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정보뉴스 안영태 기자 | 1. 시작하며 AI는 쇠고기와 돼지고기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 소비자가 무엇을 언제 구매할지 예측하고, 상품명을 만들며, 상세페이지와 광고 문안까지 만들어 낸다. 고객마다 알맞은 부위를 추천하고 재고와 가격을 최적화하는 일도 이미 가능해졌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이 하나 있다. AI는 고기를 먹지 않는다. AI는 숯불 위에서 지방이 녹으며 피어오르는 향을 맡지 못한다. 잘 숙성된 고기가 이 사이에서 부드럽게 풀리는 감각도 알지 못한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구워 먹던 불고기의 추억도, 퇴근 후 동료들과 나눈 삼겹살 한 점의 정서도 경험하지 못한다. 그래서 AI 시대의 미트마케팅은 ‘AI가 고기를 파는 시대’가 아니다. AI의 분석력과 생산성은 최대한 빌려 쓰되, 고기의 맛과 문화, 관계와 신뢰는 사람이 더 깊이 전달하는 마케팅이다. AI는 소비자가 어떤 고기를 살지 예측할 수 있다. 그러나 그 고기가 왜 의미 있는지는 오직 사람만이 설명할 수 있다. 이 글은 그 경계선 위에서, 한돈산업이 AI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이야기하려 한다. 2. 미트마케팅은 일반 상품 마케팅과 다르다. 육류는 단순한 공산품이 아니다. 같은
축산정보뉴스 안영태 기자 | AI 혁명이 왔다. 사람들은 이제 AI에게 묻는다. 기획서 초안을 AI가 쓴다. 회의록을 AI가 정리한다. 번역, 시장조사, 고객응대, 이미지 제작, 데이터 분석까지 AI가 맡는다. 한 사람이 온종일 붙잡고 있던 일이 몇 분 만에 끝난다. 그런데 이 변화는 사무실 안의 일하는 방식만 바꾸지 않는다. 회사의 구조를 바꾸고, 사람의 관계를 바꾸고, 끝내는 함께 밥 먹는 방식까지 바꾼다. 그래서 이번 칼럼의 제목을 이렇게 달았다. “AI는 삼겹살 회식을 하지 않는다” 이건 AI가 돼지고기를 안 먹는다는 우스갯소리가 아니다. 산업화 시대와 대기업 조직문화가 키워 놓은 삼겹살 회식 수요가 AI 시대에는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고다. 삼겹살은 오랫동안 한국인의 가장 강력한 외식 메뉴였다. 그 수요를 떠받친 건 개인이 아니라 조직이었다. 직장 회식, 부서 모임, 거래처 접대, 동료 친목. 삼겹살은 혼자 조용히 먹는 음식이기 이전에, 여럿이 불판을 가운데 두고 나눠 먹는 음식이었다. 바로 그 점이 지금 위태롭다. 가. 조직이 만든 수요 산업화 시대의 회사는 하나의 생활공동체였다. 같은 시간에 출근하고, 같은 공간에서 일하고, 같은 상사의 지시를 받
홍대 골목의 한 삼겹살집. 불판 위에서 비계가 지글거린다. 집게를 든 사람은 LG 구광모 회장이다. 비계를 손질하고, 소맥을 말고, 고기를 뒤집는다. 그 옆에서 젠슨 황은 깻잎에 고기 한 점을 싸서 입에 넣는다. 네이버 이해진 의장은 상추쌈 싸는 법을 시범 보인다. 최태원 회장은 SK하이닉스가 만든 ‘HBM 칩스’라는 과자를 꺼내 권한다. 소맥잔이 부딪친다. 가게 이름은 ‘형님 저요’다. 지난 6월 5일 저녁, 세계에서 가장 비싼 회사의 최고경영자와 한국 재계 총수들이 홍대 삼겹살집에 둘러앉았다. 이른바 ‘삼소 회동’. 삼겹살과 소주를 줄인 말이다. 작년 10월에는 강남 깐부치킨에서 치킨을 먹었다. 그때는 이재용·정의선 회장이었고 이름은 ‘깐부 회동’이었다. 깐부에서 형님으로. 치킨에서 삼겹살로. 온 나라가 이 장면에 환호했다. 글로벌 빅테크의 거물이 호텔 코스가 아니라 동네 삼겹살집에 앉아 소맥을 마시는 모습. 며칠간 모든 매체가 이 식탁을 중계했다. 누가 고기를 구웠고, 누가 계산을 했고, 젠슨 황이 어떤 쌈을 싸 먹었는지까지. 회동이 끝난 뒤 네 사람은 가게 밖으로 나와 시민들에게 과자를 나눠 주었다. HBM 모양으로 만든 과자였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1. 검은 털 아래 숨겨진 품종의 진실 미식(美食)의 시대가 도래했다. 소비자들은 단순히 ‘고기’를 먹는 것이 아니라 그 고기의 ‘이야기’를 소비한다. 이 흐름 속에서 흑돼지는 한국 돼지고기 시장의 프리미엄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제주 흑돼지 거리는 연중 내내 관광객으로 붐비고, 전국 각지의 흑돼지 전문점은 일반 삼겹살 가격의 두세 배를 받으면서도 문전성시를 이룬다. 그러나 이 화려한 소비의 이면에는 불편한 진실이 도사리고 있다. 바로 ‘흑돼지’라는 이름 아래 무엇이 들어와 있는지, 소비자도 판매자도 심지어 생산자조차 명확히 알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점이다. 시장을 들여다보면 순종 재래 흑돼지, 버크셔 교잡종, 재래 혈통이 20%도 채 안 되는 다원 교배종 등 수십 가지 형태의 ‘검은 돼지’가 동일한 간판을 달고 소비자 앞에 선다. 마치 ‘검은 털’이라는 외형 하나가 품종의 진실을 덮어버리는 것처럼. 이 칼럼은 이 혼란의 실체를 해부하기 위해 쓰였다. 필자는 30년 가까운 식육 유통·푸드서비스 마케팅 현장에서 이 문제를 직접 봐 왔다. 한국 흑돼지의 8대 계보를 혈통과 역사에 따라 정밀하게 분류하고, 시장에서 횡행하는 ‘재래’ 마케팅의 허구를 짚은 뒤
