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한돈미디어 5월호에 기고한 ‘분만돈사 및 임신돈사 점검’ 관련 내용을 지역(영업) 부장들이 재미있게(?) 읽고 숙지하여 농장 점검 시 도움이 되었다면 필자는 글을 기고한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필자가 그중에서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매주 모돈의 급여량을 점검하는 것이다. 농장에서는 절대적으로 해야 할 필수 업무이다. 모돈의 BCS는 한 번 무너지면 회복하는데 정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그러므로 ‘강조’를 거듭해도 과분하지 않다.
그리고 기타 사항으로 이야기했던 자가 발전기 설치도 어느 정도 규모가 되는 농장이면 만일을 대비하여 반드시 설치하여야 한다(자돈 인큐베이터가 있는 농장은 더욱 필요하다). 정전이 없으면 더욱 좋고 정전 시 사용하게 되면, 큰 피해를 예방할 수 있으므로 설치를 고려할 것 없이 설치해야 한다. 이번 7월호에서는 지난 5월호에서 이야기하지 못한 자돈사(인큐베이터 포함), 육성/비육사 점검 사항을 필자는 몸으로 직접 경험한 것을 서면으로 펼쳐 보겠다.
1. 자돈사(인큐베이터 포함)
(1) 자돈사는 이유 후부터 70일령(31kg, 인큐베이터 없을 시), 혹은 100일령(55kg, 인큐베이터 있을 시)까지 자돈이 숙식을 해결하는 장소이다.
(2) 건강한 비육돈으로 출하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곳이므로 열과 성을 다하여 관리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자돈사도 ‘안정성’을 느낄 수 있도록 방역, 온도, 습도, 환기가 또한 중요하다.
(3) 인큐베이터는 어린 자돈의 건강을 위해 더욱더 온도, 습도, 환기를 고려하여 만든 것이다. 그러므로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갑작스러운 정전이다. 정전되면 일반적으로 스마트 폰으로 알림을 주기 때문에(지금은 어떻게 알림을 주는지?) 큰 사고를 예방할 수 있지만, 정전이 오래 지속되면 큰 사고를 야기할 수 있다. 따라서 지난 5월호에서도 이야기하였던 자가 발전기 설치는 필수 사항이다.
(4) 자돈사(인큐베이터 포함) 점검 사항
① 온도, 습도, 환기 관리를 점검한다. 자돈의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온습도계 설치하여 점검하고 연막탄으로 입기와 배기의 환기 상황을 점검한다. 특히 온도가 자돈에게는 좀 더 중요하므로 유창 자돈사는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개인적 의견).
② 돈방마다 사육두수를 파악하여 밀사 유무를 점검한다. 출하일령 단축에는 밀사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③ 돈방마다 자돈 체중이 고르게 선별하여 입식 되었는지를 점검한다.
암, 거세, 체중 큰 것, 체중 작은 것 이렇게 4가지 사항을 고려하여 입식 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고려 사항이 많으면 입식 시 자돈이 받는 스트레스가 크다. 필자는 자돈사 상황에 따라 암, 거세 구별 없이 체중 큰 것, 체중 작은 것만 고려하여 입식 하는 것을 권장한다(개인적 의견).
④ 분변 상태를 점검한다(자돈의 건강상태 체크 가능함 ‘중요’). 변비, 연변, 혈변 등이 있는지를 육안으로 점검한다.
⑤ 급이기 내 사료 상태를 점검한다. 관리자가 힘들겠지만 가능한 적게 자주 급여하는 것이 사료 오염도 예방하고 사료 허실 및 사료비도 절약할 수 있다.
⑥ 수압 점검 및 니플(워터컵)을 점검한다. 수압이 적정한지 1분을 기준으로 물의 양을 점검한다. 니플(워터컵) 높이는 적당한지, 고장난 것은 없는지, 그리고 돈방당 자돈 사육두수에 맞게 몇 개가 설치되어 있는지 점검한다.
⑦ 니플(워터컵)에서 수질 검사를 위한 샘플(물)을 채취한다. 수질 검사 키트를 사용하여 앞, 중간, 뒤쪽에서 샘플(물)을 채취한다.
⑧ 유창돈사는 샛바람이 들어올 수 있는 곳을 점검한다. 돈방 내 자돈의 상태를 파악한다. 겹쳐 있거나 한쪽으로 모이면 반드시 찾아서 개선해야 한다.
