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정보뉴스 안영태 기자 |
㈜다비육종(대표 윤성규)은 지난 8월 6일 서울대학교 이인복 교수 연구팀과 함께 ‘공기재순환 환기시스템 실증연구 상반기 성과 검토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스마트팜 연구개발사업단 과제로 다비육종 직영의 경기도 안성에 있는 도화종돈 농장에서 진행 중인 공기재순환 환기시스템 실증연구의 중간 결과를 점검하고, 하반기 연구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인복 교수는 "2018년부터 5년간 과기부 과제를 통해 개발한 공기재순환 환기시스템을 실제 농장에 적용해 성과를 검증하는 단계"라며 “상반기 실험 결과를 통해 시스템의 실용성과 경제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공기재순환 환기시스템에 태양광,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결합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전해수 기반의 공기 세정장치와 인공지능(AI) 알고리즘 기반의 환경제어 시스템을 통해 축사 내 공기질과 온·습도 조절을 자동화했다.
본 시스템은 육성·비육사 일부에 설치됐으며, 실시간 모니터링 및 자동 제어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연구팀은 온도, 습도, 암모니아 농도 등 주요 환경 지표를 기반으로 환기량과 재순환율을 조절하며 데이터를 축적해왔다.
실증 결과 25년 상반기 실험 그룹에서 육성·비육돈의 성장성 향상에 두드러진 효과와 악취물질의 배출 저감에서도 매우 큰 이점을 보였다. 공기재순환 환기시스템은 여름철 이외에도 환절기에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력이 우수할 것으로 논의되었다.

경제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분석이 나왔다. 출하기간 단축에 따른 회전율 증가로 한정된 돈사 공간 내에서 연간 사육 가능한 두수가 늘었으며, 생산성 향상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도 예상되었다는 점이다.
하반기 연구는 겨울철과 가을 환절기 효과 검증에 집중할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겨울철 양돈장은 보온을 위해 환기량을 줄이는 경우가 많아 축사 내 암모니아·이산화탄소 등 유해가스가 축적되고 상대습도가 상승하면서 호흡기 질환과 성장률 저하가 반복되어왔다.
그러나 실증 축사에서는 재순환율을 조절해 내부 열에너지를 회수하면서도 암모니아 농도와 습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이러한 계절별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스마트 축산 현장에 최적화된 통합 모델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연구 책임자인 이인복 교수는 “공기재순환 시스템은 히트펌프와 연계해 데워진 공기를 돈방에 재순환 공급함으로써 겨울철에도 적정 환기량을 유지할 수 있다”며 “봄·여름에 이어 가을·겨울철까지 연중 운영 효과를 입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비육종 윤성규 대표는 “실증 결과 성장성이 뚜렷하게 개선된 만큼, 다가오는 겨울철 실험에서도 공기재순환 시스템의 긍정적인 효과가 확인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다비육종은 이번 공기재순환 환기시스템 실증 연구를 통해 미래형 스마트 축산기술을 선도하며, 생산성 향상과 환경 개선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 가능함을 입증했다. 이번 성과는 지속 가능한 축산업 발전과 농업 전반의 혁신에 대한 다비육종의 적극적인 기여를 보여주는 것으로, 향후 국내 농업 첨단화를 이끄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