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7 (월)

  • 맑음동두천 14.6℃
  • 맑음강릉 23.4℃
  • 맑음서울 15.7℃
  • 흐림대전 17.9℃
  • 구름많음대구 21.5℃
  • 구름많음울산 20.9℃
  • 구름조금광주 19.3℃
  • 부산 20.1℃
  • 구름많음고창 ℃
  • 제주 20.5℃
  • 맑음강화 14.8℃
  • 흐림보은 18.1℃
  • 흐림금산 18.6℃
  • 구름많음강진군 20.2℃
  • 맑음경주시 20.7℃
  • 흐림거제 20.7℃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한돈미디어 2024년 4월호, 환절기 농장의 수익성 개선을 위한 자돈의 이유 후 육성률 개선 방안

최 영 조 박사 / 팜스코 축산과학연구소
양돈R&D팀 팀장

이제 한국은 4월의 시작과 함께 극심한 환절기가 시작되었다. 매년 겪는 일이지만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매우 크다. 돼지는 4~5℃ 이상의 일교차가 넘게 되면 생존에 위협을 받을 수 있는 온도 변화에 취약한 동물이다. 특히 대한민국은 환절기에 하루 10~15℃ 이상의 일교차를 보일 정도로 차이가 크다. 유럽은 봄철 환절기에 일교차가 그렇게 크지 않아서 상대적으로 한국보다 돼지 키우기가 좋다. 이러한 차이는 왜 나타나는 것일까?

 

1. 한국과 유럽의 환절기의 차이

 

한국과 유럽의 봄철 환절기에 나타나는 일교차는 주로 각 지역의 지리적 위치와 기후적 특성에 기인한다. 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한국은 아시아 대륙의 동쪽 끝에 위치하며, 대륙과 바다 사이에 있어 대륙성 기후 영향을 받는다. 대륙성 기후는 겨울과 여름의 온도 차이가 크며, 특히 겨울에 매우 춥지만 여름은 매우 덥다. 이러한 대륙성 기후의 특성으로 봄철에도 낮과 밤의 온도 차이가 큰 일교차를 경험하게 된다.

 

유럽은 특히 서유럽 지역이 대서양에 인접해 있고 북대서양 해류의 영향을 받아 겨울에도 비교적 온화한 기후를 유지한다. 바다는 온도 변화를 완충하는 역할을 해서 유럽의 봄철 일교차는 한국보다 상대적으로 적다. 해류와 바다의 영향으로 유럽의 기후는 해양성 기후의 특성을 띠며 해양성 기후는 온도 변화가 대륙성 기후에 비해 완만하다.

 

우리나라는 산지가 많고 지형이 복잡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일교차는 고도와 지형의 영향을 받아 높은 산과 깊은 계곡의 경우 일교차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국내 산간 지역에서는 기온이 더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반면 유럽은 비교적 평탄하거나 완만한 지형을 가지고 있어 대기 온도 변화가 덜 극단적이다. 이러한 지리적, 기후적 요인들로 한국은 유럽의 봄철과 매우 다르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온화한 유럽의 기후보다 한국의 기후는 돼지에게 생리적으로 매우 불리하다.

 

2. 돼지는 왜 환절기 일교차 변화에 취약한가?

 

돼지가 특히 봄철의 일교차 변화에 취약한 이유는 다음과 같은 생리적 요인 때문이다. 돼지는 땀샘의 수가 적어 땀을 통한 체온 조절 능력이 제한적이다. 봄철에는 낮 동안 온도가 상승하여 돼지가 열을 많이 받게 되고, 밤에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체온 유지에 에너지를 많이 소모해야 한다. 이러한 빠른 온도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워서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환절기는 돼지의 면역 시스템에도 영향을 크게 미친다. 봄철에는 겨울 동안 감소했던 활동량이 증가하면서 생리적 스트레스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면역력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급격한 온도 변화는 호흡기 질환 위험도 증가시키는데, 이는 돼지의 면역 시스템이 약화하여 있을 때 더 취약해질 수 있다.

 

또한 봄철 돼지는 겨울 동안의 저온 환경에서 벗어나 활동량이 증가하면서 대사율도 변화한다. 이때 필요한 에너지 소모량이 증가하고, 체온 조절을 위해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해진다. 일교차가 크면 이러한 에너지 소모량의 변화에 적응하기 어렵게 된다. 마지막으로 환절기에는 불안정한 날씨 패턴과 함께 환경적 스트레스 요인이 증가할 수 있다. 갑작스러운 비나 바람과 같은 요인은 돼지의 스트레스 수준을 높이고, 이는 체온 조절 능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돼지는 이러한 생리적 특성과 함께 봄철 환절기의 일교차에 의한 스트레스가 크게 증가한다. 따라서 이처럼 극심한 일교차의 환절기는 한국의 돼지에게는 아주 위험한 시기이며 양돈장의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주원인 중 하나이다. 특히 한국은 이유 후 육성률이 세계에서 가장 좋지 않은 국가 중 하나이다. 앞서 3월호에서 언급했듯이 2023년 최근 12개월 한돈의 평균 성적을 보면 여전히 PSY 21.9두, MSY 18.5두로 3.4두의 높은 차이를 보인다. 이유 후 육성률은 84.4%로 양돈 선진국보다 매우 좋지 않다. 따라서 이유 후 육성률의 개선하려면 환절기에 매우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3. 올해 6월부터 이례적인 고돈가가 예상된다.

