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머리말 4차 산업 발전과 함께 미래 한돈산업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스마트팜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이 기술은 자동화된 관리시스템과 데이터 분석을 통해 생산효율과 품질을 높이고, 업무의 편리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혁신적인 장비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대표적으로 ICT 기술을 접목하여 작업자의 수고를 덜어주는 ‘1세대 스마트팜’이 우선으로 도입되었으며, 현재는 AI 기술을 접목한 2세대 스마트팜 구현을 위한 ‘1.5세대’ 단계에 있다. 그러나 국내 농가들의 스마트팜 도입 비율은 전체의 5분의 1 수준인 23%에 머무르고 있다. 그렇다면 왜 이 좋은 기술을 농가에서 도입하고 있지 않은지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 먼저, 가격 부담이 크다. 2023 스마트농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설치 농가 중 42.3%가 설치비용 확보를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그림 1). 현재 대부분의 스마트팜은 ‘기술’이 아닌 값비싼 ‘장비’를 구매하는 것으로 농가 측의 비용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축산 스마트팜의 평균 투자액은 약 1억원으로 시설원예, 노지 과수 및 채소의 평균 투자액을 모두 합친 것보다 높다(그림 2). 두 번째로, 장비의 실용성이다. 원예와는 다르게 축산
기상청은 2024년 한반도 날씨 전망 발표에서 지난해보다 더욱 뜨거운 여름과 극심한 장마 발생을 밝혔다. 이는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기상청은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촉구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024년 여름에는 평균 기온이 지난해보다 1~2℃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7월과 8월에는 폭염이 빈번하게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며, 일부 지역에서는 역대 최고 기온을 경험할 가능성도 있다. 장마철 또한 평년보다 1주일 이상 길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7월 중순부터 8월 초까지 집중호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서 이는 산사태, 홍수, 도시 침수 등의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 여름이 되면 우리나라는 태풍 혹은 홍수의 피해를 꼭 겪고 지나간다. 올 한해에도 큰 피해 없이 잘 지나갈 수 있도록 우리나라에 상륙하지 않으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태풍 및 홍수는 우리의 바람과 달리 올해에도 틀림없이 상륙할 것으로 우리가 예방할 수 있도록 충분한 준비를 한다면 그 피해는 감소할 것으로 본다. 1. 배수로 점검 돈사 주변의 배수로를 잘 정비하여 폭우 시 우수의 돈사 유입이 없도록 해야 한다. 특히 물 빠짐이 좋지 않은 지역은 돈사 주변뿐만 아니라 양돈장 전체의 배수로를 미리
■ 양돈 K-스마트팜 베트남 사업 개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추진하는 ‘베트남 닌빙성 양돈 고품질화 스마트팜 사업’이 2022년 10월 사업을 착수한 지 1년 6개월(공사 기간 8개월) 만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본 사업은 ODA(공적해외원조) 사업으로 추진되었으며, 호현에프앤씨 컨소시엄((주)호현에프앤씨, 서울대학교, ㈜아이온텍, ㈜엠에스)이 시행을 담당하였다. 주요 사업내용은 축사신축, ICT 장비 및 SW 보급, 신재생에너지 시설, 전문가 컨설팅, 교육훈련, 발전전략 수립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베트남의 양돈사육두수는 2,800만두로 세계 5위 규모이며, 한국에 비해 2.6배 규모이다. 지난해 7월 착공식에서 베트남 농업부 차관(Phung Duc Tien)은 ‘양돈산업은 베트남에서 중요한 산업으로 스마트팜 확산을 통해 생산성을 제고하고, 돈육 수출 증대로 국가 경제발전에 크게 이바지하는 계기를 마련될 것이다’고 발표하였다. 일반적으로 베트남은 사육 규모가 영세하고, 인건비가 저렴하기 때문에 고비용의 스마트팜 도입의 실효성이 존재하냐를 질문을 많이 받는다. 그러나 6년간 베트남 양돈산업을 관찰해본 결과 ①ASF 이후 대형농장의 건축이 가속화되고, ②베트
