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익숙해진 MZ세대는 밀레니얼세대(M세대)와 Z세대를 묶어 부르는 표현으로, 2020년대 초 언론을 통해 갑작스레 유행한 대한민국의 신조어다. 어느 정도는 과장일 수도 있다. 하지만 다른 세대보다 명품을 좋아하고, 여행을 좋아하고,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고가의 상품들을 아무렇지 않게 구매하는 성향을 띠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다시 말하면 MZ세대는 생산과 소비 능력이 가장 높은 세대로 이제는 마케터들의 주요 타깃이 되었다.
1. MZ세대 공략하기
MZ세대는 ‘디지털 네이티브’라고 불릴 만큼 어린 시절부터 스마트폰, 인터넷, 소셜미디어와 디지털 세상에서 자라 디지털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사용에도 능숙하다. 이들은 소비자로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적극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며, 능동적으로 소비하는 주체로 탄탄한 신흥 소비 세력으로 우뚝 서 있다.
MZ세대를 타깃 오디언스로 한 마케팅의 핵심은 참여와 공감이다. 흔히들 사용하는 ‘돈쭐내다’는 돈과 혼쭐내다의 합성어이다. 사회적으로 옳은 행동을 한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구매하며 그 행보를 응원하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MZ세대가 추구하는 가치와 맞아 그들의 참여와 공감을 얻어낸 기업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다는 것이다.
‘유행’이란 늘 존재해 왔다. 하지만 요즘 유행은 과거보다 MZ세대 소비자에 의해 그 주기는 점점 짧아지고, SNS로 인해 파급력과 전파속도는 더욱 강력해졌다. 누군가가 ‘이 상품 너무 획기적인데?’라고 말하면, ‘너도? 나도?!’ 하며 소비를 무조건 따라 하는 추종(ditto) 소비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디토 소비는 ‘마찬가지’를 뜻하는 영어단어 ‘ditto’에서 유래된 용어로, 특정 인물이나 콘텐츠의 제안에 따라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 트렌드를 말한다.
디토 소비가 늘어나는 것은 시간을 쪼개 써야 하는 분초 사회가 된 요즘 오히려 안전하고 만족스러운 구매 방식 중 하나가 된 것이다. 디토 소비에 따른 부작용도 있지만, 맹목적이 아니라 자신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하여 판단하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확산할 수 있다. 또한 디토 소비는 우리 주위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TV 예능에 소개된 음식을 일부러 찾아가 먹거나 무신사와 같은 커머스의 추천을 받아들이는 것도 디토 소비에 해당한다.
특히 이러한 디토 소비의 확산은 앞으로 브랜딩, 유통전략은 물론 비즈니스 모델의 형성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2. 어떤 브랜드가 이색상품으로 ‘디토(ditto)’ 소비를 유도했을까?
‘디토(ditto)’ 소비 트렌드가 한동안 유통업계 판도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SNS에서 인기를 끄는 제품을 따라 사는 것이 대표적인데, 기업들도 이런 유행에 맞춰 이른바 ‘인증샷’을 겨냥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편의점의 경우 MZ세대 고객의 방문이 늘면서 기업들이 재미있고 신선한 콘셉트의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3. 도드람한돈, ‘에디션’ 마케팅으로 MZ세대에 플러팅(flirting) 하다!
이상 기온으로 예전보다 4계절이 뚜렷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많은 브랜드는 계절에 맞춘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계절은 소비자의 욕구와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소비자의 관심 상품이나 서비스를 주제로 마케팅 활동의 진행 시 효과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도드람은 MZ세대 소비자에게 색다른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하고 돼지고기를 활용한 새로운 미식문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에디션 제품을 출시했다.
유통업계가 디토(ditto) 소비 심리를 자극할 방법의 하나는 이색상품이다. SNS에 상품을 통한 새로운 경험을 공유하게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소비를 독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 식품기업의 이색상품 출시 속도를 따라가기에는 버거운 면도 있다. 하지만 소비주도층이 된 MZ세대 소비자 확보를 위해서는 우리 업계도 다양한 상품 출시와 SNS 인증 욕구를 자극할 수 있는 풍성한 선택지를 제공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월간 한돈미디어 2024년 6월호 91~94p 【원고는 ☞ cutty7605@naver.com으로 문의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