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산업에서 번식의 중요성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와 관련하여 모돈관리에 대한 여러 가지 사양관리와 영양에 대해서는 많은 정보가 있지만, 상대적으로 웅돈에 대해서는 사양관리 및 웅돈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한 이유가 모든 돼지 번식농장에서 모돈의 개체수가 훨씬 많고 상당수 농장이 웅돈의 정액을 AI센터에서 구입하기 때문에 이러한 관심도는 더욱 낮아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 농장이 순종을 도입하여 자가 선발을 하거나 실제 AI센터를 운영하는 농장에서는 최근 상업화된 웅돈의 고환 내 초음파 영상기술을 통하여 우리 농장 내 운영되는 웅돈의 번식능력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는지를 체크해 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어 이를 소개하고자 한다. ■ 번식의 50%를 담당하는 웅돈, 우리는 얼마나 그들을 알고 관리를 하고 있는가? 일반적으로는 원하는 순종을 들여온 이후로는 웅돈에 대한 기대치는 높으나 이후에 컨디션이나 성 성숙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이뤄지지 않아 실제 웅돈의 번식능력에 대해서는 단순한 승가 유무 및 정액과 육안을 통한 정자 활력도 정도를 관리자의 주관적인 판단으로 평가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실제 정액 내 정자의 활력도와 기형에 대해서
1. 2023년 하반기 전망 2023년 상반기는 연초 예상보다 높은 돈가로 인하여 수익 감소에 대한 부담감을 다소 줄일 수 있었다. 그러나 실제 사업을 들여다보면, 안정된 돈가로 인한 소득의 개선은 높지 않았다. 주요한 이유 중의 하나는 ①출하두수의 감소, ②높은 사료가격과 생산 부담 등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소비 침체에도 불구하고 실제 안정적인 돈가가 유지될 수 있는 주요 원인은 국내에 공급되는 한돈 물량의 감소 때문이다. 이는 실제로 2022년 3분기부터 그 시그널이 나타났고, 작년 여름부터 수태율 저하와 모돈 갱신율 감소 등으로 사육두수가 부족해지는 현상이 2023년 상반기에 여실히 나타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3월 이후부터는 ‘팔 돼지가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려왔다. 2023년의 절반이 지나고, 또다시 여름을 맞이하고 있다. 여름은 한돈 소비가 최고치로 상승하는 시기이자, 돈육 공급이 감소하는 시기로 돈가의 트렌드가 상승하는 시즌이다. 올여름 돈가는 5,700~5,900원 수준으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년 대비 공급량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돈가 상승의 여력이 다소 부족한 건 아무래도 구이류 중심의 소비 부진 여파가 클 것으로 보인
양돈사업의 규모가 대형화되고 전문화되면서 각종 전염성질병의 발병으로 막대한 피해를 주거나 소모성 질병들이 양돈장 내 상재하고 있어 질병이 발병하면 생산성 저하로 생산원가를 가중해 양돈장 경영을 어렵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양돈 경영에 막대한 영향을 주는 질병관리를 보다 철저히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위생관리가 중요하다. 현재 우리나라 양돈업 중 양돈 선진국과 비교해볼 때 가장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 질병이라고 생각이 든다. 후진성 질병들이 많다는 것은 양돈장에서 위생관리가 뒷받침되지 않기 때문이다. 위생관리를 철저히 준수한다면 우리나라의 양돈사업도 선진국과 비교해도 절대 뒤지지 않을 것이다. 본고에서는 위생관리의 기본인 수세와 소독, 기타 관리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1. 빈 돈사 소독 출하 또는 돼지 이동 후 빈 돈사나 돈방은 바닥 및 벽에 붙어 있는 유기물인 돈분을 제거하기 위하여 물을 충분하게 적신 후 제거한다. 급이기 뒤, 철망의 사이사이와 밑, 천장의 구석구석을 철저하게 수세하여 유기물질을 제거한 후 건조한다. 이후에 소독제를 이용하여 돈사나 돈방의 구석구석을 수세하듯 소독한다. 빈 돈사 소독은 매우 중요하다. 상재하고 있는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의 생산비 상승은 한돈산업에 치명적인 상황이 지속해서 야기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의 기대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생산비 상승에 따른 농가의 경영악화로 일부 농가들은 폐업을 결정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22년 하반기부터 소비자들의 가처분소득 감소로 선호부위인 국내산 삼겹살과 목심을 중심으로 재고량이 쌓이면서 2023년 3월 삼겹살 재고량은 역대 최대치인 1만2천톤을 기록하였다. 