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장비를 통한 데이터(정보) 기반 운영’을 하기 위해선 반드시 ‘통합관제프로그램’을 통한 데이터 관리가 필수이고, 이 ‘통합관제프로그램’에 각종 환경센서, 돈사제어장비, 분석 소프트웨어장비, 영상장비 등에서 수집되는 데이터와 농장에서 직접 입력하는 생산데이터가 메칭되어 수치화 및 도식화되어 보여질 때 비로소 데이터의 강력한 힘이 생기게 된다. 본고에서는 돼지의 실질적인 성장과 관련된 데이터 수집을 위한 스마트장비들을 설치하고 통합관제프로그램을 사용해 양돈장을 운영하는 스마트팜의 사례를 보여주고자 한다. 여기서 돼지의 실질적인 성장과 관련된 데이터 수집이란 결국 건강한 돼지를 키워내기 위한 것이 추구되어야 한다. 1. 사료 섭취량과 관련된 농장의 스마트장비 건강한 돼지란? 질병에 감염되지 않거나 최소한의 질병 감염을 통해 돼지가 지닌 유전력을 최대한 발휘하며 성장하는 돼지를 의미한다. 이렇게 성장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해당 일령에 기준이 되는 사료량을 제대로 섭취하는가이다. 육안적인 관찰을 통해 건강한 돼지를 파악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수치(데이터)화가 되지 않거나 부정확하기 때문에 돼지들이 매일매일 사료 섭취를 잘하고 있
겨울은 매년 찾아온다. 사람에게도 여러모로 힘든 부분이 많은 계절이지만, 동물에게는 특히나 더욱 심하게 다가오는 계절로 느껴진다. 특히 양돈장에서는 매년 찾아오는 겨울에 다양한 문제가 발생한다. 여러 종류의 호흡기 및 소화기 질병이 발생하고, 많은 양돈농가가 피해를 입고 있는데 근본적으로 이는 우리나라의 겨울철 날씨에서 기인한 것이다. 본고에서는 겨울철에 다발하는 질병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1. 겨울철 농장의 환경 변화로 인한 질병 발생 우리나라의 낮은 온도와 건조한 기후조건은 겨울철 양돈장에 시련을 안겨주는데, 낮은 온도는 면역력 저하를 일으키고, 건조한 공기는 돼지의 점막 환경을 건조하게 만들어 질병에 대한 방어력을 약화하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겨울에는 추운 외기온도에 대항하기 위하여 돈사 내부의 온도를 확보하는 것은 추위에 대항하기 위해서 실시하는 관리의 첫 번째 과제이다. 돈사 내부의 온도가 떨어지게 되면 체온을 유지해야만 하는 돼지에게 큰 스트레스로 작용하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과한 대사작용을 해야 한다. 즉 체온유지를 위해서 일어나는 작용이라 볼 수 있다. 이러한 과도한 대사작용은 자연스레 과한 에너지 소모로 이어져 면역력을 위한 에너지
날씨가 추워지면 PRRS, PED, 인플루엔자 등 각종 바이러스 질병들이 많이 발생한다. 그중에서도 겨울철 대표적인 질병이 PED이며, 최근에는 감염 후 농장 내 상재화로 진행되어 계절과 상관없이 발병되는 농장이 나타나고 있다. 다시 말하면 겨울철에 발병 빈도만 증가할 뿐 다른 계절에도 발병이 많이 된다. 또한 PED바이러스 상재화농장의 경우에는 후보돈의 도입 및 초산돈의 분만 시기에 따라 발병 빈도 및 증상의 정도가 달라진다. 1. PED바이러스의 농장 유입 및 내부 전파 PED바이러스가 외부에서 농장 내로 유입되면, 농장 내에서는 대부분 감염된 개체의 분변을 통해 전파된다. 돈방과 사양기구, 이동통로를 깨끗이 관리를 하더라도 관리자의 장화, 의복, 제분 작업용 삽, 분변리어카 등 매시간 분변을 완벽하게 제거할 수는 없다(그림 1, 그림 2). PED 바이러스의 생존 기간을 살펴보면 분변 내 PED바이러스는 25℃(상대습도 30~50%)의 분변 슬러리에서 14일 이상 생존이 가능하고, 일반환경의 신선한 분변에서는 3~7일 정도 감염력이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표 1). 다른 실험 결과에서는 30일 이상 감염력이 유지되는 일도 있다고 한다. (표 1) 온도
유럽연합의 동물복지는 EU의 축산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30년 전 관련 법규가 정비되어 현재에 이르기까지 지속해서 추가되고 강화되어 시행되고 있다. 양돈에 관한 동물복지 규정(EU 지침)은 1991년에 처음으로 제정되어 2008년에 개정되었다. 이 개정에 따라 꼬리 절단 및 절치에 대해서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방침이 결정되었으며 실제 임신모돈의 스톨 사육 금지는 2013년 1월부터 전 회원국에 전면적으로 적용되었다. ■ 비거세 비율이 증가하는 EU 웅돈 거세는 돼지고기의 수컷 냄새를 피하기 위해 미국 등 주요 양돈국가에서 거의 100% 실시되고 있지만, EU에서는 동물복지의 관점에서 1970년대부터 영국, 스페인, 포르투갈처럼 전통적으로 거세를 하지 않는 국가가 있다. 최근 조사 주요 양돈국가의 외과적 거세 비율은 61%이지만, 거세하지 않는 비율이 네덜란드 등의 국가는 저웅취 웅돈의 개발, 도축장에서의 웅취감지 지육 분리 처리 등으로 비거세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유럽연합의 경우 어디까지나 현재는 비거세가 자율규제이기는 하지만 동물복지단체와 소비자들의 압력으로 대형식품 마트의 조건이 비거세 또는 마취 거세돈이 될 가능성이 커 실질적으로 규정을
