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근 모돈의 상황은?

 

본격적인 여름철에 접어들어 이미 남부지역의 양돈장들은 본격적인 고온 스트레스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 강력한 더위가 예상되는데 고온 스트레스의 영향으로 포유돈의 사료 섭취량 저하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요즘 여름철의 특징은 일교차도 아주 크다는 것이다. 낮에는 폭염 상황이지만 새벽과 저녁에는 그렇지 않아 큰 폭의 일교차는 모돈의 면역시스템에 영향을 미쳐서 전반적인 모돈의 건강 상태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이러한 여름철 사료 섭취량 저하 및 스트레스로 인한 건강도 저하는 모유 분비 부족과 모돈 면역시스템 저하는 모돈에서 자돈으로 공급되는 모체이행항체의 부족으로 이어지게 된다. 또한 포유자돈의 면역시스템도 떨어뜨리고 포유자돈이 쉽게 연변 및 설사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런 건강하지 못한 자돈들은 손실로 이어질 수 있기에 여름철 모돈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2. 모유 분비가 양호한 포유돈과 부족한 포유돈

 

모유 분비가 양호한 건강한 포유돈은 일단 포유자돈의 상태를 보면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충분한 젖을 생산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사료 섭취량을 보이고 딱딱하거나 빨간 유선이 없고, 정상체온을 갖고 있으며 소변색이 투명하거나 약간 노랗다. 분변 상태가 너무 무르지 않고 이상 있는 분비물의 징후도 없다. 건강한 모돈은 또한 쉽게 누울 수 있고 일어설 수 있다.

 

 

하지만 모유 분비가 부족한 포유돈은 다른 신호를 보인다. 일어서지 않거나, 가슴을 깔고 눕고 있거나, 급이기의 사료를 모두 먹지 않고 있거나, 네발로 균등하게 서 있지 못하거나, 포유자돈들이 불안해하고 잘 성장하지 않고, 포유자돈이 설사하고 있으면 포유모돈이 건강하지 않은 것이다.

 

이런 모돈들은 포유자돈을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모돈의 면역시스템은 농장 전체 돈군의 면역시스템에 영향을 주게 되는데 안 그래도 취약한 포유자돈들은 모체로부터 이행되는 면역글로블린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기 때문에 면역시스템이 떨어지게 되고 쉽게 소화기성 질병에 걸려서 연변 및 설사를 하게 된다.

 

특히 요즘과 같은 여름철 일교차가 큰 시기에 이런 모돈이 눈에 띄게 되면 따라서 이상이 의심되는 모돈은 매일 사료 급여 후 30분 사이에 최소한 1회 모돈을 세밀하게 관찰해서 적절한 개체 관리 및 치료가 필요하다.

 

 

3. 분만 시간 단축을 위한 세심한 사양관리가 필요하다.

 

최근 다산성 모돈으로 한돈농가의 모돈이 대부분 변화하면서 두드러지는 현상인데 모돈의 분만 시간이 증가한 것이다. 이것은 산자수가 늘어났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이다. 과거에는 산자수가 적을 때는 총분만 시간이 5시간 이내로 걸리던 것들이 요즘 모돈들은 총분만 시간이 7~8시간 이상 길어질 정도로 증가하고 있다.

 

 

(그림 1)의 팜스코의 바이오인티 모돈농장에서 기록한 데이터를 보면 분만 시간이 길어질수록 복당 사산두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분만 시간이 3~4시간 이후부터는 복당 사산두수가 매우 증가하기 때문에 분만 시간을 3~4시간 이내로 단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복당 사산두수의 증가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모돈이 분만 시 자궁수축을 위해 많은 에너지가 지속해서 필요한데, 문제는 이렇게 긴 시간 동안 모돈의 에너지를 지속해서 공급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발생한다 점이다.

 

따라서 모돈이 분만 시 사용하는 에너지의 부족으로 인해 산도에서 나오는 포유자돈들은 산소부족 등의 원인으로 폐사로 이어지게 된다. 산소부족으로 죽었는지 확인하려면 죽은 포유자돈들의 폐를 절개해서 물에 띄워보는 Floating Test로 확인할 수 있다.

 

현재까지 이런 다산성 모돈의 분만 시간 증가에 대한 특별한 해결책은 아직 없다. 유도분만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꼭 필요한지에 대한 의견들의 논란은 있지만, 분만사 관리자의 정성과 세심한 사양관리가 분만 시 시간 단축을 통한 사산두수 감소를 위해서 더 필요하다.

 

아울러 최근 유럽에서는 모돈에게 좀 더 오랫동안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섬유소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섬유소는 대장에서 분해돼서 휘발성지방산(VFA)를 생성할 수 있는 섬유소원들인데 분만 시 이러한 섬유소 공급원의 보충 급여는 분만 시간의 단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4. 분만사에서 충분한 물을 공급해야 한다.