•요약 : 미국에서 2025년 시작된 새로운 돼지고기 소비 캠페인은 “저지방·백색육” 중심의 기능적 설득에서 “맛·문화·간편성” 중심의 생활 친화적 경험으로 기조가 바뀌었다. 그 배경에는 젊은 세대에서의 돼지고기에 대한 관심저하, 조리 안전성 우려, 영양·윤리 이슈, 그리고 육류 카테고리 전반의 소비기반 축소 위험이 감지되었고, 이에 대응해 NPB(National Pork Boar, 미국 돼지고기 위원회)는 2025년부터 전국 단위 리브랜딩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모델의 강점은 단지 “광고를 대대적으로 한다”가 아니라, 공식 예산공개, 경제성 평가, 리테일 미디어 실험, 분야별 메시지 분화를 결합한 다면적 운영과 성과분석 체계에 있다. 반면 한국의 한돈 캠페인은 할인행사, CSR, 국산 제품, 냉장육 품질을 강하게 강조하지만, 장기 브랜드 지표와 캠페인을 통해 늘어난 직접적 매출 증가분을 연결해 측정하는 구조는 상대적으로 약하다. 또한 향후 전략은 “행사형 소비촉진”을 “상시형 수요운영 체계”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1. 순항 중인 미국 돼지고기 캠페인 : “Taste What Pork Can Do™” (돼지고기가 선사하는 특별한 맛) (1) 캠
세계 양돈시장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전쟁, 중동전쟁과 정치적 변화, 사료용 곡물 작황, 질병 발생[아프리카돼지열병,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 돼지유행성설사병(PED)] 등에 크게 영향을 받으면서 국가별로 예측할 수 없는 돈가를 보인다. 또한 돼지고기 수출입 규모가 증가하면서 주요 돼지고기 수출국과 주요 수입국 간의 돼지가격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돼지가격은 평균 약 36개월 주기의 등락을 반복하는 피그 사이클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돼지가격은 첫째, 돼지의 생리적 특성인 교배, 임신, 분만, 비육, 출하 등의 시차에 따른 단계별 사육 과정이 사이클 주기에 영향을 준다. 둘째, 돼지가격 상승과 하락이 미치는 경제적 영향에 따른 양돈 생산자의 사육규모 축소, 또는 확대 결심 시점이 반복적인 돼지가격 사이클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된다. 특히 국내 돼지가격은 국내 돼지고기 생산량 및 소비량뿐만 아니라 국내 경기 동향, 세계 주요국의 양돈시장에 영향을 받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2026년 상반기 세계 주요 국가의 돼지고기 수급 동향 및 전망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1. 미국 미국 농업부의 발표에 따르면 2026년 3월 기준 돼지 사육두
2026년 상반기 양돈시장이 흘러가고 있다. 특히 1분기 양돈시장의 경우 ‘ASF(아프리카돼지열병)’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떠 오를 것 같다. 올해 첫 ASF 발생(1월 16일) 당시만 해도 통상 있는 수준의 발생 정도라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ASF의 확산과 그로 인한 파장은 국내 양돈시장에 일시적인 영향뿐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 상반기 양돈시장 동향 (그림 1)은 연도별 ASF 발생 현황 및 2026년 지역별 발생 현황을 정리한 자료이다. 2019년 국내 첫 ASF 발생 이후 2025년까지 7년간 55건의 ASF가 발생하였다. 작년까지 연평균 7.9건의 발생이 있었던 셈이다. 그러나 올해는 1분기에만 25건이 확진되면서 누적 발생건수 80건 중 31.2%가 올해 1분기에 확진되었다.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도 않았다. 특히 국내 ASF 발생 이후 8년 만에 전남과 경남에서 ASF가 최초 발생하면서 양돈시장은 큰 어려움을 겪었다. ASF 확진에 따른 살처분, Stand Still(일시이동중지명령), 도축장 및 농장 역학은 수급불균형을 가져왔다. (그림 2)의 올해 1분기 도축두수를 살펴보면 2022년 이후 가장 적은 도축두
1. 들어가며 : 소비자에게 전하는 식육 마케터의 고백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마트에 납품하는 돼지고기 가격을 사전에 합의한 9개 육가공 업체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총 31억6,5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이 중 6개 법인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하였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텔레그램과 카카오톡 등 메신저 채널을 통해 ‘삼겹살 최저가 18,000원’과 같은 구체적인 가격 가이드라인을 공유하며 입찰 가격을 조율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언론 보도의 헤드라인과 공정위의 보도자료만 접한 소비자라면 이를 전형적인 공급자의 횡포로 인식하기 충분하다. “고기 파는 업체들이 짜고 가격을 올렸다”는 단순한 서사는 자극적이고 분명하다. 그러나 현장에서 30년 가까이 발로 뛰어온 미트 마케터의 시각에서 바라보면, 이번 사태는 그 훨씬 이전부터 축적된 구조적 모순의 필연적 귀결이다. 이 글은 판결의 법적 정당성을 부정하려는 시도가 아니다. 법은 법이고, 합의를 통한 가격 담합이 공정거래법 위반에 해당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다만 그 판결이 조명하지 않은 이면(지난 30년간 한국 돼지고기 시장을 지배해온 유통 권력의 역사, 그리고 그 아래에서 생존을 도모하기 위해 몸부림
