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올레인산(Oleic Acid)은 탄소 원자 18개를 가진 단일 불포화 지방산으로, 식물성 기름(올리브유, 카놀라유 등), 견과류, 동물성 지방 등 다양한 곳에 풍부하게 존재한다. 이 물질은 건강, 산업, 과학 연구 등 여러 분야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올레인산의 학술 가치는 주로 그 생리활성 기능과 신진대사에 관한 연구를 통해 발견된다. 올레인산은 세포막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 중 하나로, 세포의 구조와 기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인체 내에서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거나 다른 생체 분자의 합성에 관여한다. 혈중 LDL 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HDL 콜레스테롤(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어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올레인산은 항산화 및 항염증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암세포 증식 억제, 대장염 완화, 알츠하이머병 예방 등 다양한 질병과의 관련성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대상이 된다. 농업에서는 올레인산 함량이 높은 품종을 개발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을 중심으로 고올레인산 콩 품종이 상용화되었으며, 고올레인산 콩 품종은 기존
■ 소비자의 고기 선택, 갈수록 다양해지다. 요즘 마트 정육 코너나 식당을 둘러보면 예전과 사뭇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예전에는 그저 삼겹살이나 등심처럼 익숙한 부위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구입하는 일이 많았다면, 이제는 소비자들이 직접 자신만의 기준으로 고기를 고르는 모습이 보인다. 누군가는 “이 집 목살은 쫄깃한 항정살 맛이 나네”라고 말하고, 다른 이는 “이베리코 목살이라니 고소함이 다르군”하며 새로운 맛을 찾아 나선다. 이렇게 사회 전반이 다원화되면서 소비자의 고기 취향과 선택지도 덩달아 다양해지고 있다. 이 변화의 핵심에는 바로 고기에 대한 정보이해력, 이른바 ‘미트리터러시(Meat Literacy)’의 향상이 자리하고 있다. 고기에 대해 잘 아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이제는 고기의 종류와 부위, 산지와 사육 방식까지 고려하여 선택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과거 같았으면 쉽게 지나쳤을 요소들이 이제는 구매 결정의 중요한 기준이 되었다. 이를 반영하듯 “한우 한 마리에서 100가지 맛이 난다”고 하여 옛 선조들이 소를 120여개 부위로 세밀하게 나눠 먹었다는 일화도 재조명되고 있다. 실제로 문화인류학자 마거릿 미드는 영국과 프랑스가 소를 35개 부위,
1. 들어가며 마이코플라즈마 하이오뉴모니아(M. hyo)는 전 세계 양돈산업에 있어서 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질병이며, 유행성 폐렴(EP) 및 돼지 호흡기 복합 증후군(PRDC)의 주요 원인체 중 하나이다. 일반적으로 M. hyo에 감염된 돼지는 마른기침(가래가 나오지 않는 기침)을 주 증상으로 나타내며, 돼지 기도에 존재하는 섬모(필터 역할 수행)의 손상과 면역 시스템 교란으로 인해 면역 저하가 발생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M. hyo는 다른 바이러스 및 세균의 감염을 용이하게 하여 전반적인 피해 규모를 확대한다. M. hyo에 의해 발생하는 유행성 폐렴(EP)은 대부분 만성 형태로 진행되며 높은 이환율과 낮은 폐사율, 그리고 성과 지표의 저하를 특징으로 한다. 육성-비육돈에서 주로 발생하고 폐사율이 높지 않아 간과되기 쉬우나 일당증체량(ADG), 사료 요구율(FCR) 및 출하일령에 영향을 미쳐 경제적으로 큰 손실을 야기한다. M. hyo는 돼지 호흡기 복합 증후군(PRDC)에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혼합 감염을 유발하여 높은 폐사율과 경제적 손실을 유발한다. 이외에도 M. hyo 음성돈군이 양성 전환되면서 큰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지속적
