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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 감염 대책 및 감염 상재화를 막기위한 컨트롤 방안

박 지 용 수의사 / ㈜코브콕 대표

날씨가 추워지면 PRRS, PED, 인플루엔자 등 각종 바이러스 질병들이 많이 발생한다. 그중에서도 겨울철 대표적인 질병이 PED이며, 최근에는 감염 후 농장 내 상재화로 진행되어 계절과 상관없이 발병되는 농장이 나타나고 있다. 다시 말하면 겨울철에 발병 빈도만 증가할 뿐 다른 계절에도 발병이 많이 된다. 또한 PED바이러스 상재화농장의 경우에는 후보돈의 도입 및 초산돈의 분만 시기에 따라 발병 빈도 및 증상의 정도가 달라진다.

 

1. PED바이러스의 농장 유입 및 내부 전파

 

 

PED바이러스가 외부에서 농장 내로 유입되면, 농장 내에서는 대부분 감염된 개체의 분변을 통해 전파된다. 돈방과 사양기구, 이동통로를 깨끗이 관리를 하더라도 관리자의 장화, 의복, 제분 작업용 삽, 분변리어카 등 매시간 분변을 완벽하게 제거할 수는 없다(그림 1, 그림 2).

 

PED 바이러스의 생존 기간을 살펴보면 분변 내 PED바이러스는 25℃(상대습도 30~50%)의 분변 슬러리에서 14일 이상 생존이 가능하고, 일반환경의 신선한 분변에서는 3~7일 정도 감염력이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표 1). 다른 실험 결과에서는 30일 이상 감염력이 유지되는 일도 있다고 한다.

 

(표 1) 온도와 상대습도에 따른 PED바이러스의 생존 기간

 

2. PED바이러스의 농장 상재화 상황

 

일반적으로 PED바이러스 급성 감염 이후 농장 내 상재화로 연중 PED 감염증상이 드문드문 나타나는 농장을 보면 주로 초산모돈의 동복자돈에서 증상이 나타난다. 여름철 수태율 저하로 인해 분만복수를 맞추기 위해 후보돈 교배두수가 늘고, 순치기간 또한 짧아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 그룹이 분만하는 겨울철에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증상이 심화하는 것이다.

 

이런 모돈관리 뿐만 아니라 위생관리에서도 PED바이러스 감염이 농장 내 상재화로 지속될 수 있는데 이는 아래의 환경검사 결과를 보면 알 수 있다. 검사 결과(표 2)에서는 PED 발병 후 인공감염 및 사독백신 적용으로 임상증상은 나타나지 않았으나 이후 환경검사를 실시하였을 때 음수급이기에서 PED 항원이 검출되었다.

 

(표 2) PED 발병 및 컨트롤 이후 분변 및 환경검사 결과, 음수급이기에서 PED바이러스 항원 검출(검사 결과)

 

(표 3) 포유자돈 및 이유자돈 설사 분변 PED바이러스 항원 검사 결과

 

이는 돈사 내 공급되는 음수의 오염으로 판단하기보다는 돼지의 습성을 고려할 때 입이나 코로 분변이 묻어있는 바닥이나 분변에 직접 접촉한 후 음수를 섭취하면서 음수에 PED 항원이 오염된 것으로 보인다. 이 농장의 경우 PED 발병 후 약 4~5개월이 지나고 다시 초산차모돈의 동복 포유자돈에서 PED가 발병하여 큰 손실을 보았다(표 3).

 

 

인공감염과 백신을 통해 PED바이러스에 대한 충분한 면역이 형성된 모돈에게 항체를 내려받은 포유자돈의 경우 환경에 바이러스가 존재하더라도 모체이행항체에 의해 방어가 되어 임상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인공감염과 사독백신 이후 임상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바이러스 배출이 중단되는 것이 아니라 형성된 면역으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임상증상만 관찰되지 않을 뿐 실제 바이러스는 농장 내 한동안 존재하고 있다.

 

PED바이러스는 감염된 돼지에서 분변을 통한 바이러스 배출이 약 4주 동안 나타나게 된다. 발병 이후 도입된 후보돈의 경우는 강한 면역을 부여받지 못하게 되고 이후 분만 시 포유자돈의 임상증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3. PED바이러스의 농장 상재화를 막기위한 컨트롤 방안

 

대부분 농장에서 PED바이러스가 감염되면 인공감염과 백신을 실시하게 되는데, 이때 농장 내 상재화를 막기 위해 중요한 것이 일정 기간의 돈군폐쇄(후보돈 물량확보 및 도입 중단)이다. 돈군을 폐쇄하고 발병 이전에 도입된 후보돈, 웅돈을 포함한 모든 번식돈군에 일괄 면역을 부여해야 한다.

 

증상이 완화되었다고 후보돈을 곧바로 입식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증상은 나타나지 않더라도 앞서 보았듯이 PED바이러스는 농장 내 존재하고 있으므로 감염된 적이 없는 후보돈이 입식 되면 바이러스 배출이 다시 시작되어 PED바이러스 감염이 상재화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분변, 환경 등의 PED 항원검사를 통해 확인하고 위생관리를 병행하여 돈군폐쇄 종료시기 및 향후 후보돈의 도입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 위생관리에 있어서는 돈사별 장화 교체, 수세·소독·건조 철저, 돼지 유도로 수세·소독·건조, 리어카/삽 수세 소독 등이 있을 수 있으며, 돈방 여유와 그룹별 배치구조가 가능하다면 배치별 올인 올아웃을 실시하는 것이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최근에는 PED가 계절과 관계없이 발병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상재화 되면 번식성적에 있어 지속적인 피해를 주게 되고, PED바이러스가 상재된 농장에서는 저산차 위주의 모돈복에 주로 발병하기 때문에 교배복수 관리 및 모돈 갱신문제 등 번식성적에 다양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그러므로 PED 발병 이후에는 사후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농장의 PED 발병 이후 청정화농장 혹은 상재화농장의 갈림길이 될 수 있다.

 

【원고는 ☞ genius9696@naver.com으로 문의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