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PRRS바이러스 다음으로 가장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질병을 떠올리자면 고민도 없이 PED(돼지유행성설사병)이다. PED는 코로나바이러스로 돼지의 장관계 질환으로 국내외 양돈에서 엄청난 손실 야기하고 있는 질병으로 7일령 이하 폐사율~100%, 8~21일령 폐사율 ~90%이다. 최근 자료에 의하면 PED바이러스가 2022년도에 발병률이 예년보다 상당히 높게 나왔으며, 최근에도 이로 인한 여파가 지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PED바이러스에 감염된 자돈은 폐사가 되지 않더라도 이유 후에 심한 위축과 성장지연으로 이어진다. 또한 PED에 감염된 모돈의 경우는 폐사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지만, 분만 후 MMA 증상이 발생하여 자돈의 충분한 유량을 전달하지 못한다. 또한 젖을 제대로 빨리지 못하였기에 이유 후에 재귀발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모돈의 비생산일수를 늘리고 급기야 장기 미발정 모돈으로 농장에 지속적인 손실을 일으키기도 한다. ■ 사례로 본 PED 해결 과정과 예방책 최근에 발생한 PED 사례를 토대로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과정과 예방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PED가 발병한 농장은 처음 분만전후 모돈의 식불증상이 시작이 되었으며, 이후에 분만한 자돈의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는 온도와 습도 변화가 크기 때문에 사람도 돼지도 여러 가지로 질병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적절한 환기와 가습을 통한 호흡기 관리도 중요하지만, 이에 더해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활발해지는 해충들에 대한 예방과 관리도 필요하다. 본고에서는 봄철 양돈장에서 잊지 말아야 할 번식돈의 구충과 일본뇌염 백신에 대해 짚어보려고 한다. ■ 구충 돼지에게는 생산성과 삶의 질을 하락시키는 여러 가지 기생충들이 있다. 이 기생충들은 직접 돼지에 폐사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돼지의 성장과 번식을 위한 영양분을 빼앗아가고, 여러 장기를 손상해 다른 질병에 취약하게 만든다. 이러한 돼지의 기생충은 크게 피부와 귀 등에 서식하며 피를 빨아먹고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외부 기생충과 소화기관, 폐, 신장, 근육 등 내부 장기에 서식하는 내부 기생충으로 분류할 수 있다. 위생 수준의 개선으로 사람도 가축도 과거보다 기생충이 많이 감소하였긴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번식돈군은 환절기마다 연 2회 6개월 간격으로 정기적인 구충을 통한 기생충 관리가 필요하다. 매번 분만 전 모돈의 피부에 뿌려주는 구충을 하는 농장이라 해도 추가로 사료 첨가나 주사제를 활용한 구충이 필요한데,
양돈을 함에 있어 우리 농장 돼지 중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지만, 육성·비육구간 돼지의 경우 농장 수익에 있어 특히 더 중요하다. 육성·비육단계의 돼지의 경우 출생 후 성장하면서 많은 양의 사료를 섭취하였기 때문에 이미 사료비가 많이 지출되어 출하하지 못하고 폐사하면 그 비용은 고스란히 손실로 떠안게 된다. 요즘같이 사료비가 비싼 시기에는 육성·비육돈의 폐사 증가로 농장이 큰 위기를 겪을 수도 있다. 육성·비육구간에서 돼지를 살리기 위해 육성·비육단계에서 급사를 일으킬 수 있는 주요 질병 2가지로는 흉막폐렴과 증식성 회장염을 꼽을 수 있다. 1. 돼지 흉막폐렴 돼지 흉막폐렴은 Actinobacillus pleuropneumoniae라는 세균에 의해 일어난다. 급성으로 진행되면 식욕불량, 호흡곤란, 구토, 청색증, 고열, 코와 입의 출혈 등을 일으키며 24시간 이내에 폐사되는 질병이다. 돼지 흉막폐렴은 중요한 돼지 세균성 호흡기 질병 중 하나로 양돈산업을 하는 나라에서는 대부분 발생한다. 돼지 흉막폐렴의 발생은 폐사, 생산성 감소 및 치료비 또는 백신 비용 증가 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양돈산업에 있어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할 질병이다. 돼지 흉막폐렴의 어