소비자들이 돼지고기 품질을 결정하는 데 있어 육색과 외형은 가장 중요하고 다음으로 중요한 요인은 풍미와 맛이다. 과거 비거세 수퇘지의 고기는 불쾌한 냄새와 풍미(웅취)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정상육과는 다르게 판매가 이루어졌다. 소비자들은 외과적 거세의 부작용 등 동물복지(animal welfare)의 중요성에 대하여 인식이 높아지고, 가축을 사육하는 방법에 점점 더 관심이 커지고 있다. 양돈 선진국의 경우 비거세 수퇘지 생산 비율이 높아지고 있어 그 결과 웅취(boar taint)에 대한 중요성이 점점 더 높이지고 있다. 갓 태어난 웅돈의 외과적 거세는 육질 개선과 사양관리의 편의성 때문에 널리 사용된다. 웅돈의 공격적 행동을 막고, 웅취를 방지하기 위해, 보통 생후 첫 주에 외과적 거세가 행해졌다(Lealiifano et al. 2009). 유럽연합 법률에 따르면, 생후 7일령 내에는 외과적 거세를 할 수 있다. 신생자돈은 어리기 때문에 신경의 발달 되지 않았기 때문에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고 생각되었으나, 연구를 통해 반증이 입증되었다(Fitzgerald, 1994). 따라서 외과적 거세는 고통스럽고 스트레스가 많은 과정으로서(Earley & Cro
겨울철로 접어들어 여러모로 양돈장이 바쁜 계절이다. 추운 계절에 대한 대비를 열심히 해야 하며, 그 와중에 벌어지는 다양한 위해 요인을 차단해야 한다. 특히 한국의 봄과 가을의 길이는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여름과 겨울은 점점 길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양돈장의 사양관리를 하기에 어려워지고 있다. 겨울철을 대비하는 여러가지 준비를 해야 하는데, 언제라도 추위나 찬바람, 건조함과 폭설이 농장의 돼지에게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겨울철은 건조하고 추우며,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보온과 단열에 힘써야 한다. 또한 건조한 날씨에 다양한 전열기기의 사용이 늘어나는 탓에 화재에 대해서도 주의해야 한다. 이에 본고에서는 겨울철 맞이하는 양돈장의 관리를 위한 부분들을 집어보도록 하겠다. 1. 양돈장의 단열 및 보온작업 겨울철이 되면 돼지는 물론 돼지를 관리하는 사람까지도 추위로 인해서 그 활동이 둔해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겨울철에는 단열에 대한 보강 작업을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게 된다. 단열작업이 미흡한 경우에는 벽체 등에서 차가운 냉기의 하강으로 다양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냉기로 인한 침습은 결로를 유발하고, 과도한 습기를 발생시키면서 최소
‘통합관제프로그램’을 현장이 아닌 곳에서 설명하는 것은 한계가 존재하지만, 일단 ‘통합관제프로그램’의 첫 화면인 대시보드를 설명하고자 한다. 농장주는 언제 어디서나 컴퓨터든 핸드폰이든 상관없이 농장의 흐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1. ‘통합관제프로그램’에 대한 설명 현재 대부분 농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전산기록’이 가능한 것은 물론 스마트(ICT) 장비의 정보가 더해져 표현할 수 있도록 개발된 프로그램이 ‘통합관제프로그램’이며, 이를 통해 농장의 흐름을 한눈에 쉽게 볼 수 있다. 이에 더해 과거 수개월의 정보는 물론 농장의 목표 달성 수준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이렇게 개발된 플랫폼을 통해 농장의 생산성 흐름을 파악하고 스마트장비에서 올라오는 ‘환경·사육정보’를 통한 관리를 하게 된다면 양돈분야 스마트팜이 추구해야 할 진정한 가치인 건강한 돼지를 효과적으로 생산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다. 더 나아가 플랫폼을 바탕으로 최근 양돈장의 중요 이슈로 부각된 ‘분뇨처리’, ‘악취관리’에 관한 스마트장비를 신설 후 데이터 연동을 하게 된다면, 더 나은 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다. ‘통합관제프로그램’의 플랫폼은 구성이 매우 복잡하여 잘 만들어져야 하고 정확성과 신뢰성,
