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22년 7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54.3포인트) 대비 8.6% 하락한 140.9포인트**를 기록하였다. 5개 품목군의 가격이 모두 하락하면서 2008년 10월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하였으며, 특히 곡물과 유지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였다.
*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 가격동향(95개)을 조사하여, 5개 품목군(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별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작성, 발표(2014~2016년 평균=100)
** (’22.1월) 135.6 → (2월) 141.1 → (3월) 159.7 → (4월) 158.4 → (5월) 157.9 → (6월) 154.3 → (7월) 140.9
2022년 7월 곡물 가격지수는 2022년 6월(166.3포인트) 대비 11.5% 하락한 147.3포인트를 기록하였다. 국제 밀 가격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흑해 항구 봉쇄 해제 합의, 북반구의 수확 진행 등의 영향으로 크게 하락하며 전체적인 곡물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옥수수 역시 러-우 합의, 수확 진전 등에 따라 가격이 하락하였다.
유지류의 경우 전월(211.8포인트) 대비 19.2% 하락한 171.1포인트를 기록하였다. 팜유는 최대 수출국인 인도네시아의 수출 여력이 충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격이 하락하였다.
육류의 경우 전월(124.6포인트) 대비 0.5% 하락한 124.0포인트를 기록하였다. 쇠고기는 주요 생산국의 수출 여력이 수요 대비 증가하여 가격이 하락하였다. 돼지고기는 미국 등의 도축용 공급량이 제한적임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수입 수요가 저조하여 가격이 하락하였다. 반면 가금육 가격은 최근 우크라이나의 수출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북반구의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및 수입 수요 강세 등의 영향을 받아 사상 최고치로 상승하였다.
유제품의 경우 전월(150.2포인트) 대비 2.5% 하락한 146.4포인트를 기록하였다. 분유 및 버터는 유럽에서 여름 휴가 기간 시장 거래가 저조하고, 대부분의 수요자들이 필요량을 이미 확보한 상황이며, 중국의 수요도 감소함에 따라 가격이 하락하였다. 치즈는 전반적인 수입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유럽 관광지 내 판매량이 증가하여 가격 변동이 적었다.
최근 주요 수출국 작황 개선, 미국 금리 인상 및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저하 가능성, 유가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국제 곡물 가격은 6월 이후 상대적으로 안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상반기 대비 가격이 하향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국제곡물 선물가격 변화(6→8월, $/톤) : (밀)371→287, (대두)621→582, (옥수수)299→235
** 선물가격지수 전망(한국농촌경제연구원, 2015=100) : (’22.1분기) 169.8 → (2분기) 193.2 → (3분기) 169.6 → (4분기) 167.6
*** 주요 곡물 수입가격은 국제가격과 일정 시차를 두고 반영, 4분기부터는 하락세로 전환 전망
**** 곡물 수입가격지수 전망(한국농촌경제연구원, 2015=100) : (사료용) (’22.2분기) 158.8 → (3분기) 185.0 → (4분기) 1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