보았을 때 연간 약 45~55%의 모돈갱신율을 가져가야 하는데 이때 중요한 것이 후보돈이기 때문이다. 향후 농장의 생산성적을 책임지게 될 후보돈을 잘 고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초교배 시까지 잘 관리하고 적절한 생산관리를 해주는 것이 향후 생산성 극대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1. 농협경제지주 종돈개량사업소 수옥GGP 소개 농협경제지주 종돈개량사업소는 올해 5월 경북 의성에 직영GGP를 새로 개장함으로써 4개의 직영GGP를 비롯하여 7개의 번식농장, 1개의 AI센터 등을 운영하며 종돈의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그동안 종돈개량사업소는 29년에 걸쳐 계통을 유지한 ‘한국형 종돈’라인과 캐나다에서 도입된 ‘제네서스 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 두 가지 혈통에서 생산한 우수한 경제형질을 가진 종돈을 지속해서 개량 및 보급하여 농가 소득 증가에 기여하고 있으며 국민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고품질의 먹거리를 제공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특히 수옥GGP에서 사육되고 있는 종돈은 제네서스 순종라인으로 검정돈 기준 산자수
하절기는 돼지에게 더위로 인한 엄청난 스트레스가 가해지고 이로 인해 생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계절이다. 모돈은 외기가 높아지면 사료 섭취량이 감소하며 이로 인해 번식성적이 저하되게 되며, 매해 9~10월에 재발교배율이 높아지고 10~12월에 분만율이 저조하게 된다. 이러한 패턴은 매해 발생하며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상위 생산성을 가진 농장들에서는 시설 투자와 선제 대응으로 하위 농장보다 그 피해의 폭이 작은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쿨링패드, 스나웃 쿨링, 에어컨, 얼음물 점적, 얼음 관장, 얼음 급여 등은 하절기에 주로 사용되는 대책들로 그나마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농가에서는 피해의 폭이 작게 나타났고 이로 인해 생산성 저하를 줄일 수 있었다. 그에 비해 시설이 좋지 않거나 농장 여건상 혹서기를 힘들게 보낸 농장들은 그렇지 않은 농장에 비해 그 피해를 극복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올해도 여느 때와 다름없는 하절기 고온 스트레스로 많은 농가와 돼지들이 피해를 보았다. 특히 모돈의 사료 섭취량 저하가 극명하게 나타났으며, 이로 인해 체형의 손실이 발생하여 번식성적의 저하로 이어졌다. 따라서 하절기 이후
1. 시작하며 양돈장에서 모돈의 경제적 손실은 모돈의 급작스러운 폐사, 번식능력 저하 요인(재발, 발정미약 또는 무발정, 불임, 유산, 낮은 산자수 및 난산 등), 생식장애, 보행장애, 기타 질병적인 요인, 노산차 및 상세불명의 원인 등으로 모돈이 자발적 또는 비자발적 도태를 말할 수 있다. 이런 요인 중 양돈장에서 초음파 진단기를 활용하여 모돈의 급작스런 폐사 및 수태율과 연관된 비뇨생식기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필자도 양돈장에서 임신 진단기를 활용하는 주된 목적은 임신 유‧무를 판단하는 임신 감정의 수단이다. 이전에는 초음파 임신진단기 장비가 고가의 장비로 인식되어 농장에서 구입하지 못했지만, 최근에는 보급형 진단기를 구매하여 사용하고 있는 농장들이 많지만 사실상 임신진단에만 한정되어 활용할 수밖에 없다. 이에 보급형 진단기를 이용하더라도 돼지의 해부학적 구조 및 내부장기의 위치와 형태를 구분할 수 있다면 앞서 언급한 모돈의 급작스런 폐사를 예방하고 수태율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중점으로 설명해보고자 한다. 2. 급작스런 폐사의 원인 양돈장에서 모돈의 급사 원인을 보면, 위궤양 등 위장관 출혈, 위나 장 염전(꼬임), 방광염 및 신장염에 의한