1. 시작하며 비육돈 관리에서 “사료 허실 방지”는 단순한 생산 원가 비용 절감의 문제를 넘어, 양돈업 환경 및 사육 규제가 강화되는 시점에서 생존을 위한 핵심 관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도 현장을 방문하면 급이기에서 과다 토출되거나 곤죽 형태로 방치되는 사례가 다수 발견되고 있다. 2024년 축산물 생산비 기준에 따르면, 생산 원가의 56.3%를 차지하고 있는 사료비는 생산 원가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일부 농가에서는 사료 허실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불필요한 생산 원가 증가로 이어지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2023년 선진 계열 농장에서 진행한 비육장 FCR 개선을 위한 핵심 지표 설정 및 영향도 평가 연구에서 증체에 영향을 미치는 47개 요인 중 “급이기 및 급수기 요인”이 핵심 관리 기준으로 선정되었다. 이에 본 고에서는 농장에서 쉽게 접목할 수 있지만 개선 효과가 높은 급이기 바닥 내 사료 비율 관리를 소개하고 현장에서 운영할 수 있는 적용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2. 급이기 바닥 내 사료 비율(Coverage)과 관리 중요성 급이기 바닥 내 사료 비율의 정의는 “급이기 바닥 부분을 사료로 덮은 비율”이라고 정의 내
1. 왜 1산차 모돈이 여름에 더 힘들까요? 한돈농장을 경영하시는 사장님들을 만나보면, 최근 가장 고민하는 문제가 바로 여름철 1산차 모돈 관리의 어려움이다. 우수한 유전 능력을 가진 모돈을 도입한 후 첫 자돈을 낳은 모돈들이 여름만 되면 이유 후 다음 교배로 넘어가지 못하고 도태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비단 이 문제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북미,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도 다산성 모돈을 사육하는 모든 양돈 선진국에서 겪는 공통적인 문제로, 해외에서는 이를 ‘계절성 번식장애(Seasonal Infertility)’라고 부르며 매우 중요한 관리 포인트로 다루고 있다. 전문가들은 1산차 모돈이 여름에 특히 취약한 이유를 두 가지로 압축한다. 첫째, 성장과 출산을 동시에 해내는 이중고 : 1산차 모돈은 아직 자신의 골격과 체조직 성장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다산성 유전 능력으로 인해 많은 수의 새끼에게 젖을 먹여야 한다. 이는 마치 청소년이 마라톤 풀코스를 뛰는 것과 같은 극심한 에너지 소모 상태를 만든다. 둘째, 고온으로 인한 사료 섭취량 급감 : 더위는 돼지의 식욕을 떨어뜨리는 가장 큰 원인이다. 가뜩이나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1산차 모돈이 더위 때
우리나라의 양돈산업은 사계절이 명확한 특성으로 인해 계절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여름철은 고온 다습한 환경으로 인해 모돈의 섭취량과 수태율, 분만율 등 번식성적이 급격히 저하된다. 이와 더불어 모돈의 유량도 20~30%가 감소하는 것으로도 다양한 연구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때 수태되는 돼지들을 흔히 ‘금돼지’라고 부르는데 그 이유는 분만되어 그 자돈이 출하되는 시점이 대체로 수요가 있지만, 돼지가 없어 높은 돈가를 형성하는 시기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8월 1일에 교배된 모돈은 약 115일 뒤인 11월 24일에 분만하게 되며 이 자돈이 한돈팜스의 평균 출하일령인 195일이 되는 시점은 6월 7일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발표하는 돼지 도매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평년에는 4월 말부터, 2024년도에는 5월부터 높은 돈가를 형성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올해 높은 돈가를 유지한 5월, 이때 출하되는 돼지들은 대부분 2024년도 여름철에 교배된 모돈이 분만한 자돈들이다. 그만큼 여름철의 번식돈 관리는 매우 중요하며, 올해 여름철에 잘 관리된 모돈들이 분만한 자돈들은 내년도 우리 농장의 큰 수익원이 될 것이 분명하기에 지금 이 시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