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작하며
양돈사업의 수익성은 수많은 요인에 의해서 결정된다. 모돈의 번식성적, 비육돈의 출하성적, 사료 사용량과 효율성(사료효율), 직원의 기술 수준, 질병, 후보돈의 유전적 배경, 돈사의 온도와 습도 등 환경 요인, 그 많은 요인 중 가장 수익성에 영향을 주는 핵심지표(KPI : Key Performance Indicator)를 파악해 집중적으로 개선한다면 가장 빠르게 수익성을 향상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의 가장 큰 양돈산업 데이터베이스 서비스업체인 Swine Management Services, LLC(SMS)는 2000년 초반부터 800개 양돈장의 모돈 141만두 규모 농장 벤치마킹 데이터베이스를 개발하였다. 농장의 규모는 모돈 200두에서 10,000두 이상으로 다양하다. 데이터는 각 농장에서 사용하는 24개 이상의 전산관리 프로그램들과 16개 종돈 회사들로부터 수집하였다.
2012년 기준 성적을 (표 1)과 (표 2)에 요약하였다. 1년 동안(52주간) 연간 교배 모돈 1두당 이유두수가 15두 미만에서 30두를 초과하는 범위까지 다양한 생산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SMS사는 2005년부터 2012년까지 데이터베이스의 농장별 성적은 연간 평균 교배 모돈당 이유두수는 21.28에서 24.31두까지 3.03두 차이로 나타났으며, 상위 10%는 24.72두에서 28.60두였다. 모돈 1두당 이유 자돈수는 9.17두에서 10.55두로 나타났으며 상위 10%는 11.77두를 이유하였다.
2. 모돈 두당 연간 이유두수(PSY)를 증가시킬 수 있는 핵심지표(KPI)는 무엇인가?
모돈 두당 연간 이유두수(PSY)를 개선하기 위한 주요 지표는 모돈 회전율, 발정재귀일령, 연간 모돈 두당 이유두수, 모돈 폐사율, 분만율, 복당산자수, 자돈 생존율, 질병, 후보돈 공급 종돈장 등을 핵심 지표(KPI)로 규정하였다.
(1) 핵심지표(KPI)-1 : 모돈 회전율
생물학적으로 모돈 회전율은 2.60이 가장 높은 값으로 분만율을 100%로 가정하였을 경우, 임신 116일+포유기간 19일+이유 후 첫 교배까지 5일=140일로 이를 365일로 나누면 2.60을 나타낸다. 이것은 이유 후 발정 시 교배된 모돈이 모두 수태되고, 도태모돈은 이유 시 즉시 도태되었을 때 가능한 기록이다. (표 1)의 상위 10%는 2.50회전, 평균 2.37회전, 하위 25%는 2.23회전이다. 모돈 회전율에 영향을 주는 주요 핵심지표(KPI)는 분만율, 이유일령, 이유 후 첫 교배 간격 및 분만 간격이다.
(2) 핵심지표(KPI)-2 : 발정재귀일령
(표 3) 교배 모돈 1두당 20두 이상의 자돈을 이유한 602개 농장의 사례이다. 발정재귀일령에 영향을 주는 요인 분석을 위해 발정재귀일령에 따라서 다른 요인을 비교했다. 이유 후 첫 교배 간격이 짧을수록 교배 모돈당 이유자돈수, 7일까지의 교배율, 재발율, 분만율 및 총산자수에 영향을 미쳤다. 이유모돈에 대한 평균 교배 간격 일수가 감소한 이유는 사료 자동화 급이 시스템을 설치한 농가가 늘어났거나 일일 사료 급이 회수를 늘리면서 포유돈에게 더 많은 사료를 섭취하는 농가가 증가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3) 핵심지표(KPI)-3 : 분만율
분만율은 모돈, 정액, 교배담당자의 교배 기술에 의해 좌우된다. 각 변수가 90%라면 분만율은 약 73%쯤 될 것이다. 분만율을 4% 향상하면 생산량은 연간 모돈 두당 1.35두의 비육돈 출하가 늘어난다. (표 4)에는 분만율이 주요 지표인지 확인하기 위해 분만율에 따른 랭킹을 603개 농장에 적용하였다. 분만율이 75% 미만인 농장에서는 교배 모돈당 연간 20.40두를 이유하지만 90% 이상인 농장은 26.10두의 자돈을 이유한 것을 알 수 있다. 모든 농장의 분만율 개선 추세선은 2005년 79.7%에서 시작하여 2012년 85.1%로 5.4% 향상되었다. 상위 10% 농장은 2012년에 분만율이 90.4%를 보였다.