마이코플라즈마 하이오뉴모니에(Mycoplasam hyopneumoniae)에 의해서 발생하는 돼지 유행성 폐렴은 우리나라에서 그 근원을 따지자면 굉장히 오래된 질병이다. 하지만 지금도 PRRS와 더불어 PRDC(Porcine respiratory disease complex, 돼지 호흡기 복합증후군)를 만드는 주요한 병원성 원인체 중 하나이며, 농장 호흡기 질병의 근본 원인 중에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이에 필자는 본지에서 마이코플라즈마의 전파와 관련된 부분을 분석하고, 후보돈의 순치와 연관하여 유행성 폐렴을 다루어보고자 한다. 1. 원인체의 특징과 질병의 전파 유행성 폐렴의 원인균인 마이코플라즈마 하이오뉴모니에균은 돼지에 감염되어 만성의 폐렴을 주증으로 하고, 이로 인하여 마른기침과 증체율 감소, 사료효율의 저하 등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이차적으로 감염되는 병원성 원인체의 종류에 따라 폐렴의 정도 및 피해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연관된 병원성 원인체로는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 돼지 인플루엔자바이러스(IAV-S), 돼지써코바이러스2형(PCV2), 파스튜렐라 멀토시다균(Pasteurella multocida), 글래서씨병(Hemoph
도체 병변 검사는 출하돈을 대상으로 질병 감염의 육안적인 병변 검사를 통해 농장의 질병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방법으로 외피검사, 내부 표피검사, 내장검사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주로 적색 내장(폐, 심장, 간)을 중점적으로 검사하고 있다. 도체 병변 검사의 주요 대상 질병은 유행성폐렴(마이코플라즈마성 폐렴), 간질성폐렴, 심낭염, 흉막염, 흉막폐렴, 간회충 반점(milk spot), 위축성비염 등 농장에 경제적으로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호흡기, 소모성 질병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1. 돼지 호흡기 질병관리 돼지의 호흡기 질병은 자돈구간부터 육성·비육까지 전 구간에서 걸쳐 돼지의 성장을 저해하고 폐사를 유발하여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양돈산업에 심각한 경제적 피해를 주고 있다.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감염성 원인체가 돼지 호흡기 질병의 주요 원인이지만 돈사의 관리상태 나 위생상태, 환기시스템 등 기타 환경적 원인도 크게 받는 편이다. 현재 이러한 호흡기 질병을 관리하고 최소화하기 위해서 정부 주관의 소모성 질환 지도사업이나 부경양돈농협에서 실시하는 종합검진 사업 등 최소 연 1회 이상 정기적인 호흡기 질병에 대한 스크리닝 검사가 예전보단 비교적 활발하
1. 돼지인플루엔자의 개요 계속되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의 팬데믹(pandemic)은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과 전 세계적인 산업 경제적인 피해를 주고 있으며, 앞으로도 신종 바이러스와의 싸움은 인류의 커다란 과제가 되고 있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는 2009년에 발생한 신종 인플루엔자(Influenza A H1N1)의 유행으로 이때에도 WHO에서 팬데믹을 선언한 바 있다, 이는 사람, 돼지, 조류에서 유전자 재편성(reassortment) 과정을 거쳐 발생한 것으로 발생 초기 돼지독감(Swine Flu)으로 명명되어 논란이 되었다. 결국 한국에서는 신종플루(novel influenza H1N1)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돼지인플루엔자(SIV, swine influenza virus)는 그 이름은 비슷하지만 사람에게 전파 가능성이 희박하며, 만약에 사람이 감염되더라도 사람간 전염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 다른 바이러스로 봐야 한다. 실제 한국의 양돈 현장에서의 돼지인플루엔자에 대한 대부분 인식은 미국, 유럽 등 다른 나라에서보다 그 중요성과 심각성을 덜 느끼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그 피해를 호소하는…
■ 코로나19 후폭풍 농가·사료업체 ‘지갑 지퍼 꽁꽁’ - 내수 부진 … 고환율 속 원가 상승 ‘마진율 하락’ 2022년 들어서도 코로나19 여파는 여전히 가시지 않았다. 오히려 한창 확산하던 2021년보다 더 셌다. 2021년만 해도 버틸 만했다. 2022년은 달랐다. 주요 동물약품 고객이라고 할 수 있는 축산농가, 사료업체 등이 지갑 지퍼를 꽁꽁 걸어 채웠다. 한국동물약품협회 집계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까지 동물약품 판매액은 총 4천3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천388억원과 비교해 1.7% 감소했다. 원료와 사료첨가제는 각각 887억원, 511억원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46.6%, 8.9% 늘었다. 하지만 규모가 큰 동물투여용은 3천712억원으로 3.8% 내리막길을 탔다. 수치상으로는 그렇게 많이 떨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체감은 상당했다. 공급가격 인상분을 감안해 판매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마진율도 많이 감소했다. 원료가격은 수년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무려 10배 이상 오른 원료가격도 있다. 원료 물류비는 1년 전보다 두 배가량 상승했다. 유리병, 박스, 부형제 등 각종 부자재 가격도 다 올랐다. 국내 인건비
