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작하며
자돈사에 가보면 어떤 농장은 싸늘한 농장이 있는가 하면 어떤 농장은 아늑하고 따뜻한 농장이 있다. 겨울철에 싸늘하게 느껴지는 농장은 돈사 공간이 넓고 내부에 들어오는 공기가 입기구를 통해서 최소 환기량이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돈사 주변에서 공기가 입기 시 그런 느낌이 든다.
아늑하게 느껴지는 농장은 돈사 공간이 넓지 않고 돈사 안에 들어오는 공기는 입기구를 통해서 최소 환기량이 들어오는 농장이다. 이런 느낌은 여지없이 농장의 이유 전 폐사율, 자돈사 폐사율 차이로 나타난다. 겨울철 추위에 취약한 포유자돈과 자돈의 보온을 통해서 농장에서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본고는 겨울철에 저온 스트레스에 취약한 포유자돈과 자돈사의 스트레스를 줄일 방법을 소개할 예정이며 이 방법이 농장에 활용되어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였으면 좋겠다.
2. 돼지 체중별 최적 온도
돼지는 적절하게 사육할 수 있는 체중별 최적의 온도가 존재한다. 이 최적 온도는 돈사의 바닥 구조, 벽 단열 여부, 유속 또는 외기 온도에 따라서 많이 달라진다. 돼지는 이 최적 온도에서 벗어나면 많은 에너지를 자신의 체온을 유지하는 데 활용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일당 증체량이라던지 사료효율이 비효율적으로 바뀌게 된다. 이와 더불어 질병에도 취약하게 되어 많은 돼지가 쉽게 질병에 걸릴 수 있다. The Pig Site에서 제공하는 체중별 돈사의 최적 온도는 (그림 1)과 같다.
(그림 1)을 보면 자돈시기인 7~30kg까지는 돼지가 온도에 적응해야 하는 시기이며, 이와 동반하여 모체이행항체도 소멸하는 시기로 돈사 온도관리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은 요소를 관리하고 점검해야 한다.
3. 자돈시기의 돈사 온도관리 중요 요소
(1) 이유자돈의 이유체중을 먼저 높여라.
자돈사의 보온과 관리를 이야기하는데 이유체중이 무슨 소리냐고 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겨울철에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 많은 에너지를 소실할 수 있으므로 자돈사의 보온도 중요하지만 들어오는 자돈의 체중을 높이면 자돈은 저온 스트레스에서 어느 정도 버틸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이유체중을 높이는 방법은 다양하다. 시설로 가능하다면 포유일령을 늘리고 이유체중이 작은 자돈은 내림 양자를 통해서 포유일령을 높인다. 그리고 최근 자돈의 대용유나 입질사료가 많이 개발되어 있어 이를 활용해도 이유체중을 높일 수 있다. 그리고 분만사의 자돈을 위한 보온구역을 설치해 주는 것도 포유자돈이 체온 유지보다는 체중을 늘리는데 많은 에너지를 축적할 수 있게 해준다(사진 1).
(2) 자돈사의 최소 환기량으로 배기 및 입기가 가능한지 확인해라.
겨울철 돈사가 썰렁한 농장의 경우에는 입기구를 통해서 입기가 되지 않고 돈사의 여러 부분에서 찬바람이 들어온다. 돈사 내 샛바람이 들어 올 수 있는 부분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 그리고 자돈사의 입식 두수와 체중에 맞게 최소 환기량을 운영할 수 있는 휀이 설치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실제 농장의 자돈사에 들어가면 500파이, 또는 600파이 휀이 설치되어 있는 농장이 있다. 이 휀으로는 초기 자돈사의 최소 환기량을 맞추기는 굉장히 어렵다. 이런 경우에 이 휀은 막아두고 추가로 최소 환기량만 배기할 수 있는 작은 휀을 설치해야 한다(사진 2).
(3) 전열기구를 활용하여 보온구역을 설정해라.
보온등, 열풍기 등 다양한 도구로 돈사 일부분의 온도를 일시적으로 높일 수는 있다. 그러나 돈사의 특성상 열기가 쉽게 나갈 수 있기 때문에 보온등과 더불어 보온구역을 설정하여 특정 구역의 온도를 지속해서 높게 유지할 수 있는 구조를 가져야 한다. 바닥이 플라스틱 베드이면 바닥을 통해서 찬바람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두꺼운 고무판을 깔아줄 수 있으며, 최근 지어진 돈사를 보면 대부분 중간에 여닫이 형태로 천장을 만들어 놓은 농장들이 많다(사진 3, 사진 4).
이런 식으로 자돈사에 특정 구역을 가온 구역으로 만든다면 자돈은 저온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환경을 선택하여 생활할 수가 있다.
(4) 자돈사의 온도는 사료비이다.
Tom G. Miller가 연구한 사료효율에 대한 온도의 영향이라는 자료를 보면 7kg의 자돈이 한계치 이하의 온도에 처하게 되면 하루에 약 3g 이상의 사료를 더 먹는다고 한다.
또한 존 가드의 양돈 기술 혁신을 보면 온도 편차에 따라서 2℃ 이상의 온도 편차에는 사료 섭취량도 40g이 증가하는 반면 일당 증체량은 40g 감소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자돈사의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시설은 매일매일 농장에 돈을 벌어주고 있는 것이다(표 1, 표 2).
(표 1) 자돈사 온도 편차에 따른 자돈의 사료 섭취량 및 증체량 변화
(이유 후(체중 6kg) 첫 2주 동안 자돈사 온도 변화가 미치는 영향)
(표 2) 환경온도가 돼지의 최저 온도 한계치에 도달했을 때 사료 섭취량 증가하는 양
4. 마치며
우리 농장의 자돈사가 보온이 필요한 것인지 아닌지는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체크할 수 있다. 하루 중 가장 추울 때와 따뜻할 때 돼지들이 누워있는 패턴을 확인해 보면 된다. 돼지들이 포개서 누워있는지 개체별로 널브러져 있는지는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돼지가 누워있지 않는 곳이 있다면 직접 찾아가 보면 사람이 그 자리에 지속해서 누워있을 수 있는지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자돈사에 온도관리는 겨울철 돈사관리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며 이는 농장의 수익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질병에 감염 위험성에서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친다. 올겨울에는 자돈사의 사전 점검을 통해 이런 부분들이 개선되어 많은 수익을 농장에서 얻었으면 한다.
월간 한돈미디어 2022년 1월호 【원고는 ☞ porcinevet@naver.com으로 문의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