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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양돈산업의 제1과제는 원가절감이다. / 박기홍 센터장

박 기 홍 센터장 / 부경양돈농협 양돈클리닉

1. 2020년 이후 돈가 추이

 

2020년 이후 월별 돈가 추이 분석 시 2020년 1월 2,923원을 마지막으로 2천원대 돈가로 기록되었고 2021년 2월 3,527원 이후에는 돈가가 4천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2025년 4월부터 올해 1월(상순 기준)까지는 10개월 연속 5천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돈가로만 보면 2022년 이후 연평균 5천원 이상의 고돈가가 고착되고 있고, 특히 2025년은 돈가가 연평균 5,763원까지 상승하기도 하였다. 올해도 예상돈가는 분석기관마다 조금의 차이는 있지만, 5,500~5,600원선으로 예상해 작년 대비 큰 폭의 돈가 하락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돈가만 보면 국내 돈가는 전 세계적으로 일본 다음으로 두 번째 높은 돈가를 지속해서 기록하고 있다.

 

 

2025년 고돈가의 가장 큰 배경은 소비적인 측면보다는 2024년 대비 모돈두수 감소, 기록적인 무더위와 질병 등으로 인한 공급 부족을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공급 부족의 또 다른 원인은 2024년 대비 소폭 감소한 수입물량이다. 반면 2026년은 2025년보다 수입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물량 증가가 예상되는 배경에는 먼저 유럽과 미국의 돈가가 10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면서 국내 환율 상승에도 가격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중국과의 무역분쟁 등으로 가장 큰 시장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한국 등의 대체시장으로 우회 수출물량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최근 몇 년 동안 수입돈육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캐나다산 수입돈육 관세가 2027년 완전 철폐를 앞두고 공격적인 가격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추가로 ASF 발생으로 인해 수입이 중단되었던 독일산 수입돈육도 지난 12월부터 재개되었다.

 

수입 돈육 증가뿐 아니라 2026년 도축두수도 2025년 대비 0.7% 내외로 증가하여 역대 최대였던 2024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육과 국내산 돈육의 공급 증가로 작년 대비 돈가는 하락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 사료가격을 포함한 생산비는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당장은 하락할 가능성이 적은 상황이다.

 

2. 원가절감을 하는 두 가지 방법

 

2025년 대비 돈가는 하락하고 사료비를 포함한 생산비는 상승할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올해 수익성 향상을 위해서는 두 가지 과제, 다시 말하면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 생각한다.

 

가. 생산성 향상

2024년 기준 주요 17개 양돈산업 국가의 평균 PSY 및 MSY는 각각 30.49두, 28.6두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국가는 덴마크로 PSY 기준 평균 35.6두이며 상위 30% 농장의 경우 40두에 근접한 38.75두로 나타났다. MSY도 동일하게 덴마크가 최상위 국가로 나타났으며 성적은 전체 평균 33두, 상위 30%는 36.6두로 나타났다. 덴마크 양돈농장의 경우 모돈 200두 규모에서 연간 출하두수가 평균 6,600두, 상위 30%는 7,320두를 출하하고 있는 셈이다. 참고로 중국 양돈 관련 상장기업 18개 기업의 평균 PSY는 2024년 기준 26.7두로 발표되었다.

 

 

국가별 양돈 생산성 비교에서 분석대상 17개 국가 중 양돈산업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영국이 가장 낮은 생산성적을 보인다. 영국의 경우 초기 국제 양돈산업을 선도하였으나 동물복지가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도입되고, 보편화된 이후에는 양돈산업에서의 국제적 입지를 상실하였고 현재까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분석농장 국가 중 가장 낮은 생산성을 보인 영국 양돈산업의 생산성, 그중에서도 영국 방목사육 농장의 평균 PSY가 24.6두로 2025년 국내 전체 PSY인 22.3두보다 2.3두가 높았다. 이것이 국내 양돈산업의 현 상황을 대변하는 서글프고도 뼈아픈 현실이다.

 

 

국내 전체 양돈 생산성은 한돈팜스 2025년 7월 기준 PSY 23.3두로 처음으로 23두 이상을 기록하는 등 매년 소폭씩 개선되고는 있으나, 양돈 선진국과의 생산성 격차는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 물론 국내 양돈농가 중에서도 최근 몇 년 사이 PSY 30두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농장들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고, 현재는 전체 양돈농가 중 PSY 30두 이상 비율이 5% 내외로 추정될 만큼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생산성 개선이 국내 전체적인 현상이 아닌 빈익빈 부익부 경향이 심해, 생산성 상위와 하위농장간 격차만 확대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생산성 개선이 중요한 가장 큰 이유는 생산성 개선이 생산비 절감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생산성 개선은 궁극적으로 고정비로 대표되는 모돈 비용을 절감시켜 원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나. 생산비 절감

통계청 사료공장 출고가격 기준 2025년 연평균 사료단가(kg)는 724원으로 2021년 이후 가장 낮지만 2024년과 유사한 수준이며, 2023년 최고점 대비 54원/kg 하락한 것으로 발표되었다. 곡물가격은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환율 상승으로 인해 실제 사료단가 하락은 국제 곡물가격 하락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생산비 추이 분석 시 2022년 이후 급등한 사료가격 상승은 멈추고 하락하고 있지만, 한번 오른 인건비, 자재비, 수도광열비 등은 쉽게 내려가지 않는 하방 경직성을 보이며 고비용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2024년 축산물 생산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육돈 생산비는 생체 100kg당 36만5,890원(115kg 보정 420,774원)으로 전년 대비 1.2%(4천원) 소폭 하락했다.

 

 

여기에 환경 규제 강화로 인해 분뇨처리비도 지속해서 상승하는 추세를 보인다. 특히 액비화 및 정화 방류 시설 투자비와 운영비(전력비, 약품비)가 증가하고 있다. 가축분뇨 처리비 외 지속해서 상승하는 수도광열비도 생산비 상승에 일조하고 있다. 국내 양돈농장의 생산비는 2022년 기준 세계에서 일본 다음으로 두 번째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가장 낮은 생산비의 브라질이나 미국 대비 약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면 이런 고비용 구조가 2026년에는 변화가 있을까? 어디까지나 추정이지만 올해에도 양돈산업의 고비용 구조는 바뀔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생각된다. 생산비의 60% 전후를 차지하는 사료비의 경우 국제 곡물가의 하락 여부에 상관없이 환율 상승으로 현재로서는 인하 가능성이 적으며, 사료비를 제외한 다른 생산비도 인하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

 

 

현실적으로 사료가격이 인하될 가능성이 적은 상황에서 사료비 절감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유 후 육성률과 사료요구율 개선 등을 통한 사료비 절감이 필요하다. 한돈미래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국내 양돈농가의 평균 사료요구율(FCR)은 2023년 3.11에서 2024년 3.40으로 0.29포인트나 상승했다. 유럽 선진국인 덴마크의 상위 농가가 FCR 2.23을 기록하는 것과 비교하면, 한국 양돈업의 비효율성은 심각한 수준이다. 사료요구율 0.1의 증가는 비육돈 두당 사료비 약 10,000~12,000원의 상승효과를 가져온다. 그런 의미에서 사료요구율이 0.29 증가했다는 것은 두당 약 30,000원 이상의 추가 사료비가 발생했음을 의미한다.

 

 

월간 한돈미디어 2026년 2월호 64~68p 【원고는 swinevet@pkpork.co.kr로 문의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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