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환절기에 대비한 모돈의 번식성적 관리 포인트

양 승 혁 부원장 / 발라드동물병원

여름철 고온 다습한 시기가 지나면 열량지수가 감소하기 때문에 분만사 또는 임신말기의 모돈의 폐사는 감소하게 된다(그림 1). 이런 시기 이후에는 점점 낮의 길이 짧아지고 일교차로 인하여 교배·임신사에서는 원인 모를 유산 또는 사산이라 재발정이 비율이 증가하게 된다.

 

그래서 여름철에는 온도와 습도에 대한 관리에 집중했다. 그 이후에는 조명이나 일교차를 최소화하고 여름철에 높은 습도로 인하여 사료빈에 대한 관리를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본고에서는 여름철 이후 환절기 기간에 필요한 점검 포인트에 대해서 공유하고자 한다.

 

 

1. 오염되지 않은 사료 공급 ‘마이코톡신’

 

2020년 한돈협회에서 진행한 양돈용 배합사료 품질 모니터링 사업을 보면 모두 권고 기준 이하로 나와 있었지만, 실제 시기별 사료회사별 각각의 곰팡이 수치는 다르게 나타났다. (그림 2)에서 보면 4월, 7월, 9월에 샘플을 채취하여 아플라톡신, 오크라톡신, 제랄레논, 퓨모니신을 측정하였으며, 시기별로 보면 9월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제랄레논의 경우에는 기준치 이상이 나온 사료도 있었다. 실제 마이코톡신에 대한 검출은 습도가 높은 여름철이 아니라 가을철에 높은 농도로 검출되기 때문에 가을철에는 반드시 마이코톡신 흡착제를 사료에 첨가해서 이에 대한 피해 줄이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2021년에 연도별 임신돈 사료의 제랄레논 분석 결과를 보면 2021년에는 2020년에 비하면 확실히 검출률은 감소하여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2022년에는 사료 상승과 물류의 어려움으로 이전보다는 높아졌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올 가을철에는 마이코톡신에 대한 관리를 진행해야 한다(그림 3).

 

 

가을철에 유산이 발생하여 PRRS로 의심되어 백신을 접종하였는데도 불구하고 유산과 불임이 지속해서 나타나는 농장이 있었다. 이 농장은 교배하고 나면 50% 정도는 재발, 불규칙 재발로 나타났다. 유산 태아의 질병 검사로는 아무것도 검출되지 않았으며, 이 증상을 해결하지 못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실제 이 농장에 임신돈 사료에 마이코톡신 흡착제를 사용하고 나서 이런 문제가 한 번에 사라졌다. 또한 습도가 높고 온도의 일교차가 큰 가을철에는 사료가 쉽게 부패하고 사료빈에서 쉽게 뭉치기 때문에 사료에 대한 입고관리 및 사료빈 청소도 꼭 한 번씩 진행한다면 사료 내 마이코톡신에 의한 번식성적 저하는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2. 최소 200럭스(lux) 이상의 조명을 임신돈에게 주어야 한다.

 

조명은 많은 원고에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후보돈사와 임신사의 조명은 강조하고 싶다. 조명이 어둡다면 반드시 밝게 해주는 것을 추천한다(사진 1).

 

 

3. 번식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질병을 차단하라.

 

첫 번째로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을 들 수 있다. 계절적으로 PRRS는 봄과 가을철에 유입회수가 상대적으로 높다. 그러므로 기본적인 유입경로를 차단할 수 있는 차단방역이 중요하며, 이는 수의사 또는 컨설턴트를 통해서 점검받는 것을 추천한다. 그렇게 하면 백신을 통해서 사전에 면역을 주는 방법으로 이를 추천한다. 면역을 주는 방법으로 백신을 활용한다면 농장에서는 PRRS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두 번째는 인플루엔자이다. 인플루엔자바이러스 역시 임신모돈의 유·사산을 일으킬 수 있는 질병이다. PRRS처럼 지속해서 임신사에서 순환 감염하며, 유산을 일으키기보다는 보통 5~7일 사이에 식불과 고열을 동반하고 5~10% 정도 유산을 발생시킨다. 처음에는 질병 양상이 PRRS로 의심되긴 하지만 해열제 투약과 2차 감염 예방을 위한 항생제 투약을 진행하고 나면 그 뒤로 큰 문제는 없어진다.

 

돼지 인플루엔자 역시 1년에 한 번 2년에 검출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관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 현재 국내에서는 인플루엔자 백신을 모돈에 거의 접종하지 않기 때문에 번식돈이 충분한 면역을 유지할 수 있는 편안한 교배·임신사 환경(예, 샛바람, 돈분 처리 등)을 제공해 준다. 또한 인플루엔자에 감염 시 해열제를 음수로 투약해 줄 수 있는 시설은 물론 2차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음수시설을 갖추는 것을 추천한다.

 

더운 여름이 끝나면 사료 내 곰팡이 독소와 조명, 열에 대한 스트레스를 완화 시켜줄 첨가제 투여를 통해서 모돈의 활력을 높여 주고 질병 예방을 통해서 안정적으로 번식사를 유지한다면 환절기에도 높은 번식성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월간 한돈미디어 2022년 9월호 52~55p 【원고는 ☞ porcinevet@naver.com으로 문의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