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동물약품협회(회장 정병곤)는 지난 1월 9일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에서 ‘2024년도 신년 교례회 및 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

정병곤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몇 년간 코로나19, 원료난, 물류난 등으로 다소 어려웠고, 특히 지난해는 수출에 큰 어려움이 있었던 한 해였다”며 “우리산업 관계자들은 올해도 이러한 어려움을 잘 극복해 동반산업인 축산업 발전과 국민건강 보호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린바이오산업 육성, 동물약품을 포함한 농산물 수출 확대,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을 주요 정책과제로 선정·추진하여 산업에 큰 기회와 힘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날 자문위원회의 동물약품업계 현안 보고에서 국내 동물약품산업은 산업동물용 분야는 정체하고 반려동물용 분야는 증가한 가운데 최근 5년간 산업 성장률은 4.9%, 수출은 6.9%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산업여건 SWOT 분석 결과 강점 요인으로는 그린바이오산업·백신·동물용의료기기의 기술성장에 이어 제약 분야의 기술력 향상이 꼽혔다.

위기/위협 요인으로는 2023년 10월 20일 발생한 국내 럼피스킨 발생, 동물약품 수출의 과반수인 동물약품 원료인 라이신이 수출량 급감(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로 인한 시장 단가 하락 초래)이다. 또한 반려동물용의약품의 인체·동물약품 제조시설 공동사용 허가, 신약 R&D 투자·지원 미흡, 동물약품 개발 및 생산 관련 전문인력 부족, 수입국 자국 보호정책 강화 및 자국 기술력 향상 등이다.

반면에 강점/기회 요인으로는 2024년도 경제정책 방향 발표(1월 4일)로 K-FOOD와 연계한 동물용의약품 등 전후방 연관산업의 수출·인프라 지원이다. 또한 써코 백신의 대중국 수출 가시화, 동물용 무균 액상 주사제 유럽 수출 등이다.

2023년의 농림축산식품부 동물약품 종합지원 사업 현황에서 ▲동물용의약품 GMP 시설 및 시험(연구)시설 개보수, ▲GMP 국제기준 조화를 위한 SOP 개선 및 기준서 개정, ▲해외 전시회 및 수출마케팅 비용 지원, ▲품질제고 및 수출실무 교육으로 업계 경쟁력 제고 등을 추진했다.

자문위원회의 동물약품업계의 발전 방향은 ▲동물약품산업 발전 방안 로드맵 작성(중장기 발전 전략 수립, 미래 시장 변화 사전 대응체계 구축), ▲민관 협업을 통한 R&D 강화(ASF 등 신종 질병 대응능력 강화, 감염병의 신속 진단 및 예방약 개발), ▲수출 확대(경쟁력 있는 제품 개발, 신시장 개척) 등이다.

특히 현안 토의에서 참석자들은 “정부의 현재 규제에 맞추려다 보니 제품 개발이 어렵다. 연구를 위한 연구와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로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 “국내 질병 발생으로 병원체로 연구를 하려고 해도 어렵고, 제품 개발 시 보완 처리 등 시간이 오래 걸려 제품을 개발하고도 출시 시기가 늦어진다.” “협회와 긴밀히 협의하여 질병 발생에 준비해야 한다.” “동물약품산업은 지속해서 발전하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을 감당할 조직(인원) 확대가 필요하다.”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이날 신년 교례회에서는 2023년 가축방역 및 수출 유공 개인과 단체 등에 농림축산식품부 표창을 수여했다. ▲수출 유공에는 고려비엔피(민정훈 대표, 단체), 메디안디노스틱(오진식 대표, 단체), 녹십자수의약품(김남형 이사, 개인), 대성미생물연구소(송진우 부장, 개인)에 이어 ▲가축방역 유공에는 우성양행(김수 대표, 단체), 이엘티사이언스(최형규 대표, 단체)에서 수상했다.

한편 이날 신년 교례회에는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 권재한 실장, 방역정책국 안용덕 국장, 농림축산검역본부 김정희 본부장, 이준원 전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김옥경 전 대한수의사회장, 한국여성소비자연합 김천주 회장, 이상목 자문위원장, (사)한국낙농육우협회 이승호 회장, (사)대한한돈협회 손세희 회장, (사)대한양계협회 오세진 회장, 이문한 교수, 정덕화 교수, 윤효인 교수, 정구용 교수, 전임 강석진 회장, 이각모 회장, 곽형근 회장 등 정부·기관, 생산자 단체, 학계, 회원사 등 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하였다.

【취재·정리 : 안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