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비 패턴의 변화
고물가·고환율·고금리 ‘3고’ 현상이 지속되면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4월 외식 물가 상승률은 3.4%로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 평균인 3.1%보다 0.3% 포인트 높았다. 외식 물가 상승률이 전체 평균을 웃도는 현상은 2021년 6월부터 34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의 가격 정보를 보면 냉면·비빔밥·삼겹살 등 8대 외식 품목의 가격(서울 기준)이 5년 전보다 평균 29.2% 상승했다. 이러한 물가 상승은 외식 시장 소비 패턴에 ‘외식 소비의 양극화’라는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
외식업체들은 재료비 및 인건비 상승, 임대료 부담 등으로 가격을 인상했고, 소비자들의 소비 형태도 ‘가성비’와 ‘프리미엄’으로 양분화됐다. 가성비 소비 측면에서는 구매력이 저하된 상황에서 가성비를 중요하게 여기는 고객층이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수입육 무한리필 업소의 인기, 뷔페 시장의 성장, 외식 서비스 대체 시장의 매출 급성장이다.
프리미엄 소비 측면에서는 외식 횟수를 줄이 돼 차별화된 메뉴와 공간의 경험까지 즐기길 원하는 고객층이다. 최근 호텔 프리미엄 뷔페, 파인다이닝, 외식 프랜차이즈 플래그십 스토어 등이 ‘핫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SNS 사용에 능숙한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외식업체들은 높은 음식 퀄리티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특색있는 공간 구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내식 시장 전망을 살펴보면 소비 형태 변화를 인지할 수 있다. 통계청의 2024년 1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농·축·수산물 거래액은 전년 동기간 대비 48.9% 증가했다. 온라인 구매의 편의성과 신선도 및 품질 만족이 온라인채널 성장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공개한 유통시장 업태별 매출 비중을 보면, 온라인 시장이 52.7%를 차지한다. 내식 시장이 전통 오프라인 플랫폼(마트, 백화점)에서 온라인 플랫폼으로 확대된 것을 알 수 있다. 온라인 플랫폼의 성장에 맞춰 온라인 판매 확대와 배송 품질 관리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2년 1인 가구 현황 자료에 따르면 1인 가구 비중은 34.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인 가구를 겨냥한 소포장 제품, 간편 조리식품 등 맞춤형 제품 개발도 내식 시장 공략의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돈육 내·외식 시장은 경기 침체라는 위기를 마주하고 있다. 그럼에도 세분된 외식 시장 맞춤 공략, 온라인 유통 채널 강화, 1인 가구를 겨냥한 제품 개발 등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의 선제 대응과 소비자 니즈 충족이 시장 활성화의 열쇠가 될 것이다.
2. 제품 품질 경쟁력 강화
외식 물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 위축, 소비 양극화와 같은 변화된 소비 트렌드와 더불어 수입 돈육량 증가 역시 돈육시장에 위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산 돈육 자급률의 경우 2021년 79%에서 지속해서 감소하며 2024년에는 69%로 하락했다(출처 : 축산물품질평가원). 이처럼 국내 돈육시장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품질 경쟁력 강화가 필수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축산물 품질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국내산 돼지고기 만족도는 약 80%를 기록했다. 응답자들은 주요 만족 요인으로 풍미와 신선도를 꼽았다. 이는 제품 경쟁력이 핵심 가치임을 보여준다. 시장 상황이 어려울수록 기본에 충실한 업무 추진으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제공하되 품질 및 신선도 유지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
선진은 고품질 제품 생산을 위한 체계적인 품질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고퀄리티 원육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여 가성비 높은 제품을 개발하고, 유통 효율화를 통해 소비자 만족도와 신뢰도를 높이는 전략이 요구된다.
3. 외식 시장 판로 확대
선진은 외식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정도향해(正道向亥)’ 캠페인을 전개한다. 돈육시장을 올바르게 이끌어가자는 취지로 선포된 정도향해는 2024년 ‘정도향해 320 캠페인’으로 규모를 확장한다. 우수한 제품을 시장에 공급하고, 최종 소비자에게 올바른 선택의 기회와 소비자 관점의 건강하고 즐거운 식문화를 제공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이번 캠페인은 외식 거래처 선정, 제품 샘플링 실시, 성공 사례 투어 등 단계별 세부 프로세스를 통해 외식 전문 파트너와 정도향해 성공 식당을 선정할 예정이다. 선진은 외식 시장의 장기 발전을 목표로 전문 파트너를 발굴하여 육성하고, 시장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콘텐츠 생성 및 활동 지원에 집중할 계획이다.
4. 고객의 소비 형태를 고려한 맞춤 전략 수립
코로나19 이후 유통 시장 소비 패턴은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다. 온라인 시장에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차별화된 가치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진은 자사몰을 비롯해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을 활용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선진은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1~2인 소인 가구 증가에 따라 부담 없이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간편식, 밀키트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선진은 제품의 신선도를 지키는 MAP 포장 팩에 소스를 동봉하여 간단하게 돼지고기 요리를 즐기는 ‘미트키트’ 제품을 판매 중이다. 분말 스프를 넣어 간편하게 수육을 만들 수 있는 ‘보쌈키트’, 앞다리 부위와 짜장 소스를 함께 구성한 ‘짜장 미트키트’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앞으로는 시즌별 특성을 고려한 미트키트 제품도 출시 예정이다.
선진은 소비자에게 즐거운 식문화를 제공하고자 한다. 3mm 두께로 얼리지 않아 육즙이 풍부하고, 약 1분 만에 고기를 익혀 섭취할 수 있는 ‘냉장 생대패 삼겹살’, 고품질의 한돈을 활용한 구이용, 샤부샤부, 볶음용 등 가정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을 구성함으로써 돼지고기 요리를 가정에서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다.
선진은 돼지고기 브랜드 ‘선진포크한돈’을 통해 한돈의 브랜드 가치 확장에도 주력한다. 우리 한돈의 가치를 더 많은 이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제품의 품질력과 소비 측면의 새로운 경험을 접할 수 있는 다양한 경로의 주요 외식 채널과 선진포크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전통적인 내식과 온라인 채널에서 선진포크 브랜드 강화에 힘을 쓸 예정이다.
월간 한돈미디어 2024년 6월호95~98p 【원고는 ☞ jphong@sj.co.kr로 문의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