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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이유 후 육성률 극대화를 위한 이유자돈 관리(한돈미디어 2024년 4월호)

김 근 필 박사 / 양돈컨설턴트
SA컨설팅

2000년대 초반 각종 소모성 질병으로 자돈 구간 50%에 가까운 폐사가 발생하던 시절 이유 후 육성률이 농장 존립의 가장 중요한 요소였었고, 농장에서도 많은 투자를 통해 개선의 노력을 하였다. 그러나 그러한 소모성 질환이 안정화되고 다산성 모돈의 보급이 이루어지며 번식돈 관리에 집중하게 되어 이유 후 자돈에 대한 관심이 예전 같지 않았다. 그 결과 이유 후 생산성 저하가 소리소문없이 농장의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한돈팜스의 성적자료(표 1)를 참고하면 2023년 이유자돈 평균 육성률은 84.5%로 자돈 100두 중 15~16두는 이유 후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당연히 이유 후 자돈의 건강은 농장의 경영과 관리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자돈의 이유를 기점으로 이유, 이동, 환경, 사료 스트레스 등으로 있던 병이 심해지거나 없던 병도 생기게 되는 것을 모두 알고 있다. 또 질병은 발생하기 이전에 예방 조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1. 이유자돈 사양관리의 성패가 좌우되는 첫 단추는 전입 전후 관리이다.

 

이유 시에는 일순간에 돼지의 생애에서 가장 큰 스트레스들이 한꺼번에 돼지를 공격하여 건강 상태와 면역력에 문제를 일으킨다. 모돈과 헤어지는 이유 스트레스, 보온등 및 모돈의 체온과 이별 후 썰렁하고 추운 돈사로 이동, 젖에 익숙해져서 아직 입에 맞지 않는 사료, 자돈사의 새로운 질병과의 싸움 등으로 몸과 마음이 점점 힘들어지고 아프게 된다. 그리고 초유로 얻었던 면역력은 모두 사라져가는 시기이다.

 

가장 먼저 올인 올아웃(All in All out)이 가능한 구조의 자돈사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올인 올아웃은 피트의 분뇨처리까지 적용한다. 올인 올아웃은 돈사 위생도를 높여 질병 감염의 위험성을 감소시키는 목적과 동일 주령 자돈을 한 번에 수용하여 돈사 내부 환경관리를 쉽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특히 겨울철과 환절기에 자돈은 저온과 찬바람, 일교차 등으로 고생하게 되는데, 위생도가 높은 돈사의 경우 환경이 열악하더라도 질병 증상이 적게 발생하고 성장도 원활한 것을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국내 양돈장의 대부분은 올인 올아웃이 되지 않고 질병 감염에 대한 우려가 크므로 자돈은 기본적으로 ‘환돈의 상태’라고 생각하고 관리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2. 현장에서 꼭 챙겨야 할 이유자돈 사양관리에 대한 원칙과 개선 방안

 

(1) 농장의 번식성적에 적합한 자돈사 확보 및 안정적인 번식성적으로 주간 이유복수와 주간 이유두수 유지

자돈사의 적정 회전율을 지켜야 한다. 만일 밀사가 진행되면 이유자돈사 전입두수, 육성사(혹은 후기 자돈사) 전출두수 조절을 통해 밀사를 조절해야 한다. 부득이할 경우 급이기와 급수기를 보완하고, 내부의 적정 온도, 환경의 유지와 원활한 유해가스 교환, 산소 공급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환절기에는 돈사 내부의 온도 상승과 체감온도 하강을 함께 고민해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더욱 어려운 시기이다.

 

 

 

(2) 돈사의 환경이 완벽하지 않을 경우 투자와 노력으로 보완

완벽한 돈사 환경은 없다. 이유자돈은 더울 때보다 춥고 바람 불 때가 더 위험하다. 이유자돈은 더위에도 상대적으로 섭취량이 감소하지 않는다. 대신 체감온도가 낮아지면 질병의 위험에 노출될 위험성이 오히려 더 문제가 된다. 국내의 자돈사 환경관리에서 일반적으로 보이는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과배기와 부적절한 입기구 관리 문제이다. (표 3)을 참고하면 우리 농장의 배기량이 얼마나 높게 운용되는지 알 수 있다.