양돈장의 수익성은 모돈의 번식성적, 소요비용, 비육돈의 출하성적, 질병 및 후보돈의 유전적 능력, 직원의 숙련도, 돈사의 온도와 습도와 같은 환경요인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좌우된다. 이러한 요인들의 주요 핵심지표(KPI : Key Performance Indicator)를 파악해 집중적으로 개선 방안을 찾아간다면 가장 빠르게 수익성을 향상할 수 있을 것이다. ▣ 연간 교배모돈 1두당 이유자돈수(PSY)를 개선하기 위한 주요 지표 미국의 가장 큰 양돈산업 데이터베이스 서비스업체인 Swine Management Services, LLC(SMS)는 2000년 초반부터 800여개의 양돈장 모돈 141만두 규모 농장 벤치마킹 데이터베이스를 개발하였다. 양돈장의 규모는 모돈 200∼10,000두 이상으로 다양하다. 데이터는 각 농장에서 사용하는 24개 이상의 전산관리 프로그램들과 16개 종돈회사들로부터 수집하였다. 2012년 기준 성적을 (표 1)에 나타내었다. (표 1) 2012년 번식성적 분석 결과 52주간(2021년) 연간 교배모돈 1두당 이유두수가 15두 미만에서 30두를 초과하는 범위까지 다양한 생산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SMS사는 2005년부터 2012년
질병 치료를 위해 사용하던 항생제가 성장촉진 효과도 있음을 알게 된 후 많은 양돈농가에서 항생제를 오․남용해 왔다. 이로 인해 항생제 잔류, 내성균 발생 문제가 대두되자 EU를 시작으로 다양한 국가에서 항생제 사용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였다. 성장촉진용 항생제 사용 금지는 면역력 저하, 설사 발생, 출하지연 등 생산성 저하를 일으키고, 특히 면역력이 가장 약한 이유자돈 시기에 문제가 두드러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외에 많은 연구진이 다양한 대체제 개발에 노력하였다. 항생제와 유사한 효과를 보였던 대체제는 산화아연(ZnO)으로 이유 후 설사 치료제로써 주목받게 되었다. 그러나 최근 전 세계적으로 대두되는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문제로 인해 선진국에서는 산화아연 사용 제한을 고려하고 있다. EU에서는 2017년 산화아연 위해성 평가 결과를 토대로 2022년까지 점진적으로 산화아연 첨가량을 영양적인 요구량(150ppm 이하)까지만 허용하는 결의안을 채택하였다. 국내에서도 산화아연의 환경오염 문제가 부각되고 있어 이를 대체할 제품이 필요한 상황이다. 1. 자돈과 이유 스트레스 자돈은 태어난 지 21~28일 정도 되면 모돈과 분리되는 ‘이유’ 과정을 겪는다. 이유는
1. 시작하며 필자는 이미 여러 기고나 강의를 통해 양돈분야 스마트팜이 다른 분야 스마트팜에 비해 다른점과 어려움에 관해 이야기한 바 있다. 그 이유는 양돈 스마트팜은 각기 농장이 추구하고 기대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양돈 스마트팜이 ‘무인자동화’, ‘노동력 감소’, ‘생산성 증대’라는 목적을 단기간에 쉽게 달성되리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이에 더해 그 이유를 더 찾자면 몇 개의 스마트장비를 설치한다고 사람을 대신해 일해줄 수 있는 부분의 한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농장마다 각기 다른 사육환경, 시설·장비, 돼지이동, 질병 상황이 존재하기 때문에 스마트장비가 알아서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스마트장비 몇 개를 양돈장에 설치했다고 해서 양돈 스마트팜이라 칭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장비 설치에도 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양돈 스마트팜을 고민하는 농장에서는 장기적인 시각에서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는지 준비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양돈 스마트팜의 경우 추구하는 방향을 ‘안전한 농장 운영을 위한 기반 만들기’와 ‘스마트장비를 통한 데이터(정보) 기반 운영’으로 각각 또는 모두로 맞추어 설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