 

대한민국은 항상 여름에 돈가가 높다. 일반적으로 여름철에는 돼지고기 소비가 증가하는 시기이다. 야외 활동과 캠핑 등이 많아지면서 돼지고기에 대한 수요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수요가 증가하기에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는 최근 1월부터 전국에서 발생한 PED 등 바이러스 질병의 영향으로 최근 자돈 수가 많이 감소하였다.

 

이는 여름철의 공급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고, 공급이 줄어들면 돼지고기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게 되어 이는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국내산 돼지고기는 부족해지겠지만 국제 돼지고기 시장의 변동성이 국내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을 보면 주요 돼지고기 수출국에서도 질병 발생 등 영향으로 생산량에 영향을 주어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올해 6월부터 이례적인 고돈가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고돈가 시기는 양돈농가마다 양극화가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여름에 돼지를 많이 출하해서 돈을 많이 버는 농장과 돼지를 많이 죽이거나 증체가 늦어져서 여름에 돼지를 많이 출하하지 못하는 농장으로 구분될 것이다. 따라서 곧 기회가 오는 여름철 고돈가의 시기에 많이 출하하는 것이 중요한 것은 물론 현재 시점에서 농장들은 자돈에 집중해야 한다. 이 자돈들은 따라서 금돼지이다. 다음은 이렇게 중요한 환절기 시기에 자돈의 영양 및 사양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중요한 포인트(Point)를 소개하고자 한다.

 

4. 환절기 자돈의 영양 및 사양관리

 

환절기에 자돈의 영양 및 사양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이 시기에는 일교차가 크고, 돼지의 면역력이 약해지기 쉬워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여름철에 돼지를 많이 출하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관리를 고려해야 한다.

 

가. 적정 온도 유지

환절기에는 온도 변화가 심하므로 농장 내 적정 온도 유지가 필요하다. 자돈의 성장 단계에 맞춰 온도를 조절하며, 특히 밤에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지 않도록 보온 조치를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자돈은 높은 온도(28~32°C)를 선호한다. 따라서 일부 농장에서는 자돈사에서 온도를 높게 유지하는 농장이 많다. 이렇게 하면 자돈이 적어도 폐사가 잘 일어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자돈사료를 잘 먹지 않기 때문에 초기성장이 지연되어 출하성적에 나중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문제는 너무 덥게만 키우면 나중에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은 육성사에 전입되었을 때 폐사가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 따라서 너무 자돈사에서 고온으로 키우는 것도 완벽한 방안은 아니다.

 

특히 자돈사에서 중요한 것은 샛바람 차단이며, 샛바람을 철저히 막는 관리가 중요하다. 온도는 자돈의 적절한 단계별 온도 기준에 맞추면서 과도하지 않은 환기를 통해 서서히 어느 정도 저온에도 적응시켜서 나중에 육성사에 가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효과적으로 온도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이렇게 관리하려면 하루에도 몇 번씩 자돈사를 직접 방문하고 환기 컨트롤러를 조정해주는 정성이 필요로 하는 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나. 소화율이 매우 높은 고영양의 자돈사료를 급여하라.

자돈의 성장과 면역력 강화를 위해 고품질의 사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백질, 에너지, 비타민, 미네랄이 균형 있게 포함된 사료를 선택하여 자돈의 성장 속도와 건강 상태에 맞춰 사료량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모든 관리는 저체중 자돈을 위한 관리에 초점을 두는 것이 좋다. 피그플랜 2023년의 국내 총산자수, 실산자수, 이유두수 통계를 보면 2000년부터 2022년까지 총산자수는 2.3두 증가하였다(그림 1).

 

 

이런 산자수의 증가는 평균 생시체중의 감소를 가져왔다. 균일도가 떨어진 저체중 자돈은 장건강(Gut health)이 약하고 장관발달이 느려서 정상 자돈은 생후 35일령이 지나면 소화효소의 분비가 성돈에 가깝게 발달하기 시작하나, 저체중 자돈은 생후 42일령이 넘어야 성돈의 소화효소 체계에 가까워지게 된다. 자돈의 장건강 발달 정도를 확인하려고 장관을 꺼내 볼 수도 없는 노릇이기에 결국은 42일령에 14kg 체중에 도달해야만, 건강하고 적절한 장관발달 및 충분한 소화효소의 분비로 향후 정상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저체중 자돈은 근섬유 숫자도 적게 태어나고, 성장호르몬의 분비도 더뎌서 출하까지 계속 농장에서 증체와 관련된 많은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따라서 42일령에 14kg에 도달할 수 있게 자돈의 사료 급여프로그램을 가져가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사실 요즘 출시되는 자돈사료들은 이러한 높은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가 쉽지 않다. 이유는 일부 회사들은 자돈사료 원가를 낮추기 위해 소화율이 낮은 원료들로 자돈사료를 만들기 때문이다. 소화율은 매우 중요한데 자돈에서 소화율이 20%가 향상되면 섭취량은 70%가 증가한다(그림 3).

