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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하반기 유통 전망

곽 인 준 양돈PM / CJ Feed&Care

1. 2023년 하반기 전망

 

 

2023년 상반기는 연초 예상보다 높은 돈가로 인하여 수익 감소에 대한 부담감을 다소 줄일 수 있었다. 그러나 실제 사업을 들여다보면, 안정된 돈가로 인한 소득의 개선은 높지 않았다. 주요한 이유 중의 하나는 ①출하두수의 감소, ②높은 사료가격과 생산 부담 등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소비 침체에도 불구하고 실제 안정적인 돈가가 유지될 수 있는 주요 원인은 국내에 공급되는 한돈 물량의 감소 때문이다. 이는 실제로 2022년 3분기부터 그 시그널이 나타났고, 작년 여름부터 수태율 저하와 모돈 갱신율 감소 등으로 사육두수가 부족해지는 현상이 2023년 상반기에 여실히 나타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3월 이후부터는 ‘팔 돼지가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려왔다.

 

 

 

2023년의 절반이 지나고, 또다시 여름을 맞이하고 있다. 여름은 한돈 소비가 최고치로 상승하는 시기이자, 돈육 공급이 감소하는 시기로 돈가의 트렌드가 상승하는 시즌이다. 올여름 돈가는 5,700~5,900원 수준으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년 대비 공급량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돈가 상승의 여력이 다소 부족한 건 아무래도 구이류 중심의 소비 부진 여파가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재고량 증가로 인한 덤핑 물량 공급이 심화하면서 돈가 상승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으며, 정부의 물가 안정화 목적의 돼지고기 할당관세 적용을 통한 수입량이 한시적으로 증가한다면 돈가 하락의 추가적인 하락 여지가 발생할 수 있다.

 

2. 2023년은 하반기 도축물량 전망

 

서두에 언급한 바와 같이 2023년도는 2022년 대비 사육두수의 감소에 따른 도축두수 감소 영향이 큰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 여파는 하반기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어 전년보다 도축물량은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상반기 수태율 개선과 여름 이후 출하물량 상승 등으로 연간 도축물량은 18,500천두로 전망된다.

 

 

지난 5월 한정 도축두수는 10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전년보다도 도축물량이 많았던 시기이기도 했다. 구제역으로 인한 이동정지 등 감소 요인이 있었지만, 실제 도축된 물량은 1,559천두로 역대 가장 많은 돼지가 도축되었다. 이러한 상황은 2023년 1~5월 도축물량 또한 역대 최고로 많은 시기였다. 특히 2월 물량이 많았고 3~4월은 전년비 감소한 트렌드로 이어졌다. 그리고 6월 이후로는 전년비 도축물량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3. 2023년은 하반기 수입량 전망

 

올해 수입량은 작년보다 감소한 트렌드로 가고 있다. 이러한 주요 원인은 ①원/달러 대비 환율 상승으로 인한 가격 부담, ②국내 소비 감소 및 육가공 재고량 증가, ③EU국 중심 주요 수출 생산국의 생산량 감소 등이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환율은 지난 4월 말 기준, 전년보다 약 80원/$ 가량 상승했으며 유로는 약 140원/€ 상승했다. 수입하는 입장에서 1년 사이의 환율 상승은 돼지고기 수입할 때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EU의 경우는 생산량 감소로 돈가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결국 상대적으로 돈가가 하락한 북미산 돈육 수입량으로 대체되는 형국이다. 미국의 경우 돈육 생산량 상승으로 국내 돈가가 하락하고 있지만,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로의 수출량이 증가하고 있다. 하반기 4.5만톤의 추가적인 할당관세 여파로 미국, 캐나다산 돼지고기 물량은 지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하반기 수입량은 36만톤으로 전년 44만톤보다 약 8만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4. 어려운 시황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

 

하반기 시장은 그리 녹록하지 않다. 따라서 이번 여름을 어떻게 슬기롭게 보내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올여름도 작년만큼 덥고 습한 여름을 보내게 될 것으로 보이며, 돼지의 출하 지연과 모돈의 번식성적이 저하될 요인이 높다. 적기 출하를 위해선 반드시 환경에 부합하는 유연한 사양관리 방안을 찾아야 하며, 해답이 보이지 않을 경우는 컨설팅 전문가들과도 상의하여 내 농장에 맞는 슬기로운 관리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

 

여름 이후의 출하가 몰리지 않도록 비육/육성돈사의 환경을 점검하고, 배합사료의 영양을 극대화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모돈의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도록 임신/분만사의 환경, 정액, 사료 관리에 대해 다시 한번 점검하여 하반기를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

 

월간 한돈미디어 2023년 7월호 74~77p 【원고는 ☞ ij.kwak@cj.net으로 문의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