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22년 11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35.9포인트) 대비 소폭 하락한 135.7포인트*를 기록하였다. 곡물, 육류 및 유제품 가격은 하락하였고 유지류 및 설탕 가격은 상승하였다.
* (’22.5월) 158.1 → (6월) 154.7 → (7월) 140.6 → (8월) 137.6 → (9월) 136.0 → (10월) 135.9 → (11월) 135.7
2022년 11월 곡물 가격지수는 2022년 10월(152.3포인트) 대비 1.3% 하락한 150.4포인트를 기록하였다. 국제 밀 가격은 러시아의 흑해 곡물 수출협정(Black Sea Grain Initiative) 복귀에 따라 하락하였으며, 미국산 밀의 높은 가격으로 인한 수입 수요 감소, 러시아로부터의 밀 공급량 증가 등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옥수수 역시 흑해 곡물 수출협정 연장 및 미국 미시시피강의 수위 회복에 따른 물류 여건 개선의 영향으로 가격이 하락하였다.
유지류 가격의 경우, 전월(151.3포인트) 대비 2.3% 상승한 154.7포인트를 기록하며 7개월 만에 가격이 올랐다. 팜유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이 수입 수요를 증가시켰고, 또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기상 문제로 생산량 감소가 예상되면서 가격이 상승하였다. 대두유는 미국을 중심으로 바이오연료 관련 지속적인 수요가 있어 가격이 상승하였다.
육류의 경우, 전월(118.2포인트) 대비 0.9% 하락한 117.1포인트를 기록하였다. 소고기는 중국의 지속적인 수요에도 불구하고 브라질과 호주로부터의 수출 물량이 증가하여 가격이 연속 하락하였다. 반면 가금육은 조류인플루엔자 심화에 따른 공급물량 감소로, 돼지고기는 연휴 기간을 앞둔 수요 증가 및 환율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하였다.
유제품의 경우, 전월(139.3포인트) 대비 1.2% 하락한 137.5포인트를 기록하였다. 탈지분유는 수입 수요 저조 및 유럽의 수출용 물량 증가로 인해, 전지분유는 중국의 수요 저조로 인해 가격이 하락하였으며 버터도 소비자 수요 불확실성에 따른 수입 수요 약화로 인해 가격이 하락하였다. 반면 치즈 가격은 지속적인 수입 수요 및 서유럽 수출용 물량 감소의 영향으로 상승하였다.
주요 곡물 국제가격은 6월 이후 상대적으로 안정 상황을 유지하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추이, 주요 수출국의 기상 상황 등에 따라 일정 범위 내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향후에도 전반적으로 보합 상황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나 파종 단계인 남미의 기상 상황과 우크라이나 사태 추이, 중국의 수요 변화 등이 가격 변화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 국제곡물 선물가격 변화(10월→11월→12.1, $/톤) :(밀) 315 → 289 → 279, (대두) 508 → 530 → 525, (옥수수) 270 → 263 → 256
** 선물가격지수 전망(한국농촌경제연구원, 2015=100) :(’22.2분기) 193.3 → (3분기) 164.3 → (4분기) 162.2 → (’23.1분기) 162.0
또한 정부는 올해 12월 31일까지 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 등 주요 축산물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있으며, 국제 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축산농가의 부담 완화를 위해 올해 한시적으로 특별사료구매자금(1.5조원 규모, 금리 1%)의 융자 상환기간을 연장**하여 지원하고 있다.
* 할당관세 물량: 소고기(10만톤), 닭고기(8.25만톤), 돼지고기(7만톤)
** 2년 거치 일시상환 → 3년 거치 2년 분할상환
이와 더불어 축산농가의 생산비 저감을 위해 2023년에도 1조원 규모의 사료구매자금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며, 연말연시 한우 소비자 가격 부담 완화를 위해 11월 1일(한우 먹는 날)부터 연말까지 대형마트와 온라인을 중심으로 약 120억원 규모(할인 지원액 환산)의 할인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