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기후가 변화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게 된다. 올해 지난 여름은 무더위로 최단기간에 많은 돼지가 폐사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더위는 9월 추석까지 이어져 6~9월까지 출하두수는 전년 대비 142천두가 감소하여 산지 출하 물량이 줄었고, 가을 또한 짧게 지나가 겨울이 다가왔다. 기상청 등 주요 매체에서는 이번 대한민국의 겨울은 평년보다 추울 가능성이 크고, 한파가 잦을 것으로 예상한다. 다시 말하면 어려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기본적인 사양관리 외 필요에 따른 시설 대응이 필요하다. 이번 호에서는 겨울철 강건한 돈군 생산성을 위한 관리 방안을 고민해 보고자 한다. 1. 겨울철 대비 환경관리 – 환기 (1) 급격한 돈사 내 온도 변화에 대비한 관리를 해야 한다. 적절한 환기 설비가 되어 있지 않은 농장에서 주로 윈치 개방으로 돈사 내 급격한 온도 변화가 발생한다. 컨트롤러의 설정 변경(가을 → 겨울)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주야간 온도설정, 편차, 최대 환기량, 최소 환기량 관리가 필요하다(밤, 낮 변경 관리). 또한 자연 환기(윈치) 돈사의 경우 봄, 가을, 겨울 윈치를 닫았을 때 운영할 수 있는 환기시설이 갖추어져야 한다.
1. 서론 돼지유행성설사(Porcine epidemic diarrhea, PED)는 돼지전염성위장염바이러스(Transmissible gastroenteritis virus, TGEV)와 같은 코로나바이러스과에 속하는 돼지유행성설사바이러스(Porcine epidemic diarrhea virus, PEDV)가 병원체이다. PEDV가 어린 포유자돈에 감염 시 심한 수양성 설사와 구토를 유발하고 포유하지 못하며, 탈수로 인해 폐사에 이르거나 생존하더라도 위축돈으로 남아 양돈농가에 경제적 피해를 야기하는 질병이다. 이번 기고문에서는 PED의 최근 국내 발생 현황을 살펴보고, 겨울철에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농장 방역관리 방법을 소개하려 한다. 2. 국내 돼지유행성설사(PED) 발생 현황 PED 원인체인 PEDV는 일반적으로 과거에 유행한 유전형 G1 타입과 최근 유행하는 유전형 G2 타입으로 구분되고, 최근에는 유전형 G2 타입 중 G2b 타입이 유행 중이다. 또한 PEDV의 유전형 G2b 타입은 병원성이 강한 non-S-INDEL 타입과 일부 유전자가 변이되어 병원성이 비교적 약한 S-INDEL 타입으로 분류된다. 국내에서는 2013년 하반기에 유입된 새로운
기후학자뿐만 아니라 대다수 언론기관에서 길어진 여름철과 짧아진 겨울철을 경고하고 나선다. 늦어진 환절기와 더불어 최소 환기만으로 버텨야 하는 겨울철 또한 호흡기 질병에 취약한 절기이니 만큼, 필자는 돼지 호흡기관에 대한 이해에서부터 겨울철 차가운 공기와 최소 환기량으로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중요 질병 두 가지를 다뤄보고자 한다. 1. 돼지 호흡기 질환의 중요성 돼지에서 호흡기 질환이 중요한 이유에 대해 우선 얘기해 보고자 한다. 인공장기를 거론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동물은 돼지이다. 영장류인 원숭이나 고릴라가 아닌 돼지가 가장 인간과 유사한 장기를 가지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인공장기 연구에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동물이기도 하다. 중요한 수술을 앞둔 의료진이 자돈으로 예비수술을 하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돼지의 장기가 인간과 유사한지를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성인 70kg의 폐장 크기는 6L인데 돼지의 폐장 크기는 어떻게 될까? 규격돈에 익숙한 우리는 110kg가 기준이 되지만 성돈은 통상적으로 195kg를 기준으로 한다. 그렇다면 이 성돈의 폐장의 크기는 얼마나 될까? 놀랍게도 4.8L밖에 되질 않는다. 훨씬 작은 체구를 가진 사람보다 더 작은