이처럼 경기침체에 따른 낮아진 지불의향 가격보다 높은 현실 돼지고기 가격으로 인한 소비감소, 농가의 생산비 증가에 따른 경영악화 등 한돈산업의 부정적 요인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시기가 바로 2023년이다. 또한 2019년 9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이후 ASF 발생은 2020년 2건, 2021년 5건으로 나타나면서 ASF 소강상태로 접어드나 싶었으나 2022년 하반기를 비롯하여 2023년 4월까지 총 15건이 발생하였다. 본 고에서는 다양한 요인 속에서 2023년 한돈산업의 수급 및 가격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전망해 보고자 한다. 1. 3월 돼지 사육마리수 전년 대비 증가 돼지 사육마리수를 살펴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
2023년도 벌써 절반이 흘러갔다. 상반기 제주 제외 탕박 돈가는 4,000원/kg 초반에서 6,000원/kg으로 상당히 큰 폭의 돈가 상승이 있었다. 연초에 이 정도의 돈가면 좋을 것으로 생각했던 그 돈가가 왔다. 그러나 막상 그 돈가가 오고 통장 잔고를 생각하며, 내년 초 돈가 하락 시점을 생각하니 이 돈가보다 더 높아야 하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하는 농가가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필자도 농가를 다니며 농장의 생산비를 계산해 보니 1년 중 가장 높은 돈가 구간인 5~6월의 돈가가 농장 생산비를 고려할 때 그렇게 매력적인 돈가는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농장의 생산비가 많이 더 들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돈가는 하늘이 정한다”고는 하지만 내년을 대비하는 농장주들은 양돈시장에 관심이 쏠리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아 2023년 하반기 시장을 점검하고 농가의 대처 방안에 대해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1. 주요 지표 전망 a. 국내산 돈육 공급 동향 최근 몇 년간 사육두수는 감소하지만 출하두수는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었다. 그런데도 우리는 또는 필자는 사육두수가 감소하여 출하두수가 감소할 것으로 생각했었다. 앞으로 총사육두수가 더
현장에서 양돈장을 방문하여 농장주들과 대화 시 빠지지 않는 주제는 농장의 수익성이다. 코로나 사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전 세계적인 사건·사고의 영향으로 곡물가격, 환율, 원유, 금리, 원자재 등 경영과 관련된 모든 비용이 이렇게 장기간 폭등하여 고공 행진하고 있는 상황은 천재지변에 가까운 상황이다. ‘빈익빈부익부(貧益貧富益富)’ 이 말처럼 최근 발표되는 각종 현황을 보면, 최근 양돈장들의 상황은 생산성 상위와 하위의 차이가 점검 커지고 있다. 현장의 생산성에 관여된 많은 요소들을 어떻게 통제하고 관리하고 있는지가 그 차이를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요소 중 최근 금(金)사료 시대 농장 생존 경쟁력을 보여주는 기준 중 하나인 FCR(Feed Conversion Ratio, 사료요구율, 이하 FCR)을 관심있게 볼 필요가 있다. FCR은 ‘생체 1kg 증체에 필요한 사료량(kg)’을 의미하며 사료량에 출하체중을 나누어 간단히 계산을 할 수 있다.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국내 평균 FCR은 3.27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것은 생체 1kg을 만들기 위해서는 사료 3.27kg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간혹 ‘사료효율(Feed Efficiency, 증체
지난 5월 10일 4년 4개월 만에 구제역이 재발했다. 비록 양돈장이 아닌 한우 농장이지만 양돈장도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며, 특히 올해 들어 양돈장에서 ASF 발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구제역까지 발생한 상황이라 차단방역을 더 빈틈없이 할 필요가 있다. 1. 최근 기온변화에 주목하자. 우선 기온을 먼저 언급하는 것은 기온이 최근 발생하는 질병들과 일정 수준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기온 특히 일교차가 이전 대비 커지는 경향을 보인다. 봄, 가을의 경우 이전 대비 일교차가 점점 커지지만 여름철은 반대로 일교차가 낮아지는 추세를 뚜렷이 보인다. 이전의 경우 봄 환절기가 시작되는 3월의 일교차가 연중 가장 높은 일교차를 보였는데, 최근 3년간 일교차 분석 시 11월이 월평균 11.6℃로 봄 환절기보다 높은 일교차를 보인다. 올해 들어 일교차가 확대되는 경향은 더욱 뚜렷해지는데 3월의 경우 월평균 일교차가 11.8℃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일교차를 보인다. 일교차가 커진다는 것은 환기관리가 어려워지고 호흡기 질병 발생 가능성도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최근 몇 년간의 추세는 일교차 상승이 환절기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봄, 가을철