아직 5월(필자가 원고를 쓴 날 기준)이지만 한낮 온도는 벌써 초여름이다. 필자가 느끼기에 최근 무더위 시작은 점점 빨라지고 여름철 평균기온 역시 점점 올라가는 듯하다. (그림 1)에서 볼 수 있듯이 폭염일수는 최근 20년간 우상향 중이다. 다시 말하면 올여름 더위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이에 양돈장에서 여름철을 대비하여 준비해야 할 몇 가지 것들을 정리해보겠다(폭염일수 : 일 최고기온이 33℃ 이상인 날의 수). 1. 차광막 점검 차광막은 돈사에 그늘을 씌워주는 장치이다. 대부분 농장에서는 ‘98% 사중직 차광막’을 주로 사용한다. 사중직 차광막은 ‘가성비’가 좋지만 바람에 잘 찢어질 수 있으므로 최대한 팽팽하게 잡아당겨서 설치해야 하고, 프레임 역시 돈사 지붕과 바닥에 단단하게 고정해야 한다. 차광막의 본격적인 사용은 늦봄~초가을이다. 문제는 이 시기에는 태풍이 적어도 2회 이상 우리나라를 강타한다. 그러므로 차광막은 쉽게 걷었다 펼쳤다 할 수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 도드레 설치(사진 3)를 권장한다. (사진 4)는 차광막 프레임을 제대로 설치 하지 않은 경우이다. 여름철에 강한 태풍의 영향으로 차광막과 프레임이 완전히 넘어갔다. 이는 자칫 인명사고와 전
2023년 축산업 생산액 추정치(한국농촌경제연구원)는 25조5천억원으로 농림업 생산액(60조1천억원)의 42.85%를 차지하고 있으며, 2023년 국민 1인당 3대 육류 소비량 추정치(한국농촌경제연구원)는 60.6㎏으로 전년(59.8㎏) 대비 1.3% 증가하였다. 이 중 절반이 돼지고기(30.1㎏)로 가장 많았고 닭고기(15.7㎏), 소고기(14.8㎏)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의 육류 소비량 증가 등에 힘입어 축산업은 지속해서 성장하고 중요한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축산물의 개방 가속화, 축산업 노동력의 고령화 및 신규 축산농의 진입이 어려운 실정으로, 축산물 생산비의 40~60%를 차지하는 사료비의 가격 상승은 농가 경영에 여전히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가축질병, 냄새 발생 등 사회적 비용에 대한 책임은 높아지고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디지털 전환 등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 등 축산업은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축산업으로 전환을 위한 수단으로 스마트축산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해 대한민국 국회는 농업과 첨단 정보통신기술 등의 융합을 통하여 농업의 자동화·정밀화·무인화 등
최근 뉴스를 보다 보면 “‘20℃ 널뛴 유례없는 추위’, ‘한반도 역대급 기상이변’, 호우 특보 지나면 ‘북극한파’”가 온다. 예년과는 상당히 다른 기사 제목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유는 엘리뇨 현상에서 오는 이유이며 올해는 유독 예년과 다른 슈퍼엘리뇨 현상 때문이다. 슈퍼엘리뇨는 지역에 따라 폭염과 가뭄, 폭우, 그리고 따듯한 겨울을 의미한다. 따뜻한 겨울이지만 오히려 폭설로 위험할 수 있고, 기습한파가 일어날 수도 있으니 유독 조심해야 하는 슈퍼엘리뇨 겨울이다. 결국 2024년 겨울은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기온의 양극화 현상이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들어 연일 강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강추위가 시작되면 이로 인해 수도계량기 동파 신고가 급증하며, 자동차 시동이 걸리지 않아 보험회사 서비스센터에는 A/S를 요청하는 전화가 폭주하는 등 매년 겪는 일이지만 올해는 유난히 기온 양극화가 심한 겨울이다. 12월 중순 무렵 올겨울 첫 한파경보 발효가 시작되었다. 서울 외에 경기도 28개 지역, 인천 강화군, 강원도 원주·춘천·태백 등 12개 지역, 충남 천안·계룡, 충북 충주·제천 등 8개 지역, 경북 봉화 평지와 북동 산지 등이다. 최근처럼 한파특보
1. 들어가며 우리나라 양돈산업이 대기업과 소농 중심에서 전업농 중심으로 재편된 것은 1990년대 중반이다. 전업농화는 김영삼 대통령 시기 UR 협상에 따른 세계화, 국제화에 대응하기 위하여 농어촌구조개선사업자금을 대규모로 공급하면서 시작되었다. 양돈분야에도 규모화, 현대화라는 명목으로 약 10조원의 자금이 집행되었다. 그 결과 영농조합법인 명의의 대규모 양돈단지들이 형성되었으며 우리나라의 양돈 규모는 400만두에서 800만두로 성장하게 되었다. 이 시기 대부분의 돈사시설은 철제파이프 트러스 골조에 슬레이트로 지붕을 올리고 윈치커튼을 설치한 개방형 돈사가 대부분이었다. 당연히 주간관리나 올인 올 아웃 개념이 적용되지 않았으며 낮은 생산성으로 고생하였다. 극히 일부의 농장만이 무창돈사, 주간관리라는 개념이 도입된 돈사를 지었고 높은 생산성을 나타내었다. 결과적으로 낮은 생산성의 농장은 대부분 주인이 바뀌게 되었고 높은 생산성의 농장은 대규모로 성장하게 되었다. 세월이 흘러 많은 농가가 2세대 경영을 시작하고 있다. 전업농 1세대의 경험과 교훈이 농장별로 특색있게 2세대에 전수되었고 또 전수되고 있다. 개개인이 겪은 작은 경험의 전수도 필요하지만 작은 경험을 모
