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22년 배합사료 생산 결산 및 전망
가. 2022년 가축 사육동향 및 2023년 전망
2022년의 가축 사육마리수는 축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먼저 돼지의 경우 2019년 9월 17일 최초로 농장에서 발생한 ASF가 2019년 14회, 2020년 2회, 2021년 4회에 이어 2022년에도 11월 10일 현재까지 7회 발생하면서 한돈산업 전반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모돈 사육의향이 감소하면서 2022년 3/4분기 전체 돼지 사육마리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 감소하였고, 젖소도 송아지 생산 잠재력이 하락하면서 40만 마리 이하의 마리수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역대 최대수준의 마리수를 기록하고 있는 한육우와 병아리 및 종계 입식이 증가하고 있는 가금류의 마리수는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인다. 2023년의 사육마리수는 전 축종에 걸쳐 소폭의 감소세를 국책기관은 전망하고 있다(표 1, 2 참조).
나. 2022년 배합사료 생산 결산
2022년 배합사료의 생산량을 살펴보면 모돈·가임 암소 및 어린 가축(자돈·병아리) 입식 증가 등에 따른 가축 사육마리수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 누계대비 연중 2~4%대의 생산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표 3 참조).
다. 2023년 배합사료 생산 전망
2022년 9월까지의 배합사료 생산량은 전년 대비 3.2% 증가한 15,873천톤을 기록하고 있는데, 최근 5년간 9월 누계 생산지수(74%)를 감안하는 경우 금년도 배합사료 생산량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20년 20,966천톤을 넘어서는 21,450천톤으로 2,100만톤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2023년의 경우에도 생산증가가 이어질 것에는 회의적이다.
축종별로 전망해 보면 먼저 돼지의 경우 농가의 모돈 사육의향이 감소하고 도축마리수와 돼지고기 수입이 증가하면서 2023년 사육마리수 및 양돈용 사료는 전년 대비 소폭의 감소세가 전망된다. 가금류(산란계·육계·오리) 사료는 AI의 확산 여부 및 살처분 마리수에 따라 생산증감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지속해서 증가한 한육우 사료의 경우 2023년에는 역대 최대치의 사육마리수 전망에 따라 생산증가가 전망된다. 한편 2022년 40만 마리가 무너진 낙농용 사료는 젖소 사육의향 지수의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정체 또는 소폭 하락이 전망된다.
2. 배합사료산업 여건변화 분석
축산물 생산비의 40~60%를 사료비 분석에 있어 배합사료 원가에 차지하는 원자재 비중이 90%에 육박하고, 해외 의존율 또한 95% 이상을 보이고 있는바 사료 가격과 양축농가 소득, 더 나아가 축산물 가격을 미리 가늠할 수 있는 척도는 국제 곡물가격과 환율이라고 할 수 있다. 주요 사료용 곡물 및 환율 전망은 다음과 같다.
2022년 사료곡물 가격은 연초 강보합세를 보였으나 4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에 이은 흑해 봉쇄 등 글로벌 공급 교란과 곡물 생산국들의 자국산 곡물 수출금지 조치의 영향으로 급등세를 보였다. 이후 흑해 곡물수출 재개 협정 체결 및 각국의 긴축 정책에 따른 경기 하방에 따라 안정세를 보이기도 하였으나 러시아의 흑해 곡물 협정 중단, 미국의 곡물 작황 부진, 미국의 에탄올용 옥수수 수요증가의 영향으로 다시 재상승세를 시현하고 있다(표 4 및 그림 1 참조).
한편 환율의 경우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과 중국의 경기 하방, 일본의 저금리 기조 속에 신흥국 통화가치가 급락하면서 2008/9년 금융위기 당시의 환율 수준인 1,400원대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전문가들은 연말까지 1,500원대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하였으나 최근 미국의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면서 연말에는 1,300원대 수준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표 4 및 그림 2 참조).
월간 한돈미디어 2022년 12월호 70~73p 【원고는 ☞ sshong@kofeed.org으로 문의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