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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돈미디어 2024년 4월호, 농장의 성적개선을 위한 분만사 관리 방안

조 정 준 수의사 / 소정동물병원 원장

1. 분만사 관리의 목표

 

분만사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는 크게 3가지로 첫 번째는 건강한 자돈을 최대한 많이 낳아 충분히 포유해야 하고, 두 번째는 최대한 많은 건강한 자돈을 일정하게 고른 체중으로 자돈사로 이유시키는 것이고, 세 번째는 분만사에서 포유기간 동안 모돈 관리를 통해 이유모돈의 재귀발정을 유지하는 것이다. 보통 분만사에서는 포유자돈에만 많은 관심을 두고 관리하는 경우가 많은데 반드시 포유기간 동안 모돈 관리를 통해 이후 재귀발정 등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시 말하면 ▲이유 전 폐사두수 최소화(사산 비율 감소), ▲일정한 체중의 이유자돈 및 최대한 높은 평균 이유체중 달성, ▲포유기간 모돈 관리를 통해 이유모돈의 재귀발정 유지 및 관리 등이다.

 

 

분만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것처럼 ‘분만’이다. 이번 글에서는 분만사에서 가장 중요한 분만을 중심으로 분만 및 분만 전후 관리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2. 분만 전 관리

 

분만사에서 분만 전 준비 사항은 분만예정일 약 1주일 전에 분만사 입식 후 분만 전에 보온등을 비롯해 보온구역 준비를 한다. 또한 조산 도구를 준비 후 모돈 상태를 확인(사료, 전산차 분만 및 포유 상황 등) 하고 집중관리가 필요한 모돈을 확인한다.

 

(1) 위생관리(수세 → 건조 → 소독 → 건조 과정)

양돈장에서 분만사는 가장 깨끗하고 위생적인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공간이다. 따라서 분만사는 이유 후 깨끗하게 수세하고 반드시 소독 및 건조해야 한다. 건조가 잘되지 않은 습한 환경은 병원균의 생존 및 활성화할 수 있어서 건조 과정은 특히 중요하다. 소독약 사용 시 주의할 점은 소독약 희석비율을 준수해야 하며, 유기물을 최대한 제거 후 소독약을 사용해야 하며 소독약 사용 후 충분한 건조시간을 가져야 한다.

 

 

(2) 모돈의 스트레스를 완화하기 위해 환경변화 최소화

임신사에서 분만사로 모돈의 이동에서 중요한 부분은 이동한 모돈이 새로운 환경인 분만사에서 환경변화를 인식하지 못하도록 관리하는 것이다. 분만사 입식 시 분만사의 처음 온도는 임신사와 같은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또한 모돈 이동 시 구타 또는 고성은 모돈 불안감을 조성하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임신사와 분만사의 위생수준 차이가 크기 때문에 분만사 입식 전 반드시 모돈 돈체 소독을 해야 한다.

 

(3) 분만 전 준비 사항

모돈이 분만사로 입식하고 난 후에는 모돈의 외모 및 건강상태 등 전반적인 상태를 확인한다(모돈의 건강상태, 체형, 유선상태, 유두개수, 지제, 식불여부 등 기록). 분만예정일 3~4일 전부터 사료 감량, 분만당일 절식(분만 시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므로 강제 절식은 금지) 등을 통해 난산을 예방한다. 또한 분만당일에 사료섭취를 원하는 모돈은 사료를 급이해 주는 것이 분만에 도움(혈당과 분만시간 사이의 연관성 / 종돈 및 사료 회사 확인)이 된다. 한편 변비 예방을 위해 분만 전 충분한 물 섭취를 할 수 있도록 관리한다.

 

3. 분만 중 관리

 

분만 중에는 분만시간 최소화 및 난산관리를 하고 사산 최소화 및 초유의 원활한 섭취를 위한 관리를 한다.

 

(1) 분만 징후 확인 및 관리

모돈의 유선과 외음부 팽창, 불안한 행동, 유즙 분비, 복부수축 등 모돈의 외관 및 행동 관찰을 통해 분만 과정이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2) 간호분만(가장 중요)

 

 

간호분만은 분만사 관리의 핵심으로 분만 직후 가장 중요한 점은 태어난 자돈을 빠르게 건조하고 보온구역에 위치시켜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리고 체온 회복 이후 초유 섭취를 잘 할 수 있도록 관리자가 보조하고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초유 섭취는 자돈의 면역형성에 중요하므로 12시간 내에 초유를 충분히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

 

(2) 분할포유

 

 

다산성 모돈에서 분할포유는 계속 관심을 가져야 하는 사항이다. 체중이 적게 나가는 자돈 또는 분만 지연으로 인해 늦게 출생한 자돈은 초유를 섭취할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자돈이 최소한의 초유를 섭취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3) 난산 처치

난산의 판단 기준은 농장마다 조금씩 다를 수는 있지만 보통 분만 간격을 기준으로 한다. 분만 간격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자돈이 분만할 때마다 시간을 기록해야 한다. 정상 분만 간격은 보통 약 30분 전후로 관리하고, 노산이거나 이전 산차에 난산 기록이 있는 모돈의 경우에는 더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 다산성 모돈에서 분만 시간이 더욱더 길어지는 경향이 있다. 보통 평균 분만 시간은 5시간 정도로 알려져 있다.

 

 

농장에서 관리가 시작되었다면 관리자는 다른 업무로 인해 바쁘더라도 최소한 1시간에 한 번은 분만사 상황을 확인해 주어야 한다. 분만관리 중 분만된 자돈이 마른 것이 확인된다면 분만 간격이 최소한 30분 이상인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러한 관찰을 통해 난산 처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4) 유도분만

유도분만은 분만사 관리자들이 분만 및 자돈을 집중하여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보통 주간 분만을 위해 유도분만을 한다. 분만 시 관리자 유무에 따라 사산 발생률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주간에 분만하도록 유도한다(분만예정일 기준 115일 유도 실시 농장마다 차이 있음). 유도분만제를 모돈에 적용할 때 임신기간이 충분히 지난 모돈에만 적용해야 한다.

 

3. 분만 후 관리

 

후산 정체, 산자 정체 발생에 대해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분만 후 반드시 후산의 양, 모돈 배 높이 등을 관찰하여 분만 종료를 확인한다. 또한 분만 종료 후 모돈의 사료섭취 여부, 컨디션을 확인하고, 만약 문제가 있다면 빠른 원인 파악을 통해 대처를 해야 한다. 빠르게 모돈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것이 포유에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적극적이고 빠르게 모돈 안정화에 집중해야 한다.

 

 

4. 분만사 포유자돈의 보온구역 중요성

 

 

 

분만사에서 모돈과 포유자돈이 선호하는 이상적인 환경온도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포유자돈은 생후 10일 동안 추위 스트레스에 민감한 상태로 살아가고 이러한 이유로 비특이적인 설사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분만틀 내에 모돈과 포유자돈 모두에게 적합한 두 개의 다른 온도구역을 조성해야 한다. 포유자돈 구역은 따뜻하고 샛바람이 최소화돼야 한다. 그리고 포유자돈의 누운 자세 등 행동을 통해 바닥온도 또는 보온등의 높이 조절 등을 통해 더욱 안락한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다.

 

■ 참고문헌

1. 포유자돈관리 지침서(The real piglet handbook),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주)

2. 다비육종 통합생산 매뉴얼

3. 자료 및 사진·그림 제공 : 세바코리아 박새암 소장, 우리손에프엔지 김대진 수의사

 

 

월간 한돈미디어 2024년 4월호 57~61p 【원고는 ☞ jungjoon26@naver.com으로 문의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