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4 (금)

  • 구름많음동두천 12.4℃
  • 구름조금강릉 8.4℃
  • 구름많음서울 14.6℃
  • 구름조금대전 15.8℃
  • 구름많음대구 9.2℃
  • 구름많음울산 9.2℃
  • 흐림광주 15.7℃
  • 흐림부산 10.7℃
  • 흐림고창 12.5℃
  • 흐림제주 13.1℃
  • 구름많음강화 13.3℃
  • 구름많음보은 13.3℃
  • 구름많음금산 15.2℃
  • 흐림강진군 13.1℃
  • 구름많음경주시 9.1℃
  • 구름많음거제 11.7℃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건강한 자돈 생산을 위한 모돈관리 핵심 포인트 / 조정준 원장

조 정 준 수의사 / 소정동물병원 원장

다산성 모돈이 도입되었지만, 번식성적 개선은 기대한 수준보다 못 미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다양한 이유로 인해 이러한 결과를 보였겠지만 다양한 원인 중 하나인 모돈의 사료관리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사료 프로그램은 종돈, 모돈의 산차, 현재 모돈의 체중 및 농장의 시설(윈치, 무창 등), 환기량, 온도 등 시설환경, 계절적인 요인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다음의 고려사항*을 각각의 농장 상황에 맞게 고려해 사료 급여 프로그램을 적용해야 한다.

* 사료 급여 프로그램 시 고려사항 : 종돈회사의 특징 및 사양관리 프로그램, 사료회사의 영양성분 및 급여 프로그램, 농장별 돈사의 환경(특히 온도, 습도 / 보온, 단열 상태 / 냉방 상태 등), 계절적인 요인(여름, 겨울 등)

 

1. 다산성 모돈의 정의

 

다산성 모돈은 보통 평균 실산자수 15두 이상의 자돈을 생산하는 모돈 또는 상위 5%의 PSY가 30두 이상의 번식성적을 나타내는 모돈을 말한다.

 

 

2. 다산성 모돈의 사료 급이

 

다산성 모돈의 도입으로 산자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이에 따라 체중 미달의 자돈의 생산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분만된 자돈의 균일도 편차도 커지고 있어 관리하는 입장에서는 많이 고민하게 되는 부분이다. 모돈의 입장에서 보면 산자수가 증가로 인해 체내 대사량이 증가하게 되고 이로 인해 산화 스트레스도 증가하게 되고, 임신기간 및 분만시간도 늘어나게 된다.

 

 

 

 

모돈의 임신기간 동안 너무 적은 양의 사료 급여는 모돈 및 태아에 불충분한 영양을 공급하게 되어 번식성적을 저하하게 된다. 반대로 너무 많은 양의 사료를 급여하게 되면 모돈의 체지방이 증가하게 되고 이에 따라 유선 발육 저하, 유질 저하, 포유기간 사료섭취 저하 등의 원인이 된다.

 

3. 임신돈 사료 관리 중점 관리 사항

 

(1) 임신 0~40일 : 목표 체형 회복 및 착상

임신초기 사료관리는 교배 후 모돈의 체형 및 모돈의 컨디션을 회복하는 시기로 알려져 있어 모돈에 중점을 두고 관리하는 경우가 많으나, 이 시기는 자돈의 균일도에도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두 가지 관점에서 관리가 필요하다. 착상 및 임신 유지를 하는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 분비를 증가시키기 위해 교배 후 3~7일 동안은 과도한 사료 급여를 하지 않고 이후에 사료를 증가시킨다.