최근 축산기자재 산업은 고품질 동물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첨단 축산업 장비의 도입이 가속화되면서 소폭이지만 성장세를 보이며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에서는 축산기자재 업체들의 다양한 기술개발과 수출 활성화를 위해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업체들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IoT 등의 기술을 활용한 제품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축산농가들의 요구에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실제로 축산기자재 업체들의 기술력은 선진국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으며 세계 시장에 진출해 매출을 높이고 해외시장의 요구에 맞춘 제품 개발과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고 나섰다. 특히 ICT 기술이 접목된 제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됨은 물론 이러한 축산 ICT 기자재에 대한 지원과 관심도 늘어난 상황이다. 현재 협회는 농식품부에 등록하고 제반 자격을 갖춘 100여개의 소속 회원사가 등록되어 있고, 400여개의 축산기자재 생산업체와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축산환경시설, 기계 및 기구 관련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하여 회원 상호간 기업 윤리기반을 확립하고, 상부상조로 축산기자재 산업의 계열간 협업과
국내에 적용되는 스마트팜 장비 및 스마트파밍 사양관리 개념 중에 양돈농가들의 고민이 많은 분야가 스마트 환기 장비와 동물복지 군사급이 장비에 대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국내 많은 농장에서 사용하는 환기제어 일반 컨트롤러와 일부 농장에서 채택하고 있는 스마트 컨트롤러의 차이는 가격만큼이나 (사진 1)과 같이 기능의 차이를 가지고 있지만, 양돈장들은 아직도 가성비에 대한 확신이 없어 보인다. 그리고 동물복지를 위한 모돈 군사급이기의 활용에 대한 부분은 많은 양돈장이 현장의 작업 애로와 생산성 저하를 우려하여 스톨 사육을 최대한 이어갈 수 있도록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1. 일반 환기와 정밀 환기의 가동 방법이 무엇이 다른가? 현장에서 다수의 농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일반 환기 컨트롤러는 설정온도를 기준으로 편차온도와 현재온도의 차이를 분석하여 가동률을 결정하고 제어하는 방식으로, 현재온도가 편차 범위를 벗어날 경우 최고-최소 가동의 상황을 만들게 된다. 항상 컨트롤러에는 현재의 상황정보만을 표시하고 있어 지난 기간의 설정 정보, 가동 정보 및 환경 정보를 알 수 없다. 겨울철 및 환절기 미세한 환기량 조절이 어려워 다양한 크기의 환기휀을 다수 설치하는 경우가 발생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한 기후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환경오염 영향으로 세계, 특히 지구 온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아열대성 기후로 변화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계절의 변화는 찾아온다. 2023년 마지막 추위를 장식하는 12월이 다가왔다. 농장에서는 겨울철 준비를 위하여 미리미리 보온 작업을 하고 있다. 반복되는 사양관리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혹독한 겨울철 양돈장 환경관리 사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1. 겨울철 양돈장 겨울철 보온 작업이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어린 자돈은 체온 저하로 각종 질병에 노출되게 된다. 대표적인 겨울철 질병을 꼽는다면 단연코 구제역과 PED 라고 할 수 있다. 구제역은 2011년 말부터 시작하여 대한민국 양돈시장에 직격탄을 날린 질병이며, PED 역시 2013년 말부터 시작하여 우리를 다시 한번 흔들어 놓은 질병이다. 농장 경영 안정화와 생산성 향상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올바른 사양관리와 더불어 질병을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이다. 기존 겨울철에는 방역의 중요성이 부각되었으나 ASF 발생 이후 현재 대부분 농장에서는 8대 방역시설 등 방역에 대한 시설 보완과 인식은 개선이 되어가는 실정이다. 2. 겨울철 양돈장의 환기관리 방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