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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성 모돈의 총산자수에 관하여

신 준 재 원장 / 도하SPC

다산성 모돈이 얼마나 다산이라는 확실한 정의는 찾을 수 없었으나, 해외기준으로 유전력 상위 5%의 PSY가 30두 이상이거나 평균 총산자수 16두 이상을 다산성 모돈으로 정의하기도 한다. 국내에 다산성 모돈이 도입된 지도 상당한 기간이 지났다. 통계적으로 보면 총산자수는 약간 늘고 있지만,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에는 많이 못 미치는 듯하다.

 

 

1. 농장의 총산자수 차이 발생

 

같은 종돈장에서 같은 종돈 라인의 F1 분양을 받았어도 농장에서 관리 차이에 따라 총산자수는 큰 격차를 보인다. 총산자수가 많게 유전적으로 진화한 종돈이라도 어떻게 관리하는지에 따라 그 차이는 벌어짐을 알 수 있다.

 

 

2. 총산자수란 분만 시점 눈으로 확인되는 숫자

 

우선 총산자수는 생존산자수+사산자수+미이라수로 구성된다. 여기서 미이라란 임신 35일 이후 죽어서 완벽히 흡수되지 않은 태아인데 뼈가 형성되는 시기가 바로 임신 35일이고 그 전에 유실될 경우는 모두 흡수되어 우리가 확인할 수 없게 된다. 그렇다면 배란되는 난자가 수정란이 되고 배아가 착상되고 뼈 형성이 이루어지기까지의 기간 중 유실이 되어 흡수되는 것을 최소화한다면 총산자수는 조금 더 오르지 않을까?

 

정자와 난자가 만나면 투명층이 형성되어 이 시기의 수정란은 매우 안정적이다.

세포분열이 일어나고 배아가 형성되어 투명층으로부터 나오기까지 약 3일, 이 시기부터 배아는 외부의 환경에 취약하게 된다. 이 시기에 모돈이 스트레스를 받거나, 영양상태가 불량하거나 자궁 내 세균이 많게 되면 배아는 유실되고 흡수된다.

 

교배 후 모돈의 이동 스트레스와 연관되는 배아의 유실은 3일 이후이며, 적어도 35일 정도까지는 모돈의 이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임신 초기사와 후기사가 구분된 것도 이 때문이다. 보통 3주, 6주차에 진단 후 임신 여부에 따라 다시 교배사로 후기사로 이동하는 것이 스톨의 효율적인 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교배 후 12~14일 정도에 배아의 착상이 이루어지며 최소 4개(각각의 자궁뿔에 두 개씩) 이상이 착상되면 임신이 유지된다. 착상 후 모두 유실되어도 간혹 임신이 유지되기도 한다(가임신, 상상임신). 4두 이상 착상 후 뼈 형성 이전인 35일 이전에 3두가 유실되어 흡수되면 총산자수 1두가 될 수 있는 것도 이를 통해 설명된다.

 

 

그 외에도 포유기간의 단축(자궁회복 여부), 영양의 부족, 환경적 요인들도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총산자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3. 총산자수 증가 사례

 

동일 GP에서 동일한 유전력의 F1을 공급받으며 총산자수의 증가를 위해 한 가지씩 보완하며 노력하여 최근 6개월간 총산자수가 급격하게 상승한 사례가 있었다.

앞서 언급한 사항들과 더불어 돼지의 번식생리 이해를 통해 좀 더 기본적이고, 웅돈의 효율적이고 확실한 활용, 교배 직전과 교배 중 모돈에 대한 자극을 적극적으로 수행한 점이 큰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보인다.

 

 

총산자수로 기록되기까지의 돼지의 임신 과정에 필요한 것들은 기존의 돼지와 다산성 모돈의 차이는 없었을 것이다. 그동안의 관리가 ‘다산성은 아무렇게나 관리하여도 다산성일 것이다’라는 안일한 생각을 해오지 않았는지 돌이켜 보게 된다.

 

월간 한돈미디어 2022년 2월호                                 【원고는 ☞ airband2@hanmail.net으로 문의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