⑨ 약품 보관을 점검한다. 약품별 유통 기한 및 적정 재고량을 점검한다. 또한 냉장고 내 백신의 유통 기한 및 적정 재고량을 점검한다. 필자는 냉동, 냉장 일체형(소형) 냉동장고를 권장한다. 정전 시 냉동칸 내 얼음팩을 넣어두면 일시적으로 냉장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⑩ 돈방이 여유가 있다면 일령보다는 체중으로 관리하는 것을 권장한다. 비육돈 구간 중 가장 중요한 시기이므로 일령보다는 체중으로 관리하여 돈사 이동을 결정하는 것이 자돈사 구간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2. 육성/비육돈사
(1) 70일령(31kg) 혹은 100일령(55kg)에서 출하 때까지 숙식을 해결하는 장소이다.
(2) 자돈사에서 밀사로 인한 스트레스 없이 고르게 자돈이 잘 성장하여 주었다면 육성/비육돈사는 기본적인 관리만으로도 관리할 수 있다.
(3) 농장 규모에 따라 육성돈사, 비육돈사로 구분하여 관리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구분 없이 관리하는 농장이 대부분이다(개인적 의견).
(4) 육성/비육돈사 점검 사항
① 분변 상태 및 수압을 점검한다. 분변 상태를 점검하여 변비가 있으면 충분한 수분 섭취를 고려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설사, 혈변은 개체별 집중 치료를 한다. 습식 급이기 내 니플이 있어도 추가로 돈방 내 니플을 설치하고 1분 동안의 수압을 점검한다.
② 니플에서 수질 검사를 위한 샘플(물)을 채취한다. 수질 검사 키트를 사용하여 앞, 중간, 뒤쪽에서 샘플(물)을 채취한다.
③ 습식 급이기 내 물과 섞여 있는 사료를 점검한다. 오염되었으면 깨끗이 청소하고 나오는 사료량을 조절하도록 한다. 특히 니플을 갖고 장난치지 못하도록 예방한 습식 급이기를 권장한다.
④ 돈사 내 4군데 사각지역이 환기가 잘 안 되어 잠자리가 구분되지 않는 경우가 있는지 점검한다. 바닥 상태를 점검하여 별도의 환기 조치가 필요하다. 잠자리가 양호하면 출하일령이 단축되고 사료효율도 좋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⑤ 온도, 습도, 환기 사항을 점검한다. 앞, 중간, 뒤쪽에 온 습도계를 설치 후 매일 점검하고 연막탄을 활용하여 환기 상황을 계절적으로 점검한다. (환절기, 겨울은 중점 관리)
⑥ 출하가 없는 돈사일 경우 음수 클리닝을 예방 차원에서 주기적으로 실시하는지 점검한다. 환돈이 있으면 개체별 집중 치료도 추가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⑦ 약품 보관을 점검한다. 약품별 유통 기한 및 적정 재고량을 점검한다.
⑧ 기타
신축 돈사를 준비하는 농장이 있다면 육성/비육돈사에서는 ‘육성/비육돈 선별기’ 설치를 권장한다. 필자가 한창 활동할 때는 설치가 된 농장이 별로 없었다. 그러나 유통 쪽을 경험하면서 생각해 봤을 때 단점보다는 장점이 농장에 많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거세돈 성장에 따라 출하 시 암, 거세돈이 몰리는 경향이 있겠지만 출하체중 관리만 잘하면 큰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경험이 없어 이론상 예측함).
이상으로 자돈사(인큐베이터 포함), 육성/비육돈사 점검 사항에 대해서 필자 나름대로 경험한 부분을 서면으로 작성하여 설명했다. 미진한 부분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한 부분은 각 양돈 PM 혹은 R&D, 그리고 경험 많은 PSM에게 궁금한 사항을 질문하여 얻고자 하는 답을 찾으면 좋을 것 같다. 지금까지 필자가 작성한 것을 숙지하고 몸으로 반복해서 체험한다면 이후에는 농장에서 믿고 찾는 훌륭한 지역(영업) 부장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어 있을 것이다.
필자가 생각하는 지역(영업) 부장은 농장을 바라볼 때 사전 점검을 통하여 문제점이나 질병이 없도록 예방을 하면서 성적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차 점검이 끝나면 다시 한번 2차 점검도 하고 거기서 개선할 것이 있으면 또 개선하고 농장은 장치 산업이기 때문에 점검 사항을 찾아보면 계속 점검과 대책 사항이 나온다. 따라서 ‘기록’을 통하여 문제점을 찾고 또 개선하고 반복될 때 농장은 최고의 성적으로 거듭날 것이다. 농장이 믿고 찾는 지역(영업) 부장으로 우뚝 서서 한국 축산을 이끌어가는 축산인이 되기를 먼저 경험한 선배로서 지지하며 글을 맺을까 한다.
월간 한돈미디어
2024년 7월호 105~10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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