돼지를 사육하는 농장에서 겨울철은 항상 조심스러운 시기이다. PED, FMD, ASF 등 악성 질병이 항상 발생하는 계절이기도 하고, 최근 피해가 큰 고병원성 PRRS의 위험도 있다. 추운 날씨로 소독제가 얼어서 소독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는 시기이기도 하다. 질병 발생을 차단해 주는 특별하거나 대단한 방법이 있는 건 아니다. 결국 외부에서 질병이 유입될 수 있는 요인을 차단해 주고 농장 내부의 상재 질병에 대해 효율적으로 관리해 주는 방법이 최선이다. 이 글에서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노력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 농장의 외부 차단방역 (1) 출하차량 ASF 방역으로 8대 방역시설이 의무화되면서 출하대를 외부로 만드는 농장이 이전보다 많아졌다. (사진 1)과 (사진 2)를 보면 출하대의 위치를 농장 외부로 빼서 출하차량으로 인한 질병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큰 비용을 들여서 외부 출하대를 구비했다면 이제 이를 잘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를 잘 신경 써야 한다. 결국 이를 어떻게 이용하는지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출하대에 보이지 않지만 모두가 지킬 수 있는 한계선을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진 3)은 농장 내부 출하차량이 외부 출하
1. 들어가며 특정 병원체들은 계절성을 띤다. 병원체마다 다르긴 하지만 세균성 질병의 경우 상대적으로 세균이 증식하는데 필요한 온도와 습도가 갖춰지는 여름철에 문제를 일으키며, 바이러스성 질병의 경우 일반적으로 기온과 습도가 낮아지는 겨울철에 더 쉽게 전파된다. 바이러스성 질병 중에는 특히 농장에 큰 피해를 주는 PRRS와 PED를 대표적으로 들 수 있다. 2. 겨울철에 문제 되기 쉬운 바이러스성 질병 (그림 1)은 미국에서 2009년부터 2024년까지 주요 PRRS 발병 케이스들을 나열해 놓은 그래프이다. 연도별로 대부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는 10월에서 11월에 가장 PRRS 발병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PED도 국가가축방역통합시스템(KAHIS)에 2023년도에 신고된 케이스를 확인해 보면 2023년 총 103개 농장 발병 중 57%가 온도가 낮은 1~3월에 집중된 것을 볼 수 있다. 3. 겨울철 질병관리 점검 및 개선 포인트 이런 질병들이 문제 되지 않도록 사전에 관리할 수 있는 조치는 크게 2가지로 차단방역과 환경관리에 집중하여야 하며, 세부 사항으로는 ①차단방역-백신접종, ②차단방역-소독, ③환경관리-온도
필자가 정년퇴직을 한 시간이 조금은 되었다. 현역일 때는 몰랐지만 은퇴한 선배로서 볼 때 좀 더 잘할 걸, 좀 더 잘해줄 것이라는 후회가 떠오르는 것은 몸을 담았던 회사에 대한 뼛속 깊이 있었던 “애사심” 때문이라고 자평하고 싶다. 그렇지만 아직 현역으로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후배 축산인들에게 이것만은 꼭 이야기하고 싶다. “최선이 반복되면 최고가 된다”고… 월간 한돈미디어 9월호에서 필자는 유전력 테스트와 웅돈 생식기 세척에 대한 필자의 경험을 글로써 알려드렸다. 농장에서 실제로 진행하였다면 필자는 더운 날씨에 진행한 그분께 존경을 표한다. 아직 실행하지 않았다면 월간 한돈미디어 11월호 책을 읽는 시점에는 활동하기 편한 날씨이니까 실행해 보기를 강추한다. 이번 11월호에서도 농장엔 참 좋은 것들인데 … 내 입으론 말할 수는 없고’라는 제목으로 좀 더 경험을 전달하고 싶다. 그래서 농장 생산비를 절감하는 일을 이야기하며, 반드시 해야 할 사항을 필자의 생각에 즈음하여 펼쳐 보고자 한다. ■ 호흡기 혈청 검사 농장에서 호흡기 혈청 검사를 자발적 혹은 판촉 서비스의 일환으로 진행하였다면 “굿입니다”. 그렇지만 검사를 전혀 받지 못했다면 지금이 환절기 시
1975년에 시작된 펩시 챌린지는 미국 전역의 식료품점과 쇼핑몰에서 소비자들이 코카콜라와 펩시를 블라인드 맛 테스트를 한 후 선호하는 브랜드를 결정하는 간단한 방식이었다. 어릴 적 우리나라에서도 펩시 챌린지가 있었다. 길거리에서 눈가라고 종이컵에 코카콜라와 펩시콜라 두 잔을 마시고 맛있는 콜라를 들어 보이면 그 콜라의 브랜드가 무엇인지 확인하는 챌린지었다. 브랜드 가치로 보면 당연히 코카콜라라고 생각하겠지만 눈을 가리고 맛만을 평가할 때는 펩시가 밀리지 않았다. 펩시가 일부러 두 음료를 다른 온도로 제공함으로써 코카콜라의 맛이 펩시만큼 두드러지지 않도록 했다는 보고가 있다. 또한 문화 작가인 말콤 글래드웰은 그의 저서 Blink(블링크)에서 ‘한 모금 테스트’에서 궁극적으로 펩시가 더 달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펩시 챌린지는 과학적 연구나 레시피 해설이 아니라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다수의 의견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기는 어려우며, 이 연구의 비판은 약간의 표현 차이로 인해 광범위한 의견이 바뀔 수 있다는 사실에 근거하고 있다. 