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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축산환경시설기계협회, 축산기자재 산업 현황 및 추진 방향(한돈미디어 24년 1월호)

소 재 광 국장 / (사)한국축산환경시설기계협회

최근 축산기자재 산업은 고품질 동물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첨단 축산업 장비의 도입이 가속화되면서 소폭이지만 성장세를 보이며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에서는 축산기자재 업체들의 다양한 기술개발과 수출 활성화를 위해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업체들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IoT 등의 기술을 활용한 제품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축산농가들의 요구에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실제로 축산기자재 업체들의 기술력은 선진국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으며 세계 시장에 진출해 매출을 높이고 해외시장의 요구에 맞춘 제품 개발과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고 나섰다. 특히 ICT 기술이 접목된 제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됨은 물론 이러한 축산 ICT 기자재에 대한 지원과 관심도 늘어난 상황이다.

 

현재 협회는 농식품부에 등록하고 제반 자격을 갖춘 100여개의 소속 회원사가 등록되어 있고, 400여개의 축산기자재 생산업체와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축산환경시설, 기계 및 기구 관련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하여 회원 상호간 기업 윤리기반을 확립하고, 상부상조로 축산기자재 산업의 계열간 협업과 공동기술을 개발하여 축산환경시설기계의 시스템화를 통한 고도 이용 및 실용화를 추진함으로써 우리나라 축산업의 건전한 발전, 국토보존 및 국민생활 개선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 과거의 축산환경시설이 노후 되었고, 계획적으로 규모를 확장한 것이 아닌 무분별한 규모 확장으로 보온과 단열, 방역 및 분뇨처리 시설이 부실하여 환경관리 시스템 등이 효율적으로 가동되지 않고 있어 축사의 사육단계에 맞게 시설과 환경을 리모델링 해야 하며 그 시점에 와 있다.

점차 양축가의 수는 감소하는 반면 축산의 규모는 대규모화되고 있어 생산력을 높이기 위한 시설의 확충이 수반되어 각종 질병과 위해요소를 차단하고 방지하기 위하여 축산기자재의 도입이 없이는 노동력 및 생산력을 높일 수가 없다. 축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부의 지원에 따른 시설현대화, 규모화가 가속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축산기자재의 개념은 축산물, 축산물과 그 부산물, 축산물 생산시설의 환경제어와 자동화에 사용되는 기계, 설비나 그 부속 기자재를 의미한다. 또한 다품목 소량 생산체제의 산업으로 대부분 주문 생산에 의존하며 수요 제한, 기술개발 곤란, 시장 전망 불투명 등으로 대기업의 참여가 미흡하고 대부분 소득 수준과 구매력이 낮고, 시설이나 기계 이용 기술 수준이 다소 미흡한 축산인 대부분을 수요자로 하는 산업이다. 또한 축산기자재의 보급을 통한 기계화·자동화는 관리자 1인당 사육두수를 증가시킬 수가 있으며 노동력 절감을 달성할 수 있다. 이는 기업화와 전업화를 통한 규모화의 근간이 되고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는 요소다.

 

그동안 정부는 농림축산식품부를 중심으로 축산현장의 당면과제 해결을 위하여 기계와 장비의 보급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정부의 지원책을 추진하면서 기계와 장비 등에 대한 제품의 성능과 가격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의 제공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협회에서는 이와 같은 목적을 달성하고자 농림축산식품부와 협력하여 가축분뇨 처리 기계나 장비 품목에 대한 가격정보집 책자를 발행하여 지자체, 공공기관, 축산농가 등에서 가축분뇨 처리 기계나 장비의 성능을 비교 선택할 수 있고, 또한 신뢰할 수 있는 기계와 장비가 축산농가에 공급되어 잦은 고장 등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A/S 및 가격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농업의 구조적 변화, 국민 식생활의 변화, 농산물시장의 개방 등이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을 볼 때 미래의 축산업은 환경과 안전을 배려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하이테크 복합화에 의한 무인화기술 등 시스템 개발이 필요하고 가축의 개별 생체정보와 경영정보시스템 구축이 요구된다. 낙농의 경우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물질순환을 기본으로 한 저투입 지속형 낙농이 요구되며, 양돈의 경우에는 작업의 합리화, 질병 및 환경대책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 축산업과 축산기자재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축산업에 대한 투자시설 자금의 효율성 향상을 꾀할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

먼저, 생산성은 향상하면서 원가는 절감할 수 있는 현장 응용 기계 및 기술개발을 위해 업체의 시설·기계의 투자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여 생산원가 절감을 이룰 수 있는 효율적인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생산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응용될 수 있는 기술개발, 품질향상, 실무기술의 보급 체계 구축을 위한 산·학·연을 연결한 공동구심체 육성과 동시에 이를 위한 정부의 행정적 지원이 요구된다. 정부나 연구소의 시설·기자재 전담 요원의 확보 및 축산시설·기자재 효율성을 위한 품질(기계공학적인 검정 및 생산성 검정) 검사 기준을 설정해야 한다.

