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현역 생활을 끝마치고 나니 활동 시간이 현역 때보다 아주 자유로워졌다. 그러다 보니 개인적인 시간을 건강 유지를 위한 운동이다든가 자기 계발이다든가 또한 몸으로 직접 체험하는 곳에 시간을 할당한다. 그러다 보니 우연한 기회에 2025년 3월부터 대전광역시에서 운영하는 텃밭을 19㎡(약 6평) 정도 분양(임대)받았다. 가축에 관련해서는 나름 전문가(?)라고 자부 혹은 자만(?)하지만, 텃밭을 운영하는 것은 태어나서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조금의 두려움은 있었다. 하지만 ‘궁’하면 ‘통’한다(窮則通)고 ‘유튜브’의 위력이 대단하였다. 그리고 추가로 궁금한 것은 먼저 경험해 본 ‘선배’ 운영자에게 귀찮을 정도로 물어보았다. 그래서 3월부터 멀칭을 시작으로 18가지 작물을 심고, 농약 없이 잡초를 손으로 하나하나 제거하면서 가꾸었다. 그러다 보니 채소 수확량의 차이에 따른 시행착오도 겪으면서, 땀 흘림의 결과물을 눈으로 보게 되어 점점 재미가 생겨나기 시작하고 이것도 적성에 맞는가 하는 자문을 하게 되었다. 텃밭 운영이 11월 말까지이라서 그때까지 적성에 맞으면 내년에는 좀 더 전문적으로 해 볼 생각이다. 현역일 때도 그랬지만 19㎡의 텃밭을 갔다 오면서
1. 시작하며 비육돈 관리에서 “사료 허실 방지”는 단순한 생산 원가 비용 절감의 문제를 넘어, 양돈업 환경 및 사육 규제가 강화되는 시점에서 생존을 위한 핵심 관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도 현장을 방문하면 급이기에서 과다 토출되거나 곤죽 형태로 방치되는 사례가 다수 발견되고 있다. 2024년 축산물 생산비 기준에 따르면, 생산 원가의 56.3%를 차지하고 있는 사료비는 생산 원가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일부 농가에서는 사료 허실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불필요한 생산 원가 증가로 이어지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2023년 선진 계열 농장에서 진행한 비육장 FCR 개선을 위한 핵심 지표 설정 및 영향도 평가 연구에서 증체에 영향을 미치는 47개 요인 중 “급이기 및 급수기 요인”이 핵심 관리 기준으로 선정되었다. 이에 본 고에서는 농장에서 쉽게 접목할 수 있지만 개선 효과가 높은 급이기 바닥 내 사료 비율 관리를 소개하고 현장에서 운영할 수 있는 적용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2. 급이기 바닥 내 사료 비율(Coverage)과 관리 중요성 급이기 바닥 내 사료 비율의 정의는 “급이기 바닥 부분을 사료로 덮은 비율”이라고 정의 내
1. 왜 1산차 모돈이 여름에 더 힘들까요? 한돈농장을 경영하시는 사장님들을 만나보면, 최근 가장 고민하는 문제가 바로 여름철 1산차 모돈 관리의 어려움이다. 우수한 유전 능력을 가진 모돈을 도입한 후 첫 자돈을 낳은 모돈들이 여름만 되면 이유 후 다음 교배로 넘어가지 못하고 도태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비단 이 문제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북미,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도 다산성 모돈을 사육하는 모든 양돈 선진국에서 겪는 공통적인 문제로, 해외에서는 이를 ‘계절성 번식장애(Seasonal Infertility)’라고 부르며 매우 중요한 관리 포인트로 다루고 있다. 전문가들은 1산차 모돈이 여름에 특히 취약한 이유를 두 가지로 압축한다. 첫째, 성장과 출산을 동시에 해내는 이중고 : 1산차 모돈은 아직 자신의 골격과 체조직 성장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다산성 유전 능력으로 인해 많은 수의 새끼에게 젖을 먹여야 한다. 이는 마치 청소년이 마라톤 풀코스를 뛰는 것과 같은 극심한 에너지 소모 상태를 만든다. 둘째, 고온으로 인한 사료 섭취량 급감 : 더위는 돼지의 식욕을 떨어뜨리는 가장 큰 원인이다. 가뜩이나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1산차 모돈이 더위 때
