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최근 10년간 대한민국의 겨울철 기온변화 추세를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온난화 현상으로 인해 기온이 상승하는 경향이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일부 연도에는 혹한의 날씨가 나타나기도 한다. 최근 대한민국의 겨울철 기온은 전반적인 상승 추세 속에서도 불규칙적인 양상을 보인다. 변화무쌍한 겨울 날씨로 인해 돼지 사육 환경관리가 더욱 어려워지므로 돼지의 건강과 생산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노력과 관심이 요구된다. 겨울철 사양관리라고 하면 자돈/육성/비육관리 포인트 또는 재해예방 대책 등에 관한 내용이 대부분이다. 이럴 때일수록 쉽게 간과할 수 있는 번식구간(임신/분만) 사양관리 부분을 한 번 더 점검하고 피해를 최소화하여 생산성 향상 및 유지를 위해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이에 따라 본고에서는 겨울철 번식돈과 포유자돈의 사양관리에 중점을 두고 기술하고자 한다. 2. 겨울철 임신사의 조도 중요성 임신사의 겨울철 낮은 일조시간과 조도는 임신모돈의 스트레스 증가와 번식성적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조도가 유지되어야 정상적인 번식주기와 수태율을 보이기 때문에 임신사의 조도 개선은 모돈의 건강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겨울철에
2025년은 을사년(乙巳年)이다. 새해 복(豚) 많이 받으십시오. 뱀은 지혜롭고 신중한 성격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청색 뱀의 해로도 불리며 청색은 안정과 평화를 상징하는 색이다. 그리고 번영과 성장을 뜻하기도 한다. 이렇게 인터넷에는 이야기하는데 2025년에는 한국에 있는 모든 양돈인들이 안정되고 많이 성장하기를 필자는 두 손을 모아 꼭 이루어지기를 빈다. 그래서 2025년에는 양돈인들 모두가 복(豚)스럽게 활짝 웃자. 필자가 주변에서 축산인들을 통해 축산 관련 소식을 자주 듣는다. 가장 안타까운 소식은 2024년에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경기 북부에 이어 경북지역까지 발생했다는 것이고, 소에서는 럼피스킨이 매년 단골 질병이 될듯한 분위기이다. 또한 지금 양계에서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소식을 뉴스에서 듣는 것 등…, 이 세 가지가 우리에게는 거부감 없이 너무나 자연스러워졌다는 것이다. 필자가 현장에서 현역으로 활동할 때는 돼지 오제스키나 돼지 열병이 발생했다면 발생 지역은 방역한다고 난리가 나고 9시 뉴스에서는 중요한 뉴스로 방송이 되었다. 정말 방역을 대대적으로 했는데도 휴…. 양돈 관련 이야기를 좀 더 하자면 아프리카돼지열병(A
1. 2024년 한돈산업 동향 (1) 사육 동향 2024년 9월 돼지 전체 사육마릿수는 전년(1,225만1천마리) 수준인 1,225만4천마리였다. 모돈 사육마릿수는 전년(96만8천마리) 대비 1.1% 감소한 95만7천마리였으나, 자돈 사육마릿수는 전년(403만4천마리) 대비 1.7% 증가한 410만4천마리였다. 육성돈 사육마릿수는 전년(357만3천마리) 수준인 357만7천마리였고, 비육돈 사육마릿수는 전년(355만5천마리) 대비 1.7% 감소한 349만6천마리였다. 2024년 전체 돼지 사육마릿수는 전년(1,199만8천마리)과 비슷한 수준인 1,197만6천마리 내외로 추정된다. 모돈 사육마릿수는 전년(97만1천마리)보다 소폭 감소한 96만4천마리 내외로 추정되지만, 생산성이 향상되어 모돈을 제외한 비육돈(자돈, 육성돈, 비육돈) 사육마릿수는 전년(1,090만4천마리) 수준인 1,088만9천마리 내외로 추정된다. (2) 도축 동향 2024년 상반기 누적 도축마릿수는 전년(937만6천마리) 대비 2.8% 증가한 964만3천마리였으나 하반기 누적 도축마릿수는 전년(937만8천마리) 대비 1.1% 감소한 927만8천마리였다. 하반기 도축마릿수 감소는 올해 여름 이례
3년 연속 연 5천원 이상의 돈가를 기록할 올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폭등하는 곡물가로 인한 거듭된 사료가격 인상으로 2022년과 2023년의 비육돈 두당 수익은 조금씩 낮아져 왔다. 그렇다면 완전히 코로나의 영향에서 벗어난 첫해인 2024년은 어땠을까? 고물가, 소비 둔화, 그리고 환경규제 변화 등 다양한 요소가 한돈농가의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2024년이다. 이 글에서는 먼저 2024년에 주요하게 바뀐 환경적 변화를 이야기하고 후에 한돈산업의 상황과 과제에 대해 짚어보려 한다. 1. 2024년 한돈산업 이슈 (1) 경제 환경의 변화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는 10월에 한 번 인하되어 3.25%가 되었다. 미국의 빅컷(0.5% 금리 인하)과 추가 0.25% 인하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부동산값 폭등에 대한 공포 때문에 0.25%만 인하되었다. 연초에 금리를 6~8번까지 내릴 수 있다는 전망은 온데간데없이 한 번의 인하만 실시되었다. 계속되는 고금리 상황은 자금을 융통 받아 농장을 운영하는 농가에 많은 영향을 끼쳤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지갑을 닫게 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돼지고기 가격 형성의 중심축이 공급에서 소비로 옮겨가고 있는 만큼, 소비 둔화는
