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적용되는 스마트팜 장비 및 스마트파밍 사양관리 개념 중에 양돈농가들의 고민이 많은 분야가 스마트 환기 장비와 동물복지 군사급이 장비에 대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국내 많은 농장에서 사용하는 환기제어 일반 컨트롤러와 일부 농장에서 채택하고 있는 스마트 컨트롤러의 차이는 가격만큼이나 (사진 1)과 같이 기능의 차이를 가지고 있지만, 양돈장들은 아직도 가성비에 대한 확신이 없어 보인다. 그리고 동물복지를 위한 모돈 군사급이기의 활용에 대한 부분은 많은 양돈장이 현장의 작업 애로와 생산성 저하를 우려하여 스톨 사육을 최대한 이어갈 수 있도록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1. 일반 환기와 정밀 환기의 가동 방법이 무엇이 다른가? 현장에서 다수의 농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일반 환기 컨트롤러는 설정온도를 기준으로 편차온도와 현재온도의 차이를 분석하여 가동률을 결정하고 제어하는 방식으로, 현재온도가 편차 범위를 벗어날 경우 최고-최소 가동의 상황을 만들게 된다. 항상 컨트롤러에는 현재의 상황정보만을 표시하고 있어 지난 기간의 설정 정보, 가동 정보 및 환경 정보를 알 수 없다. 겨울철 및 환절기 미세한 환기량 조절이 어려워 다양한 크기의 환기휀을 다수 설치하는 경우가 발생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한 기후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환경오염 영향으로 세계, 특히 지구 온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아열대성 기후로 변화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계절의 변화는 찾아온다. 2023년 마지막 추위를 장식하는 12월이 다가왔다. 농장에서는 겨울철 준비를 위하여 미리미리 보온 작업을 하고 있다. 반복되는 사양관리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혹독한 겨울철 양돈장 환경관리 사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1. 겨울철 양돈장 겨울철 보온 작업이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어린 자돈은 체온 저하로 각종 질병에 노출되게 된다. 대표적인 겨울철 질병을 꼽는다면 단연코 구제역과 PED 라고 할 수 있다. 구제역은 2011년 말부터 시작하여 대한민국 양돈시장에 직격탄을 날린 질병이며, PED 역시 2013년 말부터 시작하여 우리를 다시 한번 흔들어 놓은 질병이다. 농장 경영 안정화와 생산성 향상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올바른 사양관리와 더불어 질병을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이다. 기존 겨울철에는 방역의 중요성이 부각되었으나 ASF 발생 이후 현재 대부분 농장에서는 8대 방역시설 등 방역에 대한 시설 보완과 인식은 개선이 되어가는 실정이다. 2. 겨울철 양돈장의 환기관리 방안
- 스마트팜 장비의 도입목적을 명확하게 - 현장 업무가 편한 만큼 데이터를 공부해야 1. 시작하며 국내 양돈농장에 도입되고 있는 스마트팜 장비 현황을 위해서는 스마트팜 장비에 대한 정의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자동화 및 기계화 장비와 스마트팜 장비를 구분하는 방법은 첫째 장비의 가동현황에 대한 정보가 데이터로 생성되고 저장되어 관리(데이터 수집)할 수 있는가? 둘째 장비의 가동 및 운영이 사용자의 개입 없이 자동(로봇)으로 작동하는가? 셋째 사용자가 장비 운영을 관리하고 설정(원격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하고 있는가? 라고 할 수 있다. 국내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는 환기 컨트롤러의 경우를 예로 들면 단순히 적정온도와 환기 가동률을 설정하여 환기휀을 가동하는 기능의 컨트롤러는 자동화 장비로 구분한다. 하지만 설치된 돈사의 현재 온도 또는 환기휀의 가동률, 설정온도 등의 정보를 환기휀 가동과 함께 데이터로 생성하여 저장 관리하는 컨트롤러는 스마트팜 장비로 정의할 수 있다. 아울러 사료 자동급이기의 경우를 예로 들면 사료 계량통 설정량을 수동으로 설정하고 사료를 공급하여 일시에 토출하는 사료 자동급이기는 기계화 장비로 구분하고, 사료 계량통의 담긴 사료량과 관