 

또한 축산기자재의 사후관리(A/S) 기능 강화 및 관련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규모화·자동화 시설에 대한 신속한 A/S 체계 및 정기적 사후 점검이 가능토록 A/S 완전 책임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 전업농 육성정책에 따라 규모화·자동화된 축산업은 지속적 생산 활동과 직결되어 있어, 하자 발생 시 가축의 폐사 및 생산 활동에 심각한 피해를 줄 우려가 있다. 이 때문에 완전 A/S 책임 방식의 도입과 항구적인 A/S 제도의 정착을 위하여 정부·생산자단체의 공동협의회나 협회 내에 A/S 불편 신고센터를 설치하는 등 자율적인 통제기능 강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의 도입이 절실하다.

 

■ 최근 포화 상태의 축산기자재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시장을 겨냥하고자 다수의 업체가 노력하고 있으나 상황이 녹록지 않은 실정이다.

최근 동남아의 경제성장에 따른 음식 소비문화가 채식에서 육식으로 확대되고 있기에 축산업의 규모는 점차 대형화, 조직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축산기자재의 국내 시장규모 축소에 따른 대안으로 최근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에 눈을 돌려 해외시장 여건에 발맞추어 기술력과 경쟁력을 높이고, 국내 축산기자재의 우수성을 홍보할 수 있는 박람회 및 미디어를 통해 지속적인 노력을 한다면 현재의 국내 축산기자재 기술을 활용해 축산환경시설기계 산업의 품질과 높은 성능으로 충분한 경쟁력을 재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축산기자재의 수출 활성화를 위한 축산기자재 업체에 대한 정부 지원 시책의 강화가 요구된다. 2022년 축산기자재 수출 금액은 500여억원 수준으로 이는 2010년 207억원 규모 대비 약 2.5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최근 동남아, 중국 등에서 유럽산 기자재보다는 저렴하고 중국산 기자재보다는 내구성이 강한 국산 축산기자재 제품에 관한 관심과 수요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축산기자재 수출 활성화를 위해서는 신기술로 지정받은 기종에만 인증기준에 적합할 경우 먼저 지정받을 수 있도록 하고, 산업 기술자금, 중소기업 자동화 자금 및 지방 중소기업 육성자금 등을 우선 지원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 또한 축산기자재 업체들의 해외시장 노출을 돕기 위해 세계 유명 축산기자재 전시회에 참여할 수 있는 행정적 지원 또한 필요하다. 주로 자금력이 영세한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국내 축산기자재 업계는 선진국보다 기술력이 높지 않으나 기술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해외시장과 관련한 정보의 신속한 입수와 분석을 통해 자사 제품에 대한 홍보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협회에서는 정부 및 관련 기관의 지원을 받아 해외 축산박람회에 축산기자재 및 운용소프트웨어 등의 통합형 축산 사육시스템 수출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국관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업체의 개별적인 해외 진출방식에서 벗어나 국가별 현지 축산농장 환경 및 사육방식, 축산기자재 트렌드 등을 파악, 업체별 협업을 통한 종합적 축산 시스템 수출이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수출 가능 시장에 대한 정보 조사 및 수출 영업 인력의 부족 등으로 이유로 자사 제품에 대한 기술력 및 대외 홍보 전략 미흡한 업체들의 종합적인 컨트롤타워 역할을 위해 2020년도부터 대한민국 축산분야 스마트팜 수출브랜드 ‘K-FARM 수출사업단’을 발족하고 수출대상 제품들의 신뢰도 제고와 인지도를 높이고 해외 전시 공동 참가 등 업체들의 마케팅 비용 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사업을 양계, 축우 관련 제품들까지 확대하여 ‘K-FARM 브랜드 인증제도’를 도입하여 수출 준비단계에서부터 해외지사 설립까지의 수출 전 단계에 대한 역량 강화 교육과 현지화 기술개발 등 수출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

 

앞으로 축산기자재 산업은 소비자의 구매 성향을 분석·파악하며 제품 품질향상을 위한 기술개발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원가절감 노력을 지속해서 수행해야 한다. 또 사후봉사 이행을 철저히 해서 구매자와의 신뢰도를 구축해야 한다. 국내외 박람회 등 홍보 수단을 통해 국내 축산기자재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한편 제품의 신뢰성을 향상하고, 시장을 확대해 해외 판로 구축에도 힘써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벗어날 수 있도록 자구적 노력이 필요한 때다.

 

한돈미디어 2024년 1월호 62~65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