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작하며 지난 여름에는 폭염이 돈공을 괴롭혔는데, 어느덧 가을이 지나가고 이제는 겨울이 다시 왔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돈공 입장에서 요즈음은 여름보다는 겨울이 조금 더 나을 것 같다. 최소한 여름철 폭염에 의해 더워서 죽는 것처럼 추워서 죽을 일은 없을 테니 말이다. 그러나 겨울철에는 PED 같은 전염성 질병이 유행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여름철 7~8월 돈가가 좋은 이유도 수요 대비 공급 부족이 원인이라고 하는데, 7~8월 공급 부족 원인 중의 하나가 겨울철 PED 영향이라는 통계도 있다. (그림 1)은 연도별 PED 발생 농장수를 나타낸 것이고, (그림 2)는 지난 5년 동안 월별 발생 농장수를 나타낸 것이다. (그림 1)과 (그림 2)에서 보는 바와 같이 PED는 최근에 2~3년을 주기로 다발하며 1월부터 4월까지 잦은 것으로 확인된다. 2. 그럼 PED는 왜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겨울철에 더 유행할까? (1) 바이러스 생존에 유리 겨울철의 낮은 온도는 PED바이러스의 생존력에 유리하다. PED바이러스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바이러스가 더위보다는 추위에 강하다. 대부분의 바이러스 구조는 외피를 가지고 있는데, 외피가 높은 온도보다는 낮은 온도에서
올 한 해도 정부를 필두로 생산자를 비롯한 여러 기관, 많은 사람이 안전하고 품질 좋은 돼지고기 생산을 위해, 수급 안정을 위해, 그리고 ASF 등 가축 질병 발생·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했다. 그중 축산물품질평가원은 품질평가·이력관리·스마트 축산 지원뿐만 아니라, 고유업무 수행을 통해 수집된 유통단계별 데이터를 분석하여 생산자, 유통인, 소비자의 삶에 도움이 되고자 노력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2025년을 마무리하며, 올해의 돼지고기 유통시장은 어떠했는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리해 보고자 한다. 1. 국내 경기 지표 및 시장 동향 가. 국내 경기 지표 가계 생활형편전망 CSI는 7월 101로 6월에 이어 100을 상회했다. 가계 외식비 지출전망도 회복세를 보이며, 소득 500만원 이상 가계의 경우 2달 연속 100을 상회했다. 민생 회복소비 쿠폰 지급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나. 시장 동향 2025년 돼지고기 지육 도매시장 경락가격과 마트의 소비자 가격은 과거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육류 내 대체 소비 수요, 국내산 돼지고기 공급량 감소 및 수입 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판단된다. 내수 부진으로 가정 내 소비가 증가했고, 2분기부터 나들이 수요
최근 모돈 한 마리가 낳는 새끼 돼지의 수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이는 분명 한돈산업 전체에 좋은 일이지만, 동시에 새로운 관리 과제도 함께 가져온다. 특히 추운 겨울철에는 모돈과 자돈 모두에게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본 글은 누구나 읽고 쉽게 이해하도록 간단하게 작성되었지만 최근 농장을 경영하시는 사장님, 농장장님들과 논의해본 이슈들을 바탕으로 핵심적인 내용만 기술하였다. 참고해 보시길 바란다. 1. 영양관리 : 더 많은 자돈 생산을 위한 영양공급 (1) 왜 중요할까요? 한 번에 더 많은 자돈을 임신하는 다산성 모돈은 그만큼 더 많은 에너지와 영양분이 필요하다. 게다가 겨울철에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평소보다 더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다. 농장의 번식사 단열 수준을 평가해 보고, 단열이 부족하면 사료량을 증가하거나 영양수준을 높여주길 바란다. (2) 영양소 수준 상향 ▶겨울철은 에너지 함량이 높은 임신돈 사료 선택, ▶라이신과 트레오닌, 발린 같은 아미노산, 그리고 섬유소를 충분히 공급, ▶칼슘, 인, 셀레늄, 아연 같은 미네랄과 비타민 A, D, E를 보충 (3) 체형관리 점검 ▶모돈의 체평점(BCS)을 5점 만점에 3~3.5점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