1. 시작하며 올해 초 발생한 ASF로 잠잠했던 한돈시장에 커다란 바위가 던져졌다. 전년 말 올해 한돈시장을 분석할 때 돈가는 예년 돈가로 유지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소비침체를 극복하느냐가 관건이었다. 현재 상황은 ASF로 인한 생산 부분의 변화에 따라 시장이 어떻게 변할지, 또 이에 대한 대응은 어떻게 할지가 관건이 되었다. 생산자 입장에서는 ASF로 피해를 받은 농장은 큰 타격이겠지만, 살아남은 농장은 고돈가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어 큰 고민은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유통의 경우에는 ASF 지속 발생에 따른 수급 불균형(이동제한 등)과 절대 물량 부족에 따른 시장 대응, 아울러 1개월 전부터 시작된 이란전쟁의 변수까지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물론 고유가, 사료 가격 상승은 생산자에게도 일부 부담이 되겠지만 현재 현실적으로는 육가공, 유통에 참여하는 Player에게 더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올해 ASF 발생은 기존 발생 공식이 아닌 새로운 공식(비접경, 비검출 지역)으로 발병이 되었다. 전국적인 질병 상황에서도 비교적 안전지대였던 호남지역의 발생은 전국이 피해갈 수 없는 숙제가 되었고, 질병이 사육이나 유통의 변수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이제는 상수가
최근 돼지고기 소비시장은 가격 중심에서 품질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양상이다. 과거에는 가격 경쟁력과 원산지가 주요 선택 기준이었다면, 최근에는 신선도와 풍미, 유통 과정의 안정성까지 함께 고려하는 소비가 확대되는 추세다. 이는 식생활 수준 향상과 함께 소비자의 정보 접근성이 높아진 데 따른 구조적 변화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1인 가구 증가와 온라인 식품시장 확대는 이러한 변화를 더욱 가속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한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면서, 소비자는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넘어 ‘어떤 상태의 고기를 얼마나 빠르게 공급받는가’를 중요한 기준으로 삼기 시작했다. 이러한 흐름은 돼지고기 유통 구조 전반의 전환을 견인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 속에서 한돈은 ‘신선육 중심 소비 확대’ 흐름과 맞물려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생산부터 유통까지의 시간을 단축해, 도축 이후 약 3~5일 내 소비자 식탁에 도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 점은 현재 소비 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차별 요소로 평가된다. 이른바 ‘식탁까지의 시간 단축’은 단순한 물류 효율성의 문제가 아니라 품질 경쟁력과 직결되는 요소다. 신선도가 유지된 상태에서 소비되는 돼지고기는 육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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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폭염 환경에서 모돈관리 핵심 포인트 / 정종현 대표이사((주)정피엔씨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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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드람, YBD 품종의 품격을 담은 ‘THE짙은 프리미엄 세트’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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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무더위 이후 수태율 개선을 위한 현장관리 전략 / 김근필 박사(SA컨설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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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 소(牛) 농장 예찰검사에서 구제역 발생(2026년 9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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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사료, 창립 24주년 기념행사 개최 … ‘100년 농협사료’ 도약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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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코바이오인티, ‘2026 2nd Campaign Meeting’ 개최
조합
도드람, ‘2026 올해의 브랜드 대상’에서 7년 연속 돈육 부문 대상 수상
기관·단체
한돈자조금, 남규리와 함께하는 ‘삼겹살송’ 챌린지 이벤트 진행
기본분류
축산물품질평가원, 사랑의 헌혈 실천
경영·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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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제11대 김정희 신임 본부장” 취임
기관·단체
축산환경관리원, 민관 합동 ‘야적퇴비 정비 캠페인’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