 

임신 30일까지는 사료량을 유지해 배아가 생존할 수 있는 최적의 영양 공급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이 시기에는 증량된 사료 급여를 통해 포유로 인한 체손실을 최대한 빠르게 회복시켜야 한다. 교배 후 섭취량 제한을 하게 되면 태아의 성장에 영향을 미쳐 균일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2) 임신 40~90일 : 목표 적정체형 유지 / 유선 발육

이 기간은 경산돈은 체형을 유지하고 적정체형이 되지 못한 경산돈의 경우에는 체형 회복을 해야 한다. 후보돈의 경우에는 체형 유지와 성장이 필요한 시기이다. 이 시기에 모돈이 과비하게 되면 임신말기에 사료 증량이 쉽지 않게 되기 때문에 자돈의 생시체중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된다.

 

모돈의 체형이 너무 마른 경우 번식성적 저하가 나타나고 너무 과비한 모돈의 경우에는 분만지연, 난산, 유선 발육 저하, 분만 후 식욕부진, 초유 및 상유 분비 부족, 젖먹이 불량, 이유 후 발정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 기간에 과다한 사료 급여를 하게 되면 유선조직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이로 인해 유선조직에 지방축적, 유량 감소, 포유기 사료 섭취 감소 등이 일어날 수 있다(임신 65~85일). 하지만 너무 적은 양이 사료를 급여하게 되면 영양 불균형에 의해 유선 발달이 저하되기 때문에 최소한의 사료는 급여해야 한다.

 

(3) 임신 90~110일 : 목표 적정체형 유지 / 태아 성장

이 기간에는 모돈의 체형 유지와 태아 성장에 필요한 영양 요구량을 공급하는 것이 주요한 목표이다. 따라서 이 기간에는 이전 기간의 사료량보다 더 증량해야 한다(약 0.5~1kg / 모돈의 상태, 환경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임신말기에 태아 성장의 대부분이 이루어지므로 농장에서 저체중 또는 체중 미달의 자돈의 생산이 많이 보인다면 임신말기 사료 증량이 도움이 될 수 있다(다만, 특정 회사 종돈의 경우에는 말기 증량을 권고하지 않음, 따라서 종돈 및 사료 회사, 환경 등 여러 사항을 고려해야 함). 하지만 과도한 사료 급여는 모돈 체중 증가로 인해 지제 손상 및 부종 등의 발생 가능성이 있어서 과도한 증량은 절대 금물이다.

 

(4) 분만 후 사료관리

예전 사료 관리 프로그램은 보통 분만 전 사료량을 감량하는 것을 권장했었지만 현재 다산성 모돈에서는 급격한 사료 감량은 하지 않고, 분만 전 모돈이 식욕이 있다면 1~2kg 정도 사료를 급여하는 것을 권장한다.

 

분만 이후 사료 프로그램은 분만 10~14일 정도를 최고 급여량으로 정하고 점진적인 증량을 한다. 이때 최고 기준량은 7~9kg 정도가 목표로 한다. 포유모돈의 사료 섭취량은 자돈의 이유체중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이후 교배 및 수태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특히 중요하다.

 

(5) 이유 후 교배 전

이유 후 교배 전 기간에는 충분한 사료 공급을 퉁해 성선자극호르몬 분비를 자극해 난자의 품질, 배란수를 향상할 수 있다. 또한 교배 전 강정사양은 모돈의 배란수를 늘려서 총산자수를 증가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따라서 교배 전 5~6일 정도 포도당, 설탕 등을 급여한다.

 

◇…◇…◇…◇

 

모돈 사료 프로그램을 통해 모돈의 체손실을 회복하고, 빠르게 컨디션을 개선함으로써 모돈의 유전능력을 최대로 발휘하도록 돕는 것이 농장의 번식성적과 자돈의 생산성적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접근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며, 불확실성 시대에 지속 가능한 양돈업을 이끌어가는 기반이 될 것이다.

 

■ 참고문헌

1. PK 번식돈 사양관리 매뉴얼 Version.03

2. Management of the hypoerprolific sow, Louis Sanjoaquin Romero

3. 다비육종 사양관리 매뉴얼

 

 

월간 한돈미디어 2025년 3월호 52~56p 【원고는 ☞ jungjoon26@naver.com으로 문의바랍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