 

모돈 복당 1kg를 증체시키는데 모유는 4L가 필요하다. 모유를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수분이 필요하다. 따라서 모유 분비량을 체크하려면 분만사 포유돈의 물 섭취량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돼지는 일반적으로 사료 섭취량의 3~5배의 물을 섭취하는데 포유모돈의 경우 이보다 많은 5~8배의 물을 섭취한다. 예를 들어 포유 피크 시기에 하루에 사료 섭취량을 7~8kg 정도가 된다면 포유돈은 최소한 하루에 35~40L의 물을 섭취해야 한다.

 

특히 여름철 고온 스트레스를 받으면 체온조절, 체외로 증발산 되는 수분, 혈액의 항상성 유지 등을 위해 음수량이 훨씬 증가하기 때문에 포유모돈이 충분한 물을 섭취할 수 있도록 급수기 니플의 유속을 점검하고(분당 2L 권장), 포유돈 급이기에는 포유돈이 쉽게 물을 섭취할 수 있도록 신선한 물이 항상 충분히 공급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분만 전 2일과 분만 후 2일 동안에는 물을 별도로 따로 공급해주는 사양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이 시기에 물을 많이 급여해야 모돈의 변비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포유시기에 사료 섭취량을 잘 섭취해서 모유량이 잘 나올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분만 전 2일~분만 후 2일 약 4일간 하루에 추가로 분만 모돈에게 6~8L의 물을 추가로 별도 급여하는 것을 반드시 권장한다.

 

5. 포유돈의 사료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 핵심이다.

 

포유기간의 포유돈 사료 섭취량은 대단히 중요하다. 유생산이 증가하려면 사료 섭취량이 증가해야 한다. 하지만 여름철에는 포유시기의 사료 섭취량은 부족한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여름철 고온 스트레스 시기에는 포유시기 평균 일당 사료 섭취량이 고작 평균 3.8~4kg 정도 먹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다산성 모돈에서는 매우 적은 섭취량이다. 이렇게 포유돈의 사료 섭취량이 적으면 모돈의 체 손실이 매우 극심해지므로 포유자돈의 성적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다음 산차의 번식성적까지 떨어뜨리게 된다.

 

 

(표 1)의 팜스코 포유모돈 일일 사료 섭취량 기준을 보면 24일령 이유 기준으로 10두 포유는 평균 약 6.49kg을 섭취해야 하고 11두 포유이면 약 7kg를 섭취해야 함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사료 섭취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포유사료 피크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는 것이 중요하고 포유말기에 높은 사료 섭취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인 농장들에서는 포유초기에 포유돈 급이통에 사료가 남지 않게 깨끗하게 급여하는 것을 관리자들이 선호하고 있다. 왜냐하면 이렇게 관리하면 작업자들이 노동력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온 스트레스 시기에 산자수가 높은 다산성 모돈에서 사료 섭취량을 늘려주기 위해서는 남긴 사료를 초반에 퍼내는 작업을 하더라도 사료량을 늘려서 급여해서 전체 포유 평균 사료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 농장의 번식성적 향상에 훨씬 중요하다.

 

사료 섭취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을 해야 할 것인가? 팜스코에서는 포유돈의 사료 섭취량을 올리기 위해서는 하루 사료량을 최소 3회 나눠서 급여하는 것을 권장한다. 하지만 유럽의 경우 1일 5회 급여도 권장하고 있다.

 

 

1일 5회 급여 시 모돈의 사료 섭취량을 늘리고 체중 손실을 감소시켜서 어깨부위 손상(Shoulder Ulcer) 증상을 감소시키고 이유체중을 더욱 증가시킬 수 있다. 하지만 급여 횟수를 늘리는 전략은 농장 직원들에게 야간근무의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그 농장의 여건을 고려해서 해야 한다. 따라서 노동력을 고려하여 여름철에는 최소 3~4회 나눠서 급여하는 것을 권장한다.

 

6. 모돈의 체온을 직접 감소시키는 사양관리

 

30℃ 이상 올라가는 불볕더위가 지속된다면 아무리 우수한 포유돈 사료를 급여한다고 한들 포유돈의 사료 섭취량을 올리기가 쉽지 않다. 돼지는 생리적으로 땀샘이 발달하지 못해 체내에서 발생한 대사열을 체외로 방출하는 능력이 매우 떨어지기 때문에 고온 다습한 여름철에는 쉽게 고온 스트레스를 받는다.

 

따라서 돼지의 체온을 직접적으로 낮춰 줄 수 있는 사양관리 방법들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풍기나 에어컨 등의 냉방장치를 설치해서 직접 모돈을 시원하게 해줄 수 있는 관리와 제빙기를 설치해서 얼음과자를 급여하는 것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외에 시원한 물방울을 떨어뜨려 주는 점적(Drip cooling), 얼음관장, 직수배관을 통한 시원한 물 섭취량 증대 등을 통한 사양관리 방법들을 동원하여 모돈의 고온 스트레스를 예방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요약하면 기본에 충실한 사양관리가 여름철 모돈관리의 핵심이고 건강한 자동 생산을 위한 지름길이다.

 

월간 한돈미디어 2022년 7월호 82~87p 【원고는 ☞ banana004@hanmail.net으로 문의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