1. 머리말 숨 막히는 여름이 끝나기도 전에 양돈장들은 이제 더 험난한 겨울 피해의 큰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 올해는 국내 열대야 평균 일수가 20.2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유난히 더웠던 한 해였지만, 겨울이 다가오면서 또 다른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 올겨울 영하 18℃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한파 경고는 마치 초겨울부터 다가올 시련을 예고하는 듯하다. 게다가 이제 농가들은 봄과 가을의 짧아짐을 체감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긴 여름과 겨울은 농장 생산성에 타격을 주기 쉽고, 특히 겨울철에는 냉해와 같은 악조건으로 인해 사양관리가 매우 까다로워진다. 그러나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는 말처럼 미리 준비하고 대비하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다가오는 겨울철 철저한 준비가 없다면 농장의 전반적인 생산성을 좌우할 수 있는 중대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본 고에서 겨울철 양돈장 생산성을 위협하는 다양한 요인들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효과적인 사양관리 전략을 다룰 것이다. 2. 겨울철 포유자돈 생산성 저하 요인 양돈장에 있어서 겨울은 춥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다양한 병원체가 살아남기 좋은 환경이 된다.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항원으로부터 효과적으로 방어하기 위한 가장
올해 여름 역대급 폭염으로 인해 양돈장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여름철 평균 기온은 25.6℃로 2018년 대비 0.3℃ 높았으며, 열대야 평균 일수도 20.2일로 3.9일이나 더 길었다. 특히 올해 11월 중순까지 이어진 이례적인 이상고온으로 인해 다가오는 겨울철 돼지 질병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월 초순부터 중순까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계속되며 양돈장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이른바 ‘가을 폭염’이라 불릴 정도로 늦가을과 초겨울에도 이례적인 고온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모돈의 체력 손실과 면역력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는 여름 폭염에 이어 지속된 고온이 모돈의 체력 회복을 방해하고 번식성적을 저하시켜 자돈의 면역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폭염으로 인해 고온 스트레스에 취약했던 모돈의 체력 손실은 겨울철 자돈의 면역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PED(돼지유행성 설사병)와 같은 겨울철 주요 질병의 확산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실제로 2018년에도 유사한 폭염 후유증으로 인해 그해 겨울과 이듬해 겨울까지 PED 신고 건수가 급증했던 바 있다. 이러한 폭염 후유증에 대비해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모돈과 자
돼지를 사육하는 농장에서 겨울철은 항상 조심스러운 시기이다. PED, FMD, ASF 등 악성 질병이 항상 발생하는 계절이기도 하고, 최근 피해가 큰 고병원성 PRRS의 위험도 있다. 추운 날씨로 소독제가 얼어서 소독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는 시기이기도 하다. 질병 발생을 차단해 주는 특별하거나 대단한 방법이 있는 건 아니다. 결국 외부에서 질병이 유입될 수 있는 요인을 차단해 주고 농장 내부의 상재 질병에 대해 효율적으로 관리해 주는 방법이 최선이다. 이 글에서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노력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 농장의 외부 차단방역 (1) 출하차량 ASF 방역으로 8대 방역시설이 의무화되면서 출하대를 외부로 만드는 농장이 이전보다 많아졌다. (사진 1)과 (사진 2)를 보면 출하대의 위치를 농장 외부로 빼서 출하차량으로 인한 질병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큰 비용을 들여서 외부 출하대를 구비했다면 이제 이를 잘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를 잘 신경 써야 한다. 결국 이를 어떻게 이용하는지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출하대에 보이지 않지만 모두가 지킬 수 있는 한계선을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진 3)은 농장 내부 출하차량이 외부 출하
