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24년 3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1.1% 상승한 118.3포인트**를 기록하였다. 품목군별로 곡물과 설탕 가격은 하락하였고 유지류, 육류 및 유제품 가격은 상승하였다.
*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동향(95개)을 조사하여, 5개 품목군(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별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작성, 발표(2014-2016년 평균=100)
** (’23.10월) 120.9 → (11월) 120.8 → (12월) 119.2 → (’24.1월) 117.7 → (2월) 117.0 → (3월) 118.3
■ 2024년 3월 품목군별 가격지수 변동원인
☞ (3월 곡물 가격지수) 110.8포인트(전월 113.8포인트 대비 2.6% 하락)
3월 국제 밀 가격은 유럽연합(EU), 러시아와 미국 등 주요 수출국 간의 경쟁으로 인해 하락하였다. 중국이 호주산 및 미국산 밀 수입을 취소한 것, 그리고 미국과 러시아의 2024년 작황 전망이 양호한 것도 밀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반면 옥수수 가격은 우크라이나 및 기타 지역에서의 물류 애로, 중국 등의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상승하였으나,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서 옥수수 수확이 진행되고 있어 가격 상승 폭은 적었다. 국제 쌀 가격은 전반적인 수입 수요 둔화로 인해 하락하였다.
☞ (3월 유지류 가격지수) 130.6포인트(전월 120.9포인트 대비 8.0% 상승)
국제 팜유 가격은 주요 생산국에서 계절적 요인으로 생산량이 줄어드는 시기에 동남아시아 지역의 국내 수요가 줄어들지 않아 가격이 상승하였다. 대두유의 경우 미국과 브라질을 중심으로 바이오연료 분야의 수요가 높아 가격이 상승하였다. 해바라기씨와 유채씨유도 국제 수입 수요가 증가하며 가격이 올랐다. 높은 원유가도 유지류 전반의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 (3월 육류 가격지수) 113.0포인트(전월 111.1포인트 대비 1.7% 상승)
국제 소고기 가격은 주요 수입국의 수요 증가로 인해 상승하였다. 돼지고기는 부활절 휴일을 앞두고 서유럽 지역의 국내 수요가 증가하여 가격이 상승하였다. 국제 가금육 가격도 상승하였는데, 주요 생산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발발이 줄어들며 공급량은 회복되었으나 주요 수입국의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었기 때문이었다.
☞ (3월 유제품 가격지수) 124.2포인트(전월 120.7포인트 대비 2.9% 상승)
치즈의 경우 아시아 지역의 수입 수요가 유지되고 있고, 서유럽이 연휴 기간을 맞아 국내 판매량이 증가했으며,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계절적 요인으로 생산량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쳐 가격이 상승하였다. 버터의 경우 아시아 지역의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유럽에서 재고량 감소, 계절적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가격이 상승하였다. 반면 전지분유 및 탈지분유 가격은 수요 감소로 인해 하락하였다.
☞ (3월 설탕 가격지수) 133.1포인트(전월 140.8포인트 대비 5.4% 하락)
설탕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은 인도의 2023/24년도 생산 전망 상향 조정, 태국의 수확 속도 진전, 그리고 브라질로부터의 다량의 설탕 수출 등이다. 그러나 브라질의 가뭄에 따른 작황 우려가 지속되고 있고 국제 원유가도 상승하면서 설탕 가격 하락 폭은 다소 제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