전 세계적으로 돼지의 품종은 100여 종으로 보고되어 있다. 그중 양돈산업에 활용되는 것은 30여 종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는 흰색계통의 랜드레이스종, 요크셔종과 유색계통의 두록종, 버크셔종이 주로 사육되고 있다. 위의 품종들은 돼지고기 생산이 다른 품종보다 경제적이기 때문에 국내 양돈산업에서 활용도가 높다. 하지만 경제적 가치를 떠나 우리가 꼭 지켜야 하는 품종이 있다. 바로 우리나라 고유품종인 재래돼지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고유 유전자원인 재래돼지의 역사와 보존 및 육종연구 현황을 소개하고자 한다. 1. 재래돼지의 역사 우리나라의 재래돼지는 예로부터 사람들과 동고동락해왔다. 집안의 부를 가져다주는 동물로 여겼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거나 큰일을 앞두고 성공과 평안을 기원하기 위한 고사상에는 돼지머리를 올렸다. 또 꿈에 돼지라도 나타나는 날에는 재물이 들어오는 길몽으로 여겨졌다. 돼지고기는 또 어떤가? 돼지고기는 제사, 잔치를 포함하여 우리의 경조사에 빠지지 않는 음식이다. 이러한 재래돼지는 대체로 소, 말과 함께 북방으로부터 고구려 시대에 유입되어 남하한 것으로 추정된다. 재래돼지는 오랜 세월을 거치는 동안 우리나라의 기후와 풍토 조건에 잘 적응하여
무더운 여름철 고온 스트레스에 시달렸던 모돈은 면역력이 떨어지고, 다음으로 다가오는 환절기에 높은 일교차를 맞이하게 된다. 이러한 면역력 저하, 높은 일교차 등으로 환절기에 취약해진 모돈을 관리하는 것은 농장 경영에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모돈은 자돈을 생산하는 역할을 하며, 자돈 생산은 돼지를 키움에 있어 바로 첫걸음이라 할 수 있으므로 건강한 모돈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본고에서는 환절기 모돈의 질병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1. 모돈에서의 주요 질병 양돈농가를 괴롭히는 주요 호흡기 질병으로는 PRRS, PCV2, 마이코플라즈마, 흉막폐렴, 글래서병, 파스튜렐라, 돼지인플루엔자 등이 있다. PRRS가 문제가 될 경우 모돈이 흔들릴 뿐만 아니라 PRRS에 감염된 돼지가 태어나 자돈 성장률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그러므로 PRRS 백신은 모돈 백신 프로그램에 포함하여 분기별로 일괄 접종을 해주는 것이 좋다. 다만 농장 내 PRRS 상황을 알고 접종해야 하므로 필요 시 혈청 검사 등 농장 PRRS 상황에 맞게 조정하도록 하자. PCV2의 경우 모돈에 큰 피해는 주지 않는 것으로 보이나 가끔 문제가 될 수 있다. 농장에서는 필요 시
1. 양돈 ICT 환경관리기의 주요 제품 양돈사양에 있어 환경관리는 ①호흡기 질병으로 인한 도폐사, ②사료 섭취량 감소로 인한 생산성 저하, ③사료 섭취량 증가에 따른 사료효율 저하 등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환경관리의 주요 지표는 온도, 습도, 먼지, 입기유속, 이산화탄소, 암모니아, 환기량 및 공기 유동을 들 수 있다. 최근 신축 돈사는 무창돈사 형태로 시공하여 강제환기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온도를 기반으로 하는 컨트롤러에 환기휀을 연동하여 환기를 통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여름철 최고온도가 38℃는 넘는 날이 증가하면서 환기휀으로 온도를 제어하는데 한계상황에 도달하여 쿨링패드, 냉방기 등의 추가적 제어장치와 습도센서, CO2 센서 등의 정보수집 장치를 설치하는 농가가 증가하고 있다. 2. ICT형 환경관리 장치 도입 시 주의사항 5가지 ICT 보급 초창기에는 환경관리 컨트롤러의 오작동, 온도 데이터의 오류 등에 대한 농가 불만이 많이 접수되었으나, 부실 제품은 자동으로 시장에서 퇴출되어 최근에는 대폭 감소한 상황이다. ICT형 환경관리 장치의 도입 시 주의사항을 몇 가지 정리하면, 첫 번째, 센서의 설치 위치를 체크해야 한다