필자가 정년퇴직을 한 시간이 조금은 되었다. 현역일 때는 몰랐지만 은퇴한 선배로서 볼 때 좀 더 잘할 걸, 좀 더 잘해줄 것이라는 후회가 떠오르는 것은 몸을 담았던 회사에 대한 뼛속 깊이 있었던 “애사심” 때문이라고 자평하고 싶다. 그렇지만 아직 현역으로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후배 축산인들에게 이것만은 꼭 이야기하고 싶다. “최선이 반복되면 최고가 된다”고… 월간 한돈미디어 9월호에서 필자는 유전력 테스트와 웅돈 생식기 세척에 대한 필자의 경험을 글로써 알려드렸다. 농장에서 실제로 진행하였다면 필자는 더운 날씨에 진행한 그분께 존경을 표한다. 아직 실행하지 않았다면 월간 한돈미디어 11월호 책을 읽는 시점에는 활동하기 편한 날씨이니까 실행해 보기를 강추한다. 이번 11월호에서도 농장엔 참 좋은 것들인데 … 내 입으론 말할 수는 없고’라는 제목으로 좀 더 경험을 전달하고 싶다. 그래서 농장 생산비를 절감하는 일을 이야기하며, 반드시 해야 할 사항을 필자의 생각에 즈음하여 펼쳐 보고자 한다. ■ 호흡기 혈청 검사 농장에서 호흡기 혈청 검사를 자발적 혹은 판촉 서비스의 일환으로 진행하였다면 “굿입니다”. 그렇지만 검사를 전혀 받지 못했다면 지금이 환절기 시
이제 아침과 저녁에 제법 선선해져 가을이 시작되었나 싶다가도 아직도 낮에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려 여름이 아직 지나가지 않은 듯해 농장에서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 같다. 아침·저녁에는 높아진 일교차와 낮아진 습도로 인해 돼지들의 면역력이 급격히 저하되고 한낮에는 고온 스트레스로 인해 생산성과 면역력이 더욱 떨어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특히 ASF와 PRRS 등 전염성 질병의 위험도 커지는 만큼, 환절기 돈사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본 고에서는 환절기 농장에서 중점적으로 관리해야 할 포인트를 살펴보고자 한다. 1. 사육단계별 적정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환절기에 접어들며 주요 문제가 되는 부분이 높아지는 일교차이다. 아침과 저녁에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한낮은 더위가 남아있어 돼지의 생산성이나 면역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돈사의 일정온도 유지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돈사를 점검 및 보수하여 샛바람 등에 의해 내부 온도가 내려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다. 또한 외부 온도가 비교적 높아지는 낮에 환기하여 외부 온도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자돈(포유자돈, 이유자돈) 구간에서 온도의 중요성은
양돈업 경영은 다른 사업과 비교 했을 때 어려움이 많은 사업이다. 국제 정세와 곡물가격, 유가의 변화 등 글로벌 경제 상황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으며 전염성 질병들의 발병 여부 등 환경적인 여건에 따라서도 많은 영향을 받고 있어서 다른 사업보다 큰 노력이 필요한 사업이다. 작금의 글로벌 여건은 매우 불리한 상황으로 전계가 되면서 양돈 경영이 점검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처럼 양돈장 경영이 점점 어려워질 때 정확한 경영 분석을 통한 농장에서의 문제점을 찾아 대책을 수립하여 생산원가를 절감하는 경영이 필요한 시기이다. 내 농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제품의 원가가 얼마나 투입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항목별로 분석하여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투자가 과잉 투입되는지를 분석하여 과잉으로 투입되는 요소들을 찾아 제거한다면 생산원가를 절감하여 경쟁력 있는 사업으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중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사료비 절감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1. 양돈장 원가의 특성 양돈의 원가 계산은 타 산업과 달리 상품의 제조과정이 단기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장기간에 걸쳐 여러 가지 생산 요소들이 결합하여 돼지가 생산되기 때문에 상당히 복잡한 과정을 거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