우리나라의 양돈산업은 사계절이 명확한 특성으로 인해 계절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여름철은 고온 다습한 환경으로 인해 모돈의 섭취량과 수태율, 분만율 등 번식성적이 급격히 저하된다. 이와 더불어 모돈의 유량도 20~30%가 감소하는 것으로도 다양한 연구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때 수태되는 돼지들을 흔히 ‘금돼지’라고 부르는데 그 이유는 분만되어 그 자돈이 출하되는 시점이 대체로 수요가 있지만, 돼지가 없어 높은 돈가를 형성하는 시기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8월 1일에 교배된 모돈은 약 115일 뒤인 11월 24일에 분만하게 되며 이 자돈이 한돈팜스의 평균 출하일령인 195일이 되는 시점은 6월 7일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발표하는 돼지 도매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평년에는 4월 말부터, 2024년도에는 5월부터 높은 돈가를 형성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올해 높은 돈가를 유지한 5월, 이때 출하되는 돼지들은 대부분 2024년도 여름철에 교배된 모돈이 분만한 자돈들이다. 그만큼 여름철의 번식돈 관리는 매우 중요하며, 올해 여름철에 잘 관리된 모돈들이 분만한 자돈들은 내년도 우리 농장의 큰 수익원이 될 것이 분명하기에 지금 이 시점
1. 사료 내 마이코톡신 관리의 중요성 고온 다습한 여름철에는 사료 내 곰팡이 독소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특히 제랄레논(Zearalenone)은 에스트로겐 유사 작용을 통해 발정 이상 및 난소 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곰팡이 독소의 주요 발생원은 사료통과 사료빈의 오염이며, 여름철에는 이들의 위생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이에 따라 사료빈, 사료통 및 사료라인은 여름 전후로 철저하게 청소되어야 하며, 필요시 항곰팡이제를 사료에 첨가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 사료 급여 전에는 잔존 사료를 제거하여 신선한 사료만이 급여되도록 관리하여야 하며, 자동 급이기를 사용하는 농장에서는 하루 4회 이상 사료통 청소가 권장된다. 2. 급수량 및 급수환경의 개선 모돈의 수분 섭취는 체온조절 및 사료 섭취량 유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여름철에는 특히 분만사 내 수온 및 수압 관리를 통해 모돈의 수분 섭취를 원활히 해야 한다. 급수기의 수압은 최소 분당 2L 이상이 유지되어야 하며, 수온은 상온 이하로 관리되어야 한다. 급수기의 위치 및 구조 또한 모돈이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치되어야 한다. 특히 분만사와 교배사에서 사료 급여와 쿨링패드 가동
1. 서론 2025년 도드람 기술자료집이 발간되었다. 도드람 기술자료집은 전산성적 분석 및 경영분석을 진행하고, 이에 따른 조합원 농가들의 성적개선 방안을 매년 제시한다. ’24년 도드람 조합원의 평균 PSY는 25.8두로 2023년 25.4두 대비 0.4두 증가하였으며, 평균 이유두수는 최초로 11두를 달성한 연도로 매우 의미가 있었던 해였다. 다만 여름철 번식성적 및 이유두수는 항상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데 이번 기고문에서는 ‘24년 여름철 번식성적에 대한 분석과 이에 대한 개선방안으로는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2. 지역별 여름철 기온 변화 분석 먼저 ’24년에는 역대급 무더위가 있었다. 특히 최근 3년간 도드람양돈협동조합 조합원이 분포해있는 전국 중 대표 7개 지역을 기준으로 여름철(5~9월) 30℃ 이상 일수를 분석한 결과, ’22년 51일, ’23년 58일, ’24년 77일로 지속 증가 추세에 있으며, ’22~’23년 55일대를 기록하던 평균 30℃ 이상 일수가 ’24년에는 22일이 늘은 만큼 여름철 더위가 얼마나 심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세부적으로 분석해 보자면, ’24년 30℃ 이상 일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전라북도 정읍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