중국인은 고기하면 돼지고기인데, 우리 민족은 고기하면 소고기이다. 그래서인지 우리 민족은 옛날부터 소고기를 좋아하고 돼지고기를 잘 먹지 않았다고 한다. 사실일까? 1인당 육류 소비량 통계를 집계하던 1957년부터 돼지고기는 지금까지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소비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022년에도 육류 소비량의 48%가 돼지고기이다. 이미 미국, 일본 등 여러 나라가 닭고기 소비가 돼지고기 소비량을 앞서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만 유독 돼지고기 소비가 많은 걸 어떻게 해설할지 모르겠다. 부여, 고구려의 후예라 돼지고기를 원래 좋아하는 민족이기 때문일까? 정부의 정책상 돼지고기 소비를 지속해서 장려해서일까? 1982년 조선일보 사설 ‘보리밥과 돼지고기’에서 우리가 돼지고기를 입으로는 좋아하면서 돼지고기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가지는지 알 수 있다. 정부는 1980년대까지 돼지고기 소비를 의도적으로 장려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냄새가 나서, 한의학에서 부정적이라, 비계가 많아서 등 여러 이유로 돼지고기를 기피했다고 한다. 조선시대 우리 민족이 돼지고기를 잘 안 먹었다는 건 양반계급, 한양의 소비문화였다. 유교 국가의 배청사상 영향이었다고 한다. 농민이 90
농장성적 지표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각 농장에 따라 가려운 부분이 다르겠지만 필자는 안정적인 ‘주간 분만복수’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일반 공산품은 생산량이 과하면 재고가 쌓여 문제가 되는 데 반해 농장에서 생산된 규격돈은 특수한 상황이 아닌 이상 항상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분만사는 배치별 올인 올 아웃이 지켜지는 선 안에서 최대한 밀도 있게 운영되어야 한다. 자돈사, 비육사 등이 부족할 때는 규격 출하 외 다른 판매 루트를 이용할 수 있다. 1. 안정적인 분만복수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다음 조건이 필요하다. 첫 번째는 후보돈의 안정적인 공급, 두 번째는 이유모돈의 안정적인 발정재귀율, 세 번째는 매 그룹 충분한 교배복수 확보, 네 번째는 안정적인 수태율 달성 등이다. 본고에서는 앞의 4가지 항목 중 네 번째 수태율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마침 필자가 정기 방문하는 농장 중 최근 수태율이 개선된 사례가 있다. 해당 농장은 모돈 800두 규모의 2-사이트 농장으로 비육돈 출하로 운영되는 농장이다. 사례농장은 MSY 24두 내외의 준수한 성적을 수년간 유지해 왔지만 한 번씩 들쑥날쑥 요동치는 수태율이 오랜 기간 골칫거리였다.
1. 들어가며 숨 막히는 여름이다. 비단 날씨의 영향뿐만이 아니다. 사료가격 폭등, 4년째 지속되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무더위로 인한 증체 지연, 악취로 인한 민원, 점점 강화되는 환경 규제 등 대응책 없는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우리 양돈농가의 이야기이다. 그중에서도 가축분뇨 처리와 냄새 문제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막다른 길에 다다랐다. 정부도 냄새 및 분뇨관리를 위해 퇴비 부숙도 의무화 지역 단위 양분 총량제 추진, 정화방류수 수질 강화 등 규제 일변도의 정책으로 변화한 지 오래다. 특히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6월 16일 축산업의 허가·등록 요건 및 허가·등록자 준수사항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축산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사항을 공포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돼지를 사육하는 농장은 액비순환시설(부숙된 액비와 분뇨를 섞어서 악취물질 발생을 줄이는 방식)을 갖추거나 흡수·흡착·분해 등의 방법으로 악취물질의 발생을 줄이는 안개분무시설·바이오필터 등의 장비와 시설을 갖추도록 했다. 아울러 양돈장의 악취를 줄이기 위해 사육시설의 임시 분뇨보관시설에 적체된 분뇨 높이는 80㎝를 초과하지 않도록 하였으며, 연 1회 이상 임시분뇨보관시설의 내부를 완전히 비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