1. 들어가며 겨울철이 되면 외기 온도가 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환기량이 줄어든다. 게다가 관리자가 최소환기량을 얼마나 설정해두었는가에 따라 돈사 내에 환기량은 절대적인 영향을 받는다. 이번 글에서는 매년 겨울철이 되면 돼지 건강 상태가 망가지는 돈사의 경우에 특히 최소환기량 측면에서 점검할 사항을 살펴보고자 한다. 최소환기량을 계산해보자. 최소·최대환기량에 대한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여기서는 미국 표준이라 할 수 있는 MWPS의 자료를 기준으로 하겠다(표 1). (표 1)에서 살펴보면 최소환기량으로 나와 있는 정도는 영하 -20℃가 되더라도 돼지가 숨을 쉬기 위해서, 다시 말하면 생존을 위해서 필요한 두당 환기량이다. 최소환기량 이하로 배기휀을 운영하면 매년 겨울철에 돼지가 망가지는 돈사를 경험할 것이다. 2. 농장의 필요환기량 계산 예시와 점검 분만틀 20조가 들어있는 분만실을 예를 들어 최소환기량을 계산해보면 20조x34cmh=680cmh이다. 분만실에 300∅ 배기휀 1개를 1차휀으로 운영하고 있으면, 국산 1차휀이 100% 가동 시 1,000cmh 정도 가능하다고 할 때 68%(=70%) 이상 최소환기량을 설정하여 운영해야 한다. 물론 국산 컨트
환절기가 다가오면서 여러 농장에서 ‘급박한 상담 전화’를 받게 된다. 얼마 전까지 문제가 없었는데 돼지 폐사가 갑자기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는 내용이 전화 내용의 주를 이룬다. 질병 문제이거나 약으로 해결될 일이라면, 수의사가 아닌 필자에게 연락이 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환절기 환기 문제로 인한 폭발적 폐사가 대부분이다. 특히 환절기 반복적으로 폐사가 증가하는 농장이라면 반드시 이번 원고를 잘 읽어보고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 내길 바란다. 1. 휀과 휀컨트롤러는 제발 동일한 업체 제품을 사용하자. ‘급박한 상담 전화’가 필자에게 오면, 필자는 우선 휀과 휀컨트롤러를 동일한 업체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지 묻는다. 대부분 ‘급박한 상담 전화’를 한 농장들은 휀과 휀컨트롤러가 동일하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확인차 묻는 것이다. 대부분은 그냥 시설업체에서 설치해준 대로 사용한다고 답하는 경우가 많고, 동일한 업체의 휀과 휀컨트롤러를 사용하는지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범용 컨트롤러라서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답변하는 경우도 많다. 농장에 따라서는 같은 돈사 내 휀 조차도 각기 다른 회사 제품을 다양하게 사용하는 예도 많다. 안타깝지만…
국내외의 양돈산업은 현재 돼지고기 가격 불안뿐만 아니라 환경관리 부담, 동물복지 요구 및 질병 문제에 직면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탄소저감 대책 및 대체육과의 경쟁 가능성까지 논의되고 있다. 다양한 문제를 해소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 양돈산업의 방향으로 규모화와 다양화의 상반된 듯한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다시 말하면 규모화는 동일한 품종 및 생산방식으로 생산규모의 경제성을 추구하는 단일품종 대량생산을 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다양화는 돼지의 품종, 생산방식 및 가공 과정의 차별화를 추구하는 다품종 소량생산을 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1. 국내 양돈분야의 스마트팜 필요성 두 가지 경우 모두 스마트파밍 시스템이 필요한 것은 규모화의 방향에서는 생산성 향상 및 관리비용 절감을 위해 자동화 설비와 데이터를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다양화의 방향에서는 차별화된 생산-가공-유통시스템을 소비자에게 공유하기 위해서는 생산 이력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근 유럽지역에서는 다양한 스마트팜 장비의 도입이 국내보다는 쉽게 관리업무에 적용되고 장비 운영을 위한 데이터 입력과 활용에 어려움을 겪지 않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양돈 생산성이 높은 네덜란드,
1.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후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후 현상이 지속해서 늘어나는 추세이며 IPCC(세계기상기구, 유엔 환경계획이 공동 설립한 국제 협의체)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 수준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유지할 때 2021~2040년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1.5℃를 넘을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2018년 특별보고서에서 이 시점을 2030~2052년으로 예상했던 것을 감안하면 9~12년이 더 앞당겨지고 있다. 또한 기상청이 발표한 우리나라 기후변화 추세분석에 따르면 여름의 기간은 점차 길어지고 있으며 폭염, 열대야, 집중 호우 등 극한 기후 현상이 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발표했다. 2. 모돈 생산성 개선과 열 스트레스(Heat Stress) 다산성 모돈이 도입되고 생산자 측면에서는 수익성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보고 있으나 산자수 증가, 증체율 개선, 더 많은 수유량으로 인해 대사열이 늘어나고 있어 모돈의 관점에서 바라봤을 때 하절기 모돈의 생리적 상태는 더욱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임신 전, 임신 중기, 임신 후기 모돈의 스트레스를 예측하기 위한 행동 및 생리학 기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임신기간이 증가하고 모돈의 체중이 높아질
