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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고온 스트레스 피해와 예방을 위한 시설관리 방안

김 호 연 양돈PM / 아이피드

지난 6월 20일 대구기상청에 의하면 포항의 밤 최저기온이 25.1℃를 기록해 올해 들어서 첫 열대야가 나타났다고 언급하였다. 이는 전년과 비교하면 24일 정도 앞당겨진 것으로 올해에는 전년보다 무더위가 더 찾아올 것이라는 관측이 예상된다. 본고에서는 여름철 고온 스트레스를 극복하는데 필요한 사항과 포인트를 체크해 보며 농장 성적을 개선하는 방안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1. 고온 스트레스 발생 상태

 

지난 100년 사이 한반도의 평균 온도는 1.8℃ 상승하였다. 현대 문명과 산업의 발달에 의한 온실가스 영향으로 평균 기온은 상승하고 한반도 또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러한 국제적 재난 여건 속에 우리 양돈농가는 생산성 향상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시설 투자를 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도 폭염으로 인한 가축 폐사 규모는 매년 확대되고 있으며, 피해 금액도 증가하고 있다. 2018년 농협손해보험에서 언급한 폭염 피해 추정 보험금은 약 125억원 정도로 매년 평균 1.8배 이상 확대되는 중이다.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된 다산성 모돈으로 인해 기존의 돼지보다 개량된 돼지는 여름철 고온 스트레스에 취약하다는 의견이 많이 전달되는 추세이다. 피그플랜 전산 보고서에 의하면 연도별 평균 분만율은 여름철 고온 스트레스로 인한 피해 발생 상황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해마다 반복되는 고온 스트레스 피해에 대비해 돼지에게 맞는 사양관리 방식과 시설 개설을 목표로 하는 것이 생산성 향상의 지름길이라 할 수 있겠다.

 

2. 고온 스트레스 발생 피해

 

 

 

지구온난화로 인한 한반도 기후 변화는 여름철 평균 기온 상승과 길어진 여름이라는 이정표를 찍게 되어 더욱 양돈장에서는 여름철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고온 스트레스로 인해 타격을 입은 돼지는 체내 대사작용이 변경되고 갑상선, 부신피질, 성장 호르몬 분비 감소가 발생하고, 또한 혈관확장, 혈액 흐름이 증가하여 고온 적응을 위한 에너지 소비 기전이 일어나게 된다.

 

 

 

이는 체온상승 -> 호흡수 증가 -> 식욕감소(호르몬 분비 감소, 고온 스트레스 적응을 위한 에너지 소비) -> 사료 섭취량 저하 -> 증체, 성장 저하 -> 번식 성적 저하 -> 출하 감소로 이어져 결국 생산자에게는 농장 수익 감소를 초래하는 피해 요소가 되는 것이다.

 

3. 고온 스트레스 예방을 위한 시설관리

 

최근 3년 중 2018년은 폭염으로 인해 농장의 피해액은 상당수였고, 고온 스트레스에 대한 문제점 예방을 위해 다수의 농가에서 냉방시설을 확충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미흡한 사용과 단열, 돈사 면적 대비 냉열의 출력 등 여러 문제 속에 오히려 역효과 되어(성장 저하, 냉혈 스트레스 발생, 호흡기 질병 발생, 포유자돈 설사 증가 등) 100% 활용하지 못하는 농가도 볼 수 있었다.

 

(1) 온·습도 관리

농장 환경 관리에서 돼지 상태를 보고 판단(사료 섭취량, 분변 상태, 외관, 잠자리 등)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또한 사육 일령별 적정 온습도 관리 준수는 물론 내부 온습도 컨트롤러, 온·습도계 구비도 필요하다. 돈사 안의 습도 증가 시 사료가 부패하기 쉽고 체감온도는 상승한다. 습도 감소 시는 건조하여 화재 위험은 물론 먼지와 호흡기 질병이 증가한다. 환기 수준이 높으면 CO2는 감소하는데 여름철에는 사육두수나 일령별로 환기량 조정이 필요하다. 참고로 열량지수 계산법은 온도(℃) × 습도(%) 이다.

 

 

(2) 냉방기 설치

가. 공통사항

 

• 비용 절감을 위해 냉방기 저용량 설치 시 효과 미비

• 냉방기 냉열 손실 여부 점검(입기 덕트 토출구의 거리, 외부에 노출된 입기 배관 등)

• 입기 메인 쿨러를 돈은 내 불가피하게 설치 시 직바람 유해 요소 차단(입기 분산)

• 과도한 용량 냉방기 설치 시 불필요한 전력량 발생으로 사육두수, 일령, 면적 대비 설치 권장

• 여름철 냉방시설 가동 전 비상전력 장치 시험 운전 및 재해에 대한 직원 예방 교육

 

나. 분만사 쿨링 가지관 설치

여름철 쿨링은 포유모돈의 체감온도를 저하될 수 있는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 농장 여건에 따라 다양한 환기(입배기) 방식과 냉방 관련 시설이 설치되고 있는데, 모돈별 개별 쿨링 가지관 설치는 저비용 투자로 고온 스트레스 예방에 도움을 가져올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다.

 

 

분만사 쿨링 가지관 설치 시 쿨링 입기 위치가 모돈 머리 상단일 경우 효과적인 쿨링 효과가 발생한다고 언급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유속이 빠를 경우 모돈은 견좌 자세를 취하고 바람을 피해는 경우가 발생한다. 또한 분만틀 내부로 찬 공기가 직바람으로 유입되어 포유자돈이 설사 할 수 있는 피해 요소가 될 수 있으므로 입기 가지관 방향을 포유모돈 급이기 주변을 향하도록 설치하는 것을 권장한다.

 

4. 여름철 자돈~비육돈 고온 스트레스 대비

 

단순히 냉방시설(에어컨, 쿨링패드, 스프링클러 등)만으로 여름철 고온 스트레스를 예방할 수 있다는 편견을 버려야 한다. 물론 냉방시설에 대한 효과는 돈사 단열 및 냉방기의 출력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외기 온도 대비 3~5℃ 정도를 하락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돈군의 식불과 부적절한 사양관리 등으로 발생하는 사료 허실이나 섭취량 저하 등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1) 음수 관리의 중요성

돼지에게 있어서 물은 사료보다 중요할 정도로 생명의 근원이 되는 꼭 필요한 요소이다. 여름철에는 특히 물 섭취량 극대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최근 축산기자재의 발달로 다양한 급수시설과 자재들이 시판 중으로 기본 사양관리에 관심을 가져 별도로 급수시설을 보충해줌으로 돼지가 고온 스트레스를 이길 수 있도록 충분한 물 섭취 여건을 만들어 섭취가 쉽도록 개선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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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현상 속에 모두가 힘들다. 축산농가가 나가야 할 길은 생산성 향상이다. 올해 여름 날씨 또한 유난히 더우므로 혹서기 고온 스트레스 예방을 위한 대책은 이제 필요가 아닌 필수이다. 농장에 따른 돈사 단열 상태, 냉방시설 설치 상태, 기본 사양관리 상태 등 다르지만 우리의 목적은 생산성 향상이다. 혹서기 돈군 체감온도 저하로 농장에서 겪게 될 위험을 최대한 줄여나가는 것이 변화되는 양돈산업에 꼭 필요한 시간 투자가 될 것이다.

 

월간 한돈미디어 2022년 8월호 73~79p 【원고는 ☞ eskhy@easybio.co.kr로 문의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