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는 지난 5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달 대비 1.4% 하락하며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6월 이후에도 채소류 생산 지역 및 물량 증가, 가축 생산성 회복 등으로 공급 여건이 개선되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축산물 수급 동향 및 전망은 한우와 계란을 중심으로 가격 안정세를 보인다. 돼지고기는 계절적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 추세이나 전년보다 낮은 수준이고, 닭고기는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높으나 5월 말부터 종계 생산성 회복 등으로 공급이 늘어나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고기 : 구제역에 따른 이동제한으로 5월 중순 일시적으로 가격이 상승하였으나, 5월 16일 이후 도축 출하가 정상화됨에 따라 안정화되었다. 5월 한우 공급량은 2022년 대비 13.0% 증가하였으며, 도매가격(거세우)은 17.5%, 소비자가격(1등급 등심)은 13.7% 하락하였다. 정부는 공급 증가에 따른 가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한우 소비 촉진을 위한 할인행사, 급식‧육가공 등 원료 사용 지원, 수출확대 등 한우 수급 안정 대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돼지고기 : 모돈 수 감소(전년비 △1.6%)에도 생산성이 향상하여 1~5월 도축마리수는 역대 최대 물량이었던 전년보다 0.6% 증가한 788만마리이다. 5월 도매가격은 전년 대비 8.3% 낮은 수준이며, 국내산 삼겹살 등 소비자가격 역시 설 이후 전년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평년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으로 할당관세를 운영(6~9월 1.5만톤)할 계획이다.
닭고기 : 종계 생산성 저하로 인한 병아리 공급 부족으로 육계의 5월 중순 도매가격이 4,062원/kg으로 전년보다 23.5%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계열화사업자의 병아리 추가 입식을 독려하고, 할당관세를 통해 닭고기 공급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여름철 보양식 수요 증가에 대비하여 삼계 생산업계의 입식 확대 독려하여 5월 삼계 공급을 전년 대비 10% 가까이 확대하여 가격을 안정시키고 있다. 앞으로도 계열화업체의 병아리 입식 현황 모니터링과 할당관세 추가 운영을 통해 공급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계획이다.
계란 : 5월 산란계 총 사육마리수와 6개월령 이상 사육마리수가 증가하여 일일 계란 생산량은 평년보다 5.3% 많은 수준이다. 5월 하순 특란 30개 기준 산지가격은 5,081원으로 전년 대비 3.9% 낮으며, 소비자가격은 6,876원으로 전년 대비 0.5% 높은 수준이다. 계란 소비자가격이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현재 산지가격이 안정세이고, 일반적으로 6월부터 계란 수요가 줄어드는 경향을 감안할 때 소비자가격도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국내 공급기반 강화를 위해 할당관세(16,794톤)를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폭염상황에 대비한 생산성 감소 방지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