 

 

자돈시기에는 위 크기가 작고 장의 용적이 제한되기 때문에 자돈시기에는 섭취량은 바로 증체량과 연결된다. 다시 말하면 자돈시기에 가장 중요한 지표는 자돈의 사료 섭취량이다. 이러한 사료 섭취량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그 자돈사료가 얼마나 소화율이 얼마나 우수한지가 중요하다. 특히 저체중 자돈은 장건강이 떨어지기 때문에 소화율이 우수한 자돈의 소화생리에 맞는 자돈사료를 급여해야 한다. 한편 환절기에는 저체중 자돈은 더욱 스트레스에 취약하므로 반드시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원료들의 소화율이 높은 원료들로 만든 고영양의 사료를 급여하도록 권장한다.

 

다. 질병 피해를 경감(mitigation) 하는 자돈사료를 선택하라

앞서 겨울철에 대한민국은 PED 등 바이러스 질병에 극심한 피해를 보았고 현재도 이 피해는 극복되지 않고 있다. 다행히 질병에서 살아남은 자돈들은 앞으로 여름에 도래하는 고돈가 시기에 출하할 매우 귀한 금돼지들이므로 환절기에 이 자돈들을 손실 없이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자돈사료에 질병의 피해를 경감시키는 기술이 반영된 자돈사료를 권장한다.

 

특히 환절기에는 온도 변화가 심하므로 자돈사에서 소독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소독하지 않게 되면 돈사 안에 먼지 및 세균들이 더 쌓이게 되고 병원성 미생물들은 더욱 많아지게 된다. 자돈들은 환절기에 면역력이 많이 떨어져 있으므로 쉽게 세균성 질병에 걸리게 된다. 따라서 세균성 질병에 의해 상당한 자돈 손실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대한민국의 ‘이유 후 육성률’ 악화의 주원인이 된다.

 

 

세균성 질병을 사료로 완전히 치료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세균성 질병의 피해로부터 자돈의 피해를 경감시켜주는 것은 사료로도 가능하다. 자돈사료를 선택할 시 세균성 질병 피해를 경감시켜 줄 수 있는 기술이 반영된 사료를 급여하는 것도 환절기 자돈 육성률 향상에 도움이 된다. 이러한 사료를 급여하기 힘든 상황이면 농장에서 추가로 비타민 A, D, E와 셀레늄(Se) 같은 성분을 추가로 급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환절기에는 역시 PED나 PRRS같은 바이러스 질병은 자돈의 사고율을 높여서 계속 문제가 된다. 이러한 바이러스 질병은 백신을 한다고 해도 워낙 바이러스의 변이가 심하므로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 피해는 계속 심각해진다. 최근 새로운 바이러스 질병들이 계속 변이를 일으키며 지속 발생하고 있는데 대한민국의 양돈장의 질병 위험도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바이러스 질병의 피해를 경감(mitigation)시킬 수 있는 자돈사료를 자돈구간에 급여하는 것은 자돈의 폐사를 줄이고 초기성장을 유지하는 데 굉장한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울러 자돈사료를 선택할 때 바이러스 질병 피해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이 반영된 자돈사료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것을 고려하는 것을 권장한다.

 

추가로 환절기에 자돈에게 충분한 물을 공급하는 것은 자돈의 건강 유지에 기본이다. 자돈사에 들어갔는데 워터컵이나 급수기에 분변이 가득 차 있는 위생관리가 불결한 농장은 자돈이 건강할 수 없다. 깨끗하고 신선한 물을 항상 충분히 공급할 수 있도록 관리하자. 물을 많이 먹어야 사료 섭취량도 증가시킬 수 있다. 아울러 환절기에는 질병에 대한 취약성이 높아지므로 철저한 위생관리와 정기적인 백신 접종 프로그램의 시행도 중요하다.

 

특히 호흡기 질병과 설사를 유발하는 질병에 대한 예방 조치를 강화해야 하며 농장 내부의 위생을 유지하고, 질병 발생 시 즉각적인 치료를 통해 질병 확산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약하면 앞서 언급한 것들과 함께 기본에 철저한 관리를 하는 것이 환절기 양돈장의 수익성 개선을 위한 자돈 이유 후 육성률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월간 한돈미디어 2024년 4월호 65~70p 【원고는 banana004@hanmail.net으로 문의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