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5 (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모돈의 번식성적 개선을 위한 영양관리 핵심 포인트(한돈미디어 23년 8월호)

박 진 성 Ph.D. / 천하제일사료 축산기술연구소

양돈업을 위협하는 대내외적인 시장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양돈사업을 위한 근간은 바로 모돈 번식성적이다. 최근 다산성 모돈이 도입되면서 유럽과 같은 높은 번식성적을 보이는 우수한 농장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다산성 모돈의 도입이 번식성적의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통계 결과를 보인다. 현재 우리의 모돈은 분명 예전과는 다르다.

 

그러므로 성적개선을 위해서는 달라진 모돈에 걸맞은 영양과 사료 급여프로그램 접목이 필요하다. 다산성 모돈의 특성을 이해하고, 성적개선을 위한 단계별 영양관리 핵심 포인트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고자 한다.

 

1. 다산성 모돈의 특징

 

 

육종 프로그램의 발전으로 모돈의 산자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저체중 자돈 비율이 높아지고 균일도가 낮아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산자수가 증가함에 따라 체내 대사량이 높아지고 이로 인해 체내 산화 스트레스도 높아졌다. 그만큼 상대적으로 우리의 모돈은 환경 스트레스에 취약하다. 또한 산자수의 증가는 임신기간 및 분만시간에도 영향을 주고 있어 관리의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산자수의 증가로 포유시간 영양소 요구량이 많아졌지만, 모돈의 섭취량은 산자수 증가에 따라오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이러한 모돈의 특성을 고려한 단계별 모돈관리가 절실히 요구된다.

 

2. 임신돈 영양관리 핵심 포인트

 

(1) 자돈의 균일도는 임신초기에 잡아라.

총산자수는 증가했지만, 저체중 자돈의 비율이 높아 포유개시 두수가 낮고 이유 전 자돈 폐사율이 높은 상황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그러므로 생시체중의 균일도 향상 및 저체중 자돈의 관리가 필요하다. 자돈의 균일도는 임신초기 관리에 달려있다. 임신초기는 모돈의 체형을 회복하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태아의 균일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이다.

 

교배 후 수태율 향상을 목적으로 조건 없는 섭취량 제한은 오히려 태아의 성장 및 균일도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교배 후 첫 30일 동안 모돈의 바디컨디션에 따라 증량급여를 하고, 늦어도 60일까지는 체형회복을 위한 급여관리를 마무리해 주어야 한다.

 

(2) 생시체중은 임신말기 관리에 달려있다.

임신말기 태아 성장의 2/3가 이루어지므로 사료를 증량하여 급여해 주어야 한다. 특히 다산성 모돈은 태아의 숫자가 높아 과거보다 더 높은 영양소가 필요하다(그림 2). 또한 산자수가 높은 다산성 모돈은 태아 성장을 위한 높은 대사량으로 인해 산화성 대사 스트레스가 높아지므로 추가적인 항산화제 급여가 도움이 된다.

 

 

3. 전환기 관리가 중요하다.

 

(1) 분만전후, 사료 교체 시기부터 점검하자.

분만전후는 모돈에게 많은 변화가 발생한다. 급격한 체내 대사의 변화가 일어나고 대사성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일단 사료 교체 시기부터 점검해보자. 일반적으로 분만사로 이동하면 임신돈에서 포유돈 사료로 교체가 된다. 사료 교체는 최대 일주일이 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을 권장한다. 너무 빠른 포유돈 사료 교체는 분만과 젖 내림을 방해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변비는 분만사 문제의 출발점이다. 전환기 변비는 난산의 가능성을 높이고, 장내 독소 발생으로 인한 프로락틴 분비를 억제하여 포유개시가 원활하지 못해 자돈 폐사율을 높일 수 있다. 유럽에서는 전환기 전용 사료를 급여하거나 임신돈 사료를 분만 당일까지 급여하기도 한다.

 

(2) 대사 스트레스를 잡아라.

다산성 모돈은 높은 대사량으로 인해 산화 스트레스에 쉽게 노출된다. 모돈의 산화 스트레스는 분만전후에 최고치에 도달하였다. 체내 산화 스트레스가 높아질수록 생존 산자수가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그림 3). 이러한 산화 스트레스는 외부 환경적 요인에도 영향을 받으므로 분만전후 충분한 항산화제를 급여하고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한 환경관리가 필요하다.

 

 

4. 섭취량 극대화를 위한 포유모돈 영양관리 핵심 포인트

 

(1) 우선, 과비부터 잡아라.

포유기간 높은 섭취량은 유지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관리 포인트이며, 그것의 출발점은 과비 방지이다. 과비는 포유기간 모돈의 사료 섭취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등지방이 두꺼울수록 포유모돈의 섭취량이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그림 4), 특히 초산돈의 과비는 포유기간 섭취량을 더 감소시키고 2산차 신드롬의 위험에 쉽게 빠질 수 있으므로 더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2) 초기에는 계단식 증량급여

초기 무리한 섭취량 증가는 오히려 사료 섭취량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 그러므로 분만 후에는 충분한 물을 우선 급여하고, 계단식 증량급여를 통해 완만하게 증가시켜 피크를 7~10일에 도달하도록 하는 것을 권장한다(그림 5). 포유자돈의 성장 속도와 모유 섭취량이 후반기로 갈수록 높아지므로 계단식 증량급여가 모돈의 대사적인 측면에서도 바람직하다.

 

 

(3) 포유후기 피크 유지가 중요

포유기간 모돈의 섭취량은 이유체중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수태율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난포는 포유기간 중 지속해서 성장하여 3~4mm까지 자라고, 이유 후 급격히 성장하여 7~8mm 전후의 크기에 배란이 된다. 하지만 포유후기 난포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면 미약발정 및 무발정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그러므로 포유후기 피크를 유지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피크 도달 후 급여 횟수를 3회/일 이상으로 하고, 하절기에는 이른 아침과 밤에 추가적인 사료 급여와 30L 이상의 추가 급수를 권장한다.

 

모돈의 생산성은 지속 가능한 양돈사업을 위한 근간이다. 현재 우리의 모돈은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 하지만 여전히 과거와 동일한 사양관리, 영양관리를 하고 있지 않은지 자문해 본다. 우리 농장의 번식성적 개선을 위해서는 달라진 모돈에 걸맞은 새로운 영양과 급여프로그램 접목이 필요하다.

 

월간 한돈미디어 2023년 8월호 66~70p 【원고는 ☞ jpark@jeilfeed.co.kr로 문의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