1. 들어가며 어떤 일이든 행위가 있으면 결과가 따르게 마련이고, 그 결과는 새로운 원인이 되어 또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낸다. 그리고 그 결과는 또 다른 원인이 되는 인과관계의 순환고리가 형성된다. 어떤 행위의 결과는 이로울 수도 있고 해로울 수도 있다. 따라서 그 행위가 선순환의 고리를 만들 것인지 또는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 것인지에 대한 문제는 대단히 중요하다. 1995년 즈음 우리나라 양돈시설에서의 화두는 무창돈사, 주간관리(배치시스템)이었었다. 무창돈사-주간관리의 핵심적인 내용은 온도관리, 위생관리, 업무의 효율화로 표현되었다. 약간의 논쟁이 있었고 사람들은 선택하였다. 소수의 농장이 무창돈사, 배치(Batch)시스템을 선택하였고 그보다 조금 많은 농장이 무창돈사 흉내를 냈었고 다수의 사람이 개방돈사, 연속 사육시스템을 선택하였다. 2023년 현재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고 그 성공과 실패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지고 있는가? 2. 그룹관리-배치(Batch)시스템 (1) 농장 신축 또는 리모델링 계획 시 운영체계 선택 농장의 신축 또는 리모델링 계획에서 첫 번째 과정은 운영체계의 선택이다. 양돈농장의 운영체계는 그룹관리-배치시스템으로 정리된 사항으로 더 이
1. 포유모돈 급이 최적 관리기술 위한 연구 수행 포유모돈의 관리 수준에 따라 포유자돈 사고두수, 이유체중, 재귀발정일, 사료비 등 양돈 생산성에 큰 차이가 발생함으로 포유모돈의 관리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아이온텍, ㈜호현에프앤씨, ㈜에스엠티정보기술, 국립농업과학원, 국립순천대학교는 2021년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스마트팜연구개발사업단)의 연구지원(과제명 : 모돈(임신돈/포유돈) 및 포유/이유자돈 스마트 축사 통합모델 설정 및 실증)을 받아 포유모돈 급이의 최적 관리기술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2. 포유모돈 급이 최적 관리기술 중간 결과 (1) 급이량 증가 및 도달기간 단축 2022년 중간 연구 결과 ICT형 포유모돈 자동급이기를 설치한 농가의 경우 급이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고 급이량에 도달하는 기간이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번식성적이 좋은 농가에서 그 특징이 뚜렷하게 관측되었다. 번식성적이 좋은 농가들의 급이량을 살펴보면 분만 당일 급이량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분만 후 10일간의 급이 증가량이 0.7kg/일로 타 비교군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최고 급이량 도달 일령이 상대적으로 빠른 것으로 분석되었
1. 머리말 2012년 산란계를 시작으로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제도’가 처음 시행되었으며 2013년 돼지에 대해 인증제도가 확대 적용되었다. 양돈분야의 동물복지 인증기준 중 감금틀의 사용금지에 따라 임신스톨과 분만틀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슈였다. 2023년 4월 현재, 17개 양돈농가만이 ‘동물복지 양돈농장 인증’을 획득하였으며 여전히 임신돈과 분만돈의 동물복지적 관리는 쉽지 않은 문제로 남아 있다. 하지만 동물복지 인증제도는 동물보호법에 따른 것으로 축산농가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그 기준이 적용된다. 반면에 축산법에 따라 일반 축산농가들에 적용되는 가축 사육기준도 강화되고 있다. 주요 내용은 임신돈의 수정 후 6주까지는 스톨 사육을 허용하나 이후부터는 군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기준은 신규농가의 경우 이미 2020년부터 적용되고 있으며 2030년부터는 모든 양돈농가에 적용된다. 현재 시점으로 7년 후부터는 모든 양돈농가들이 임신돈 군사를 해야 하는 실정이나 시급성을 잘 인지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거니와 이와 관련된 정보들이 많지 않다. 따라서 임신돈 군사를 준비하는 양돈농가들에 정보를 공유하고자 국내 임신돈 군사시설의 사용 현황들을 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