당연히 펩시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저울에 엄지손가락을 올려놓았을지 모르지만 콜라에 대한 직접적인 주장은 하지 않았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올해는 슈퍼 엘니뇨의 지속적인 영향으로 ‘지구가 가장 뜨거운 해’였던 작년을 제치고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해’가 될 확률이 매우 높다고 한다. 지구온난화가 지속될수록 여름의 기간도 점점 길어진다고 하나, 우리나라는 현재 1년 중 겨울이 107일(2023년 기준)로 가장 길다. 추위가 다른 계절에 비해 상대적으로 오래되는 지역 특성상 가축들도 이에 따른 혹한 스트레스에 매우 취약한 실정이다. 돼지는 신체 구조상 땀샘이 없어 스스로 체온조절이 어렵기 때문에 외부 온도에 따른 스트레스에 매우 취약하다. 낮아진 온도와 습도는 1차적으로 병원균을 막아주는 여러 부위 내 점막을 건조하게 만들어 점액질의 분비를 억제하고, 이는 병원균 침입에 대한 항병력을 낮춰 겨울철에 호흡기와 관련된 질병을 유발하기 쉽다. 또한 추위로 인한 스트레스는 현대 돼지들에게 있어 점점 더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 이유는 최근 국내 농가 내 다산성 모돈의 대거 유입으로 많은 돼지가 다산성 모돈의 유전자를 물려받음으로써 단백질의 축적률은 증가했지만, 지방의 축적률은 줄어든 정육형(Lean type) 돼지의 출현이 늘어나 점점 등지방이 얇아지는 추세에 있다.
1. 들어가며 PRRS는 대한민국 양돈산업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질병이며, 다양한 형태로 과거부터 현재까지 많은 농가에 심각한 경제적 손실을 야기하고 있다. PRRS바이러스의 경우, 바이러스가 전파 및 복제되는 과정에서 다양한 변이주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질병을 컨트롤 하는 과정에서 생각보다 큰 비용과 노력이 요구될 수 있다. 특히 작년부터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고병원성 북미형 PRRS바이러스의 등장 이후에는 기존에 알고 있었던 지식과 노하우에 대한 의심이 급격히 증가하였으며, 다소 기본에서 벗어난 방법들까지도 PRRS 컨트롤에 동원되면서 오히려 더 큰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 필자는 모든 질병을 컨트롤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이라고 생각하는 돼지 수의사이다. 질병에 따라 세부적인 모습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뿌리는 같으며, 기본이 갖춰지지 않은 컨트롤 방법은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는 법이다. 이번 글에서는 필자의 이러한 생각을 담아 PRRS 컨트롤의 기본에 대하여 공유해 보도록 하겠다. 2. PRRS 컨트롤의 기본 (1) 순치 농장에 존재하는 PRRS바이러스를 후보돈에게 노출하는 일은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모
환기량이 비교적 충분한 여름철과는 달리 환기량을 줄여가는 환절기와 겨울철에 살펴봐야 할 사항들이 있다. 특히 환절기와 겨울철에 복식호흡 등 호흡기 증상이 늘어나고, 신경증상(누워 자전거 타기)이 늘고, 돼지 눈이 지저분해지는 등 문제가 발생한다. 미리 대비하여 문제없는 환절기와 겨울철을 지내도록 하는 바람에서 이 글을 쓴다. 각종 고가의 항생제를 사용하는데도 효과가 신통치 않다면 유념해서 살펴보길 권한다. ■ 환절기와 겨울철 환기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는 일반적인 원인 ☞ 첫 번째, 가축분뇨 가스 문제, 돼지가 망가져서 애를 먹는 돈사에서 흔히 발견되는 에러이다. 돈사 내에 가스가 많이 차는 원인 중 하나는 가스 발생이 많은 경우이다. 분뇨 배출구가 막혀 똥볼을 들어도 분뇨 배출이 되지 않을 때, 배출되도록 수리해야 하는데 포기하고 수중모터를 집어넣어 빨아내기 시작한다. 이러면 빨아내는 자리만 슬러지가 제거되고 다른 자리에는 슬러지가 쌓인다. 쌓인 슬러리에서 유독가스가 더 많이 생성되는데 환기량을 줄여놓으니 돼지는 가스에 고생한다. 어떻게 피트 내에 쌓인 슬러지를 제거할 것인지 작업계획을 세워보자. 돈사 내에 가스가 많이 차는 원인 중 다른 하나는 피트로 입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