(4) 핵심지표(KPI)-4 : 복당 총산자수
과거 8년 동안 농장의 평균 총산자수에 대한 추세를 보면 11.70에서 13.37로 1.67두 증가하였으며 상위 10% 농장의 경우 12.41에서 14.47로 2.06두 더 증가하였다. 농장의 평균 총산자수에 가장 영향력이 높은 숫자는 초산차의 총산자수이다. 초산차의 총산자수는 일생의 생산성에 대한 잠재력 지표이다. 따라서 1산차 암컷이 좋은 출발을 하게 하려면 후보돈은 교배 전에 1회 이상의 발정을 건너뛰어야 하며 가능하면 교배 전 임신사에서 최소 14일 이상을 보내야 한다. SMS 데이터는 적어도 1회 발정을 건너뛴 후보돈이 초산차에서 0.2~1.0두의 산자수가 많았다고 보고하였다.
(5) 핵심지표(KPI)-5 : 자돈 생존율
SMS사는 분만 시 자돈 생존율을 더욱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하여 새로운 공식을 만들었다. 사산 비율과 이유 전 사고율을 별도로 보는 대신 ‘100% - (사산 비율+이유 전 사고율)=자돈 생존율’로 추정했다. 즉 사산과 폐사된 자돈을 잠재적으로 살아있는 돼지로 보는 것이다. 52주 동안 자돈 생존율이 67% 미만인 농장도 있고, 90% 이상인 농장도 있다.
(표 5)는 분만사에서 연간 30두 이상의 생존자돈수 기록을 보유한 농장이 사산 비율 4.50%, 이유 전 사고율 7.30%로 88.2%의 자돈 생존율 성과를 분석했다. 지난 8년 동안 SMS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자돈 생존율은 2007년 80.2%로 상위 10%는 84.5%로 정점을 나타내었다. 그 이후로 총산자수가 증가함에 따라 자돈 생존율은 일부 감소했으며 지난 몇 년 동안 2012년 평균 79.9% 및 상위 10% 농가의 경우 82.0%로 거의 비슷하였다.
(6) 핵심지표(KPI)-6 : 모돈 폐사율
SMS 데이터베이스에서 모돈 폐사율은 평균 7.5%를 나타냈으며, 상위 10% 농장은 5.4%, 하위 25% 농장은 8.3%로 나타났다. 때때로 모돈 폐사율이 생산량에 영향을 준다. 모돈 폐사율이 1% 바뀌면 연간 모돈 두당 자돈 생산량이 0.25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모돈의 폐사율을 4% 줄이면 연간 모돈 두당 1두의 자돈을 더 생산한다. SMS 데이터베이스는 폐사의 원인을 찾기 위해 산차별 폐사율을 확인한다. 매우 낮은 산차의 모돈의 폐사율이 높은 농장도 있다.
(7) 핵심지표(KPI)-7 : 질병 유무
미국의 Pipestone 산하 번식자돈 생산 농장(A농장)은 2017년까지 마이코플라즈마 증상이 있었으나 2018년부터 청정화가 실현되었다. 청정화 소요 비용은 이유돈 한 마리당 약 $0.69였다. 그러나 청정화 이후 폐사율과 ADG는 각각 2.4%와 6.2%씩 개선되었다. 이러한 중요한 변화로 비육돈이 3.6% 더 많이 판매되었으며, 출하체중을 늘릴 수 있었다. 사료요구율 개선효과는 두당 $ 2.16로 청정화 이후 판매 자돈당 총 $12.9의 추가 경제적 이익을 보았다.
(8) 핵심지표(KPI)-8 : 비육농장에서의 후보돈 공급 종돈장 선택의 차이
미국 Pipestone 계열 중 C농장은 F1 후보돈을 A종돈장의 후보돈을 3년간(2016~2018년) 사용하였고 B종돈장의 후보돈을 2년간(2019~2020년) 사용하여 종돈장에 따라 후보돈의 성적 차이를 분석하였다. A종돈장의 후보돈은 뚜렷한 증상은 없으나 PRRS 및 PED가 양성이었고, B종돈장의 후보돈은 PRRS와 PED 모두 음성이었다.
물론 PRRS 질병 유무의 차이 때문이기는 하지만 비육 양돈농가로서는 후보돈을 공급받는 종돈장 선택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결과이다. B종돈장 후보돈 입식 후 폐사율은 3.3% 감소하였고, 일당증체량은 0.09파운드, 지육 등급 상등급 비율은 4.2%로 높아졌고, 사료요구율은 0.03 낮아지고 평균 출하체중은 1.8파운드 증가하였다.
3. 마치며
결론적으로 SMS는 전산관리 양돈장 800개의 모돈 141만두의 데이터베이스 기반 벤치마킹으로 각 양돈장의 랭킹 파악과 각 양돈장 생산성 향상을 위한 핵심지표(KPI)를 이용해 체계적인 개선을 강구하는 방안을 제시하였다. 예를 들어서 핵심지표(KPI)를 이용해 교배 모돈이 1년에 1두 더 이유하면 비육돈 생산비용을 두당 $1.60 낮출 수 있었다.
월간 한돈미디어 2022년 7월호 70~77p 【원고는 ☞ jhjjh7@snu.ac.kr로 문의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