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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돈미디어 23년 9월호, 포유자돈 설사에 대한 되먹이기(Feed back) 효과

김 성 일 원장 / ㈜돼지와건강

분만사 관리에서 중요한 2가지 목표는 첫 번째 분만한 모돈이 분만 다음 날부터 이유 전까지 사료를 충분히 섭취하게 하여 이유모돈의 발정이 잘 유도되게 함이고, 두 번째는 많은 두수의 자돈을 높은 체중으로 이유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포유자돈의 설사를 잘 통제해야 하는데 자돈의 설사가 통제되지 않을 경우 자돈이 충분한 유즙 섭취를 하지 못해 포유모돈의 사료 섭취량이 늘어날 수 없고, 자돈은 폐사하여 이유두수가 낮아지거나 설사로 인해 이유체중이 낮아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본고에서는 분만 후 1주령 이내 포유자돈 설사로 문제가 되던 농장에서 되먹이기(Feed back)를 통해 설사를 통제한 사례를 공유하고자 한다.

 

1. 사례 농장의 개요

 

2016년 신규 조성한 모돈 1,200두 농장으로 도입한 후보돈의 질병 위생도가 우수하고 차단방역도 잘 이루어져 이유 후 폐사율은 상당히 양호한 농장이다(이유 후 육성률 95%). 신규 조성 후 경산차 모돈의 분만부터 분만사 설사가 문제 되었고 분만 1~3일령부터 설사가 발생하여 포유자돈의 육성률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항생제 주사에는 치료 효과가 있었으나 발생두수가 많은 경우 주간 57복 분만 중 거의 70%의 복에서 발생하여 직원의 업무 피로도가 높았고, 설사 완화를 위해 분만사 온도도 26℃ 이상으로 높게 가고 있어서 포유모돈의 사료 섭취량도 낮은 수준이었다.

 

일단 ▲포유돈 사료 섭취량 증대, ▲설사 유발 원인 질병체에 대한 모돈 면역 부여 등의 두 가지 목표를 가지고 농장과 해결방안을 찾아 나갔다.

 

2. 사례 농장의 처치

 

(1) 포유돈 사료 섭취량을 증대하기 위한 방안

분만사 온도와 모돈의 사료 섭취량은 상당한 인과 관계가 있으므로 포유자돈의 설사를 완화하기 위해 높여 놓았던 분만사 온도를 낮추는 작업을 하였다. 포유자돈이 유속이나 낮은 온도에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 보온덮개를 보완하여 국소 보온구역에 대한 보완 조치를 하였다.

 

 

(2) 설사 유발 원인 질병체에 대한 모돈 면역 부여

설사 유발 원인 질병체를 밝히기 위해 실험실 검사를 진행하였다. 대장균, 로타바이러스 등이 검출되었는데 농장에서는 이전부터 관련한 백신을 임신 말기에 하고 있었고 백신의 효과가 부족하다는 판단으로 되먹이기를 하기로 하였다.

 

 

농장에서 되먹이기 과정은 아래 방법으로 진행하였다. ①설사를 시작하면 항생제 주사 치료 전에 분변을 채취한다. ②설사 시작 후 가능한 빠른 시간에 채취한다(발생 2일 이후 채취 금지). ③채취 재료는 아래(박스 참고) 순서대로 우선순위를 정하여 채취하였다.

 

 

④분변을 담은 양동이 통을 생리식염수 또는 증류수와 섞은 뒤 보온등 아래에서 24시간 놔두었다(지하수의 경우 염소 소독제 사용할 경우 분변 내 세균의 사멸이 우려되어 사용 금지).

⑤이후 분만 6주 전, 3주 전 모돈에 기존 소화기 백신 접종 시기에 맞춰서 급여하였다.

 

3. 사례 농장의 결과

 

2022년 5월부터 본격적인 효과를 보았으며 설사 발생 복이 주당 4~5복으로 줄어들었다. 분만사 온도를 낮추면서 포유돈 사료 섭취량도 늘어나서 이유두수가 늘어남에도 이유체중의 확연한 하락은 보이지 않았다. 덤으로 이유 후 발정상황이 좋아져서 총산자수도 점차 늘어났다.

 

 

분만사에서 포유자돈의 설사는 반드시 통제해야 한다. 시중에 여러 소화기 백신이 있지만 농장마다 다양한 설사 원인 병원체에 대해 면역을 주지 못 할 수도 있다. 사례 농장과 같이 상용 백신으로 효과를 못 보고 있다면 되먹이기(Feed back)을 적용해 볼 수 있다. 주의할 점은 농장의 질병 상황에 따라 되먹이기를 통해 특정 질병의 컨트롤을 어렵게 할 수 있으니 반드시 해당 농장의 질병 상황을 잘 아는 양돈 전문 수의사와 상의하여 실시 여부를 결정하길 바란다.

 

월간 한돈미디어 2023년 9월호 88~91p【원고는 ☞ iri99@hanmail.net으로 문의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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