오늘날 대한민국의 한돈산업을 둘러싼 환경은 과거와 현저히 달라져 있다. 이제 돼지를 사육하는 일은 더 이상 구식 축사에서 가족 노동력에 의존하는 농사에 머물지 않는다. 수억원의 자본이 투입된 첨단 시설 속에서 전문 인력이 고용되어 데이터를 분석하고, 질병과 시장의 변동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중소기업형 경영의 시대가 도래하였다. 그런데도 우리의 사회적 인식과 제도적 틀은 여전히 한돈산업을 전통적인 ‘농업’의 하위 범주로만 규정하고 있다. 이는 시대 변화의 속도와 산업 구조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관점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 우리는 시각을 전환해야 한다. 한돈산업을 단순한 축산업 일부로 보는 한계를 넘어 생산·가공·유통·서비스가 유기적으로 결합한 애그리비즈니스(agribusiness)의 관점에서 재정립해야 한다. 이러한 관점 전환이야말로 한돈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국가 식량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1. 애그리비즈니스란 무엇인가? ‘애그리비즈니스(agribusiness)’는 흔히 농업(agriculture)의 영어 표현 정도로 오해되기 쉽지만, 그 실제 의미는 훨씬 더 깊고 넓은 개념이다. 이 용어는 1957년 하버드대학
매일 다르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일이 생긴다. 반복되는 일상도 지루하지 않다. 그 하루가 365번 쌓여 이렇게 또 한 해를 보내게 된다. 세월이 참 빠르다. 2025년 동물약품 산업 역시 늘 새로웠다. 바쁘게 돌아갔다. 특히 정부가 추진해 온 제도개선에 업계 시선이 집중됐다. 10대 뉴스 형식을 빌려 2025년 동물약품 산업을 되돌아본다. 1. 첨단 고부가치산업 면모 일신 ‘청사진’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4월 ‘동물용의약품 산업 발전 방안’을 내놨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이렇게 종합적으로 발전 방안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안에는 첨단 고부가가치, 기술혁신 산업으로 면모를 일신해 미래 성장산업으로 동물약품 산업을 이끌어가겠다는 정부 의지가 담겼다. 향후 10년간(2035년까지) 산업규모를 3배(’23년 1조3천억원→’35년 4조원) 키운다는 것이 목표다. 수출규모 확대는 5배(’23년 3천억원→’35년 1조5천억원)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R&D) 강화, ▲규제 혁신, ▲수출지원 프로그램 확대, ▲품질 및 안전성 강화 등 4대 전략을 추진하게 된다. R&D 혁신 프로젝트, 신속 허가(패스트트랙) 체계 구축, 산업 육성법 제정, 제조
양돈장의 수익성은 수많은 요인에 의해서 결정이 된다. 모돈의 번식성적, 비육돈의 출하성적, 사료 사용량과 효율성, 직원의 기술 수준, 질병, 후보돈의 유전적 배경, 돈사의 온도와 습도 등 환경 요인이 작용한다. 이 중 양돈장 경영의 지표로 활용되는 것이 모돈의 생산성(PSY, MSY)이다. 모돈의 사양 관리는 생산성을 결정하고 또한 자돈의 성장과 비육돈의 출하 시까지 영향을 준다. 양돈장에서 모돈의 생산성에 대한 지속적인 효과의 시작은 교배목표이다. 실제 교배두수는 21주 후 분만사에서 자돈이 이유했을 때 목표치보다 낮다면, 목표로 삼은 누적 이유두수는 목표와 기대치보다 낮을 것이다. 이것은 비육사 활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결국 출하두수와 농장의 매출액과 수익성에 영향을 주게 된다. 폐사율은 돈군의 건강, 사양 관리의 효율성 및 경제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이다. 생산성과 수익성 향상을 목표로 하는 생산자에게는 이러한 폐사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이해하고 완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폐사율의 변화는 유전, 질병 발생률, 영양, 환경 조건 및 관리 방식 등 수많은 요인에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최근 한돈팜스 전산 성적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지육시세 만큼은 화려했던 25년도의 양돈시장이 한 달여 남짓 남은 상황이다. 역대급 지육시세를 보여준 2025년도의 화려한 상황 속에서 그 이면에 다른 어려운 상황들은 없었던 걸까? 현장에서 체감한 필자의 업무 상황을 토대로 양돈시장을 정리해 보려 한다. 1. 역대급 지육시세의 흐름 무엇이 견인했나? 올해 고돈가의 흐름을 무엇이 견인했을까? 2025년 초 업계에서 예측했던 시세 및 하반기 수정 전망치까지도 크게 웃도는 연평균 시세가 형성된 상황에서, 고돈가의 흐름을 견인할 만한 요인이 무엇이었는지 찾기 바빴던 것 같다. 공급량의 감소? 소비량의 증가? 명확한 해답은 찾을 수는 없었던 것 같다. 역대급 지육시세라는 화려함 속에서 누군가는 웃고, 누군가는 울어야 했던 상황이 교차했던 양돈시장으로 보인다. 먼저 (표 1)을 보면서 올해 지육시세의 흐름을 한번 살펴보자. 올해 연평균 지육시세는 전년 대비 평균 약 510원(9.8%) 상승한 5,750원/kg 내외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매월 전년 대비 높은 지육시세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5월을 제외(‘22년 5월 6,385원으로 동월 기준 최고가) 하고 매월 동월 기준 지육시세 최고가를 경신하는 이변을 보였다