PRRS는 양돈 현장에서 큰 피해를 주고 있으며 PRRS 음성농장과 양성농장의 생산성의 차이는 매우 크다. 사례농장은 약 20년 동안 PRRS 음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PS농가에 F1을 공급하는 종돈장으로 매달 20여두의 순종을 GGP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1. 사례농장 개요 2022년 8월 GGP로부터 순종 27두를 도입했고, 이후 GGP의 PRRS 양성 전환을 통보받았다. 도입한 순종이 PRRS 양성임을 간주하고 두 가지 목표를 설정하였다. • 첫 번째 목표 : 후보사에서 본 돈군으로 PRRS바이러스의 전파 차단 • 두 번째 목표 : 후보사 내부의 PRRS바이러스 제거 2. 사례농장 처치 (1) 후보사에서 본 돈군으로 PRRS바이러스의 전파를 차단하는 조치 가. GGP 양성 전환을 인지한 이후 곧바로 후보사에 있던 모든 후보돈을 도축 처리 • 위생도가 확보된 돼지 운송차량 확보가 어려워 소 운송차량 2대로 도축 처리한다. • 도축 처리 전 도입한 후보돈의 채혈 결과 PRRS 양성을 확인한다. 나. 후보사 주변 소독 및 동선 통제 • 농장장 이외 모든 직원의 출입을 금지 • 후보사 옆에 있는 퇴비장, 폐사체 처리 작업은 퇴근 전 농장장만 하고 명확한 동선…
최근 경기 북부와 강원도 소재 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추가 발생이 주요 이슈로 대두되었다. 더군다나 동절기는 병원체가 외부 환경에서도 장기 생존에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므로 올 연말 양돈농가의 전염병 발생에 대한 시름이 더 높아지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 환절기로 변화하면서 분만사 포유자돈의 설사병과 이유자돈의 호흡기 질병은 많은 농장에서 매년 되풀이되는 해답 없는 과제이다. 특히 갓 출생한 자돈에서 설사병에 의한 폐사율 증가 및 성장지연은 자돈 생산성 측면에서도 직접적인 문제이므로 이에 대한 철저한 원인 파악이 중요하다. 본고에서는 동절기를 앞두고 분만사 내 자돈의 설사에 관여하는 병원체의 종류 및 이에 대한 현장의 신속한 파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감별 포인트에 대해 정리해 보고자 한다. 1. 포유자돈의 주요 설사병 원인 출생 후 일주일 정도는 신생자돈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적정 수준의 면역력 획득에 집중해야 하는 중요시기이다. 따라서 이 기간에는 자돈의 생리적 상태를 고려한 사육 환경의 조성, 모유 섭취량 증대, 위생적인 처치나 접종 등이 매우 중요하며, 농장 상황에 맞추어 계획적으로 설계되고 진행되어야 한다. 계절
돼지인플루엔자 감염증은 A형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전염병으로 주로 봄철이나 가을철 환절기에 발생이 많다. 특히나 지금 같이 하절기 고온 스트레스에 노출이 되었거나 습도 증가로 영양분의 섭취가 많이 저하되었던 모돈이나 비육돈에서는 면역력 저하 등으로 돼지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의한 감수성이 더욱 증가하게 된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돼지도 주야간 온도차가 증가하는 계절이 되면 외부 온도 변화에 따른 체온변화를 막기 위한 일련의 항상성 유지*를 위해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하면서 항병력이 약해지게 된다. *항상성 유지 : 체내외 환경이 변하더라도 체온, 혈당, 몸속 수분 양 등의 체내 상태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성질, 호르몬과 신경이 환경변화에 대해 적절한 반응을 하도록 조절 작용을 한다. 1. 농장에서의 돼지 인플루엔자바이러스 (1) 인플루엔자바이러스 A형 중 H1N1형과 H3N2형 유행 돼지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인수공통전염병*으로 국가에서 관리하는 법정전염병으로 질병관리청 고시 인수공통감염병 제1급으로 분류되어 있다.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A, B, C형으로 분류되며 돼지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A형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속하는데, 이 A형 인플루엔자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