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도 초부터 PED 감염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는 소식이 여기저기에서 들려왔다. 국내 양돈산업에 있어서 중요한 질병으로써 PED를 대표로 하는 소화기 질병과 PRRS에 의한 모돈의 번식장애와 자돈 및 육성돈군의 호흡기 질병 발병사례는 대단히 많다. 특히 최근에는 고병원성 PRRS와 연초의 PED가 심한 피해를 유발했다. 외부에서 농장으로 전파되는 사례를 바탕으로 농장의 차단방역에 대해서 논하고자 한다.
■ 출하차량 및 출하대에 대한 차단방역
(그림 1)과 같이 PRRS의 전파 경로를 분석한 결과, 출하와 관련하여 출하대 및 출하차량이 70% 수준으로 높게 나타났다. 여기에 후보돈 또한 출하차량을 통해서 출하대로 입식된다면 약 77%로 대단히 높은 수준이다. 그 외에 사람 관련이 16%로 조사되었다.
(표 1)은 2024년 1~2월에 비육돈 출하차량에 대한 특정 바이러스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 결과이다. 해당 차량의 운전석(핸들, 페달 및 바닥 등), 타이어 및 흙받이, 적재함, 운전기사의 옷과 신발 등을 대상으로 시료를 채취하였다. 시료채취 방법으로는 멸균된 거즈를 이용하여 해당 부위를 문지르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PCR 검사 결과로 양성과 음성으로 판정하였다.
정량 PCR 결과 판독 시 20 이하면 심한 증상, 20~30에서는 중등도 증상 및 30 이상에서는 경미한 증상 또는 음성으로 판정할 수 있다. 단, 상기의 검사는 시료채취 및 보관에 있어서 멸균된 희석액을 이용한 방법임을 고려하여 30 이상의 일부 시료에 대해서는 오염 리스크를 감안하여 양성으로 판단하였다. 다시 말하면 의양성 판정이 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농장 내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고려한 결과이다.
총 153개의 시료 중 75.8%가 양성이다. 차량 대부분이 오염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이러한 차량이 농장 내로 진입한다면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어려울 것이다. 상기의 출하차량은 출하 후 세차, 소독 및 건조 등의 과정이 진행되어 깨끗한 상태에서 농장을 방문하게 되어야 할 것이다.
(표 2)를 보면 60℃의 온도에서는 PEDV는 30분, PRRSV는 10분이면 감염력이 상실하게 된다. 출하차량 또는 자돈 운송차량 등에 대해서 세차, 소독 후에 열소독을 이용한 건조방식을 적용한다면 더 깨끗해진 특정 바이러스 및 질병으로부터 안전한 차량이 될 수 있다.
(사진 1)을 보면 하우스 형태의 열 소독실을 준비하여 열풍기를 이용하여 적재함 내부의 온도를 올리는 장면이다. 농장이 출입하는 차량에 대해서 분무소독 후 열소독을 통하여 건조한 후 농장진입 및 출하대에 접근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사례이다. 차량 온도가 60℃ 전후가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너무 높은 온도는 각종 고무 또는 플라스틱 부품 등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열풍기 설치 시 위치, 높이 및 차량과의 거리 등에 주의해야 한다.
운전석의 오염도를 없애기 위해서 자외선 소독하는 데 차량 세차 및 소독 또는 열소독을 하는 시간을 이용하여 진행하는 모습이다. 자외선은 접촉면에는 매우 효과적이나 자외선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는 거의 효과가 없으므로, 자외선을 통한 소독 시 이점을 고려하여 공간살균기의 위치를 적절하게 조정해야 한다.
■ 출하대에서 바이러스가 확인되었으나 농장 내로 전파되지 않은 사례를 소개합니다.
(표 4)의 사례를 보면 J농장의 출하대에서 경미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수준의 바이러스가 확인되었다. 시료채취 방법 등을 고려할 때 사육 중인 돼지와 직접적인 접촉이 진행된다면 발병 우려가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상기의 차량 및 출하대와 관련한 사례를 보면 차단방역에 대한 소홀한 관리가 진행될 때는 언제든지 외부에서 농장으로 질병이 유입될 수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사례 농장은 매주 1회 이상 출하대, 출하통로 및 이동통로 등에 생석회를 살포한다. 그리고 출하 후에는 반드시 출하대를 소독 후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생석회 도포 방법으로는 생석회를 물에 혼합하여 열 반응을 유발한 후 소독기를 통하여 살포하고 있다. 직접적인 열 반응은 없으나 pH의 변화를 통하여 소독 효과를 얻고 있다. 이러한 방법을 적용하면 약 1~2주 정도 그 효과가 진행된다고 한다. 따라서 농장에서는 매주 1회 이상을 지속해서 살포하는 것이다.
그리고 출하대와 접촉한 사람에 대해서는 방역복, 장화 등에 대한 철저한 소독이 진행되어야 한다. 가능하다면 현장관리자는 출하대와 접촉하지 않은 것이 가장 좋으나 접촉해야만 한다면 현장으로 이동 전 반드시 소독 절차를 거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PED 발병사례 중에는 지제 사고로 인한 모돈을 외부로 반출시키기 위해서 현장관리자들이 모돈을 상차하는 과정에서 오염된 구역에서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바이러스가 장화, 작업복 등에 묻혀서 모돈사로 전파된 사례도 있다. PRRS 발병원인 사례에서도 분명 이러한 과정에 의해서 질병이 유입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장관리자가 출하차량 기사와의 접촉, 출하차량과 접촉을 할 수 없는 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이를 준수할 수 있도록 반드시 교육이 되어야 한다.
출하대는 농장에서 생산된 자돈, 비육돈 등을 판매하는 장소이며 후보돈 또는 자돈 등을 입식하는 중요한 장소이다. 돼지와 함께 또는 오염된 차량과 함께 보이지 않은 병원성 미생물도 존재하고 농장으로 유입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 대한 차단방역이 강화되고 빈틈이 없을수록 건강한 돈군을 유지할 수 있다.
■ 방역은 완벽하지 않습니다.
다양한 시스템, 매뉴얼이 존재하고 실행되고 있지만 단 한 번의 실수 또는 사소한 행동이 농장을 위협할 수 있다. 관리자의 교육을 통하여 행동이 습관화될 수 있어야만 한다. 또한 현재의 차단방역 시스템을 끊임없이 점검하고, 개선되고, 지켜질 수 있도록 확인과 확인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차단방역을 통해서 건강한 돈군을 유지하길 바랍니다.
월간 한돈미디어 2024년 6월호 118~122p 【원고는 ☞ musim@farmsco.com으로 문의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