1. 양돈 및 종돈산업 현재 상황 2025년 국내 돼지 업계는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경영 불안정성이 심화하고 있다. 생산성 저하를 유발하는 고질적인 질병 문제부터 소비자 수요 감소와 강화되는 환경 규제에 이르기까지 여러 방면에서 위협을 받는 상황이다. 한돈업계에서 가장 큰 현안 중 하나는 소비 부진과 재고 증가이다. 상반기 돼지 가격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형성되면서, 소비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여 시장 전반에 '고가-저수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로 인해 대형 육가공업체의 한돈 지육 판매량이 급격히 감소했으며, 상당 물량이 장기 보관을 위한 냉동 재고로 전환되고 있다.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매출과 이익 구조는 불안정하다. 환경 문제와 관련 규제도 업계에 심각한 부담을 주고 있다. 한돈산업은 가축분뇨 대부분을 액비화로 처리하고 있으나, 분뇨 처리 인프라의 한계와 규제 강화가 맞물려 가축분뇨 처리 대란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질병 방역은 생산성과 직결된 근본적인 문제이다. 고병원성 PRRS(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와 PED(돼지유행성설사병) 같은 소모성 질병이 지속해서 유행하며 출하두수 감소와 생산성 저하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더
2025년 한돈산업은 공급 측면의 불균형, 비용 상승, 질병과 기후 리스크 등 여러 가지 변수 속에서 농가 경영의 민감성이 더욱 높아진 한 해였다. 높아진 생산비가 돈가 5천원 후반대의 이른바 뉴노멀(New normal)을 불러왔다. 높은 돈가에도 농장은 질병과 폭염, 사료 원가 부담 속에서 양극화되는 성적을 보이면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본 기고에서는 2025년 농가 경영 환경을 되짚어보고, 2026년 대비를 위한 경영 체크포인트와 개선 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1. 주요 이슈 및 경영상황 점검 : 고돈가에 그렇지 못한 수익 2025년을 정리해 보면 고돈가를 이끄는 요소들이 두드러지는 한 해였다. 전체 사육두수와 모돈 사육두수가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9월 기준 전체 1,100만두가 되지 않는 수치를 기록했다. 그렇기 때문에 도축두수가 줄어들면서 돈가가 6천원 이상의 고공행진을 지속하는 데 영향을 끼쳤다. 또한 작년의 여름 피해에 농장이 많이 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작년의 여름을 뛰어넘는 폭염을 기록하면서 14만두 이상이 폐사했다. 고병원성 PRRS 역시 농장의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에 비해 작년의 수입량 대비 돈육
1. 후보돈이 농장의 미래다. 농장에서 자돈을 생산하는 것은 모돈이다. 이 모돈은 후보돈에서 출발한다. 후보돈은 미래 우리 농장의 성적을 결정하는 소중한 자원이다. 그러므로 적절한 모돈 갱신과 후보돈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생산성 향상은 기대하기는 어렵다. 정기적이고 계획적인 모돈 갱신과 후보돈 전입을 통해 우리 농장에 적절한 모돈 산차구성비와 돈군 흐름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어디선가 귀가 아프도록 “후보돈이 농장의 미래다”라는 말을 자주 접하고 들어왔다. 후보돈이 농장의 미래인 이유로는 첫째, 산차별 교배 비율을 보면 후보돈이 차지하는 교배 비율이 가장 높아 후보돈의 번식성적이 농장 전체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둘째, 후보돈의 총산자수가 미래 우리 농장의 산자수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실제 데이터를 보더라도 상위 10% 농가의 후보돈 총산자수는 14두를 상회하지만, 하위 10% 농가의 후보돈 총산자수는 10두 수준으로 첫 단추부터 상당한 차이가 발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셋째, 후보돈과 1산차 포유모돈의 적절한 관리는 분만성적은 물론, 이유 후 발정재귀일령과 비생산일수를 낮추는 등 모돈 회전율과 연산
기관·단체
대규모 가축분뇨 액비 살포 중단사태‘일단 막아냈다’
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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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유통
도드람이 제안하는 ‘겨울에 제격인 본래순대’
식품·유통
한우자조금 누리집, ’웹어워드코리아 2025’ 비영리기관분야 최우수상 수상
기관·단체
축산물품질평가원, 아동과 지역에 온기 전해
한돈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축산관측동향(돼지) 2025년 12월호 발표
한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축산관측동향(한우) 2025년 12월호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