1. 들어가며 어떤 일이든 행위가 있으면 결과가 따르게 마련이고, 그 결과는 새로운 원인이 되어 또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낸다. 그리고 그 결과는 또 다른 원인이 되는 인과관계의 순환고리가 형성된다. 어떤 행위의 결과는 이로울 수도 있고 해로울 수도 있다. 따라서 그 행위가 선순환의 고리를 만들 것인지 또는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 것인지에 대한 문제는 대단히 중요하다. 1995년 즈음 우리나라 양돈시설에서의 화두는 무창돈사, 주간관리(배치시스템)이었었다. 무창돈사-주간관리의 핵심적인 내용은 온도관리, 위생관리, 업무의 효율화로 표현되었다. 약간의 논쟁이 있었고 사람들은 선택하였다. 소수의 농장이 무창돈사, 배치(Batch)시스템을 선택하였고 그보다 조금 많은 농장이 무창돈사 흉내를 냈었고 다수의 사람이 개방돈사, 연속 사육시스템을 선택하였다. 2023년 현재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고 그 성공과 실패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지고 있는가? 2. 그룹관리-배치(Batch)시스템 (1) 농장 신축 또는 리모델링 계획 시 운영체계 선택 농장의 신축 또는 리모델링 계획에서 첫 번째 과정은 운영체계의 선택이다. 양돈농장의 운영체계는 그룹관리-배치시스템으로 정리된 사항으로 더 이
1. 시작하며 농장의 번식성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후보돈 번식성적 개선이 필수이다. 후보돈 번식성적이 개선되면 이에 따라 경산모돈의 번식성적은 따라서 오르게 되어 있다. (그림 1)에서 보듯이 후보돈 성적이 경산돈 성적에 영향을 미치며 후보돈 성적개선에 따라 경산돈 번식성적도 개선된다. 본고에서는 후보돈의 번식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알아보고 개선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2. 후보돈의 총산자수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후보돈의 총산자수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그림 2)와 같이 다양한 요소가 있다. 이 모든 것이 적절히 잘 이루어져야 유전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으며 후보돈에서 최고의 번식성적을 얻을 수 있다. 만약 농장에서 후보돈의 총산자수가 14두 이하라고 한다면 농장의 후보돈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이며,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사양관리를 해나가야 한다. (그림 2)의 번식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소 중에서 실제 농장에서 측정하고 있는 데이터로 관리할 수 있는 지표와 농장에서 지정하여 할 수 있는 지표, 농장에서 할 수 있지만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지표들이 있다. 이 중에 바로 할 수 있는 지표부터 관리한다면 농장에서는 후보돈 성적을 올리는 게 도
■ 코로나 동안 어려웠던 외식업계는 다시 한번 도약을 노리고 있다. 새로운 프랜차이즈들이 생겨나고 기존 프랜차이즈들도 리모델링을 추진하며 분주하다. 각종 고깃집 관련 창업 강의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열리고 있다. 지금까지 지난 30년간 삼겹살 식당은 늘 대세였다. 경제가 성장하고 베이비붐 세대가 사회활동을 활발히 하면서 고기시장은 계속 성장했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고기구이 식당은 계속 성장할 거라고 생각들을 하는 것 같다. 일본도 코로나의 역풍 속에서 고기구이 식당은 호조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 후나이 종합연구소 음식점 컨설턴트 후나이즈기 아키히로씨는 일본의 고기구이 식당이 잘 나가는 이유를 다음 여섯 가지로 정리하고 있다. 그 키워드는 ⓵소비자 니즈와의 부합, ⓶감염 예방의 이미지, ⓷복합 입지 출점, ⓸고객층 변화에 대응, ⓹성인화 & DX화, ⓺메뉴 가성비 등이다. ■ 일본의 고기구이(야키니쿠) 식당들이 잘 나가는 여섯 가지 이유 ☞ 키워드 1 : 소비자 니즈와의 부합 코로나19 사태로 시간 단축 영업과 휴업, 사업 규모 축소 등을 피할 수 없었던 요식업계, 그중 눈길을 끄는 것이 고기구이 식당의 선전이다. (그림 1)을 보면 고기구이 식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