 

 

 

①돈사의 온도와 습도가 낮아진다. 낮은 열량계수(온도×습도)는 체감온도를 낮추고 호흡기 및 질병의 위험성을 증가시킨다.

②낮은 습도는 돈사 내부 환경의 변화를 배가시키며 돈사 위치마다 환경이 달라지게 만들어 안정적인 환경관리를 어렵게 만든다. 또 돈사 내부 유속(바람)과 외부 입기 공기의 양을 증가시키는데 저온의 외부 공기의 과도한 유입은 특히 위험하다.

③일반적으로 농장에 설치된 온도 센서의 민감도와 환기휀의 가동 시 정밀도가 낮아 이유자돈이 체감하는 환경의 변화는 더 심할 수 있다.

 

 

자돈의 저온 스트레스 예방을 위해서 보온공간을 설치하고 부득이할 경우 보온패드 활용도 고민해 보아야 한다(사진 3).

 

 

 

그리고 이유 전 하루 20번 이상 포유하던 자돈의 이유 후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덴마크의 경우 조기 이유자돈을 위한 3가지 이상의 급이기(액상, 연사, 건식, 습식)를 설치한다(사진 4). 이유 체중이 천차만별인 한국의 특성상 체중과 상태에 맞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자돈사료는 습기에 취약하므로 습식보다는 건식을 권장하며, 자돈에 맞는 급이기 설치와 충분한 물을 먹을 수 있는 급수기의 추가 설치를 권장한다. 전입 후 질병 예방을 위한 액상 항생제와 해열제, 비타민과 같은 면역증강제를 대용유와 함께 급이하는 방안도 적응력 향상을 위해 추천한다.

 

(3) 올바른 백신 적용

일부 질병에 대한 백신을 제외하고 현장에서 백신의 효과는 제한적인 경우가 많다. 백신에 의한 항체가 생성되더라도 야외 감염 수준의 항원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그렇다면 백신을 신뢰할 수 없는 것일까? 정답은 ‘아니다’이다. 백신이 질병을 완벽하게 방어할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증상을 완화하거나 피해를 줄여주는 데 기여한다. 하지만 최근 필수 백신 숫자가 늘어나다 보니 농장의 비용적인 측면과 함께 과도한 백신으로 자돈에게 오히려 피해를 주는 경우가 있다.

 

백신 프로그램은 혈청검사, 농장의 질병 및 사양관리 상황, 각종 스트레스 상황 등을 참고해서 적용하여야 하므로 반드시 양돈 전문 수의사의 자문을 얻어서 적용한다. 또 농장 질병 상황에 따라서 불필요한 백신을 줄이고, 필수 백신의 경우 백신 접종 일령 역시 돼지의 건강 상태에 따라 조정이 필요할 때가 있다.

 

주삿바늘도 자주 교체한다. 질병 수평 전파, 스트레스, 상처 부위 감염에 의한 염증이나 농을 유발할 수 있어 주삿바늘 하나로 3~5두 수준으로 사용한다. 아울러 백신은 농장 자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외부에 용역 의뢰를 하는 경우 적정 일령이 아닌 용역 측의 사정에 따라 일령이 뒤죽박죽되는 경우가 많다.

 

(4) 신생아처럼 애지중지 키워야 한다는 마음으로 철저한 관리

 

 

양돈장에서 가장 취약한 돈군은 이유자돈이지만 번식돈과 비육돈은 자체 면역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 가장 약할 것 같은 포유자돈은 모돈 옆에서 초유와 젖을 통해 이행항체로 면역력을 유지하고 있고, 나름 세심한 관리로 이유자돈 대비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물론 PED와 같은 질병 발생 시는 예외이다. 환경의 변화가 극심한 환절기에 이유자돈의 전반적인 면역력이나 건강도 저하 현상을 유도할 수 있으므로 원칙에 따른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할 것이다.

 

 

월간 한돈미디어 2024년 4월호 83~87p 【원고는 ☞ bulls1973@naver.com으로 문의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