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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식성적 안정을 위해서는 PRRS 안정이 먼저다.

양 승 혁 수의사 / 발라드동물병원

돼지 생식기 호흡기 증후군(PRRS)은 현재 우리 대한민국 양돈에 가장 큰 경제적 피해를 주고 있는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략 매년 1천억원의 손실을 내는 질병으로 알려져 있으며, 모돈 100두 기준으로 PRRS 양성인 농장은 음성인 농장에 비해 매출액이 1억원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PRRS 음성농장이 양성으로 전환되었을 때는 약 2억원에서 2억5천만원의 피해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PRRS가 이렇게 큰 경제적 피해를 일으키는 원인은 모돈에 있어서는 번식성적 중에 분만율에 영향을 미치며, 자돈, 육성 구간에는 호흡기 질병을 일으키는 1차적인 원인이 된다. 실제 PRRS 감염과는 총산자수와 큰 연관은 없으며, 총산자수는 농장의 사양관리와 깊은 관련이 있다. 그리고 PRRS 양성인 농장에서는 국내 양돈장에 상재해 있는 미코플라스마나 써 코 바이러스의 감염증을 컨트롤하기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자돈 육성 구간에 큰 피해를 일으키게 된다.

 

본고에서는 PRRS를 컨트롤하기 위해 노력했던 일반 농장에서의 컨설팅 사례를 보면서 PRRS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1. PRRS를 예방하기 위한 차단방역

 

이번에 경기 북부 지역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재입식 관련 8대 방역 시설을 직접 확인하고 놀랐다. 방역적으로는 몇 가지 부분은 과도할 수 있으나 외부에서 바이러스나 침입하기에는 생각보다 어려운 시스템으로 만들어 진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시설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이를 활용하고 지키는 직원과 사람의 문제이긴 하지만 시설로는 생각보다 괜찮은 것으로 판단된다.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이번 재입식 농가에서는 현재 지어진 방역 시설만 잘 준수한다면 아프리카돼지열병(ASF)뿐만 아니라 다른 PRRS나 돼지 유행성 설사병 등 외부에서 유입될 수 있는 질병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PRRS는 양성 불안정 농장 또는 안정 농장, PRRS 음성 농장이든 간에 차단방역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다. PRRS의 경우 유럽형과 북미형이라는 다른 타입이 존재하며 같은 타입 안에서도 유전자의 변이가 다양하므로 교차 방어에 효과는 높지 않다(표 1). 그래서 PRRS를 컨트롤 하려거나 박멸을 하려고 한다면 반드시 차단방역에 대한 점검 및 평가가 이루어 져야 한다. 이중 일반 농장을 컨설팅하면서 몇 가지 중요한 요소만 언급하고자 한다.

 

(표 1) PRRS 분류 시스템

※ 4주 간격으로 이유 모돈당 1두씩 채혈하여 3회 연속 PRRS

항원 음성시 양성 안정화 돈군이라고 함.

1회 검사당 최소 샘플 두수는 30두 이상으로 함.

 

(1) 주변 농가와의 거리

주변에 양돈농가가 1km 안에 있다면 PRRS에 대한 박멸은 어렵다고 본다. PRRS는 공기 전파가 가능하며, 미국의 실험 결과상 9.1km 떨어진 곳에서 PRRS 바이러스를 검출하였다. 이 경우에는 PRRS를 컨트롤하는 방법으로 진행해야 한다. 2013년 5월에 PRRS 유럽형에 감염된 농장이 1년간 박멸 작업을 진행하여 2014년 5월에 음성화를 완료하였다.

 

하지만 바로 2015년 4월에 북미형으로 다시 감염되었으며, 다시 1년에 걸려 박멸을 진행하였지만 2016년 12월에 북미형으로 감염된 사례가 있다. 자신의 농장 주변에 농가가 있다면 박멸화에 힘쓰기보다는 컨트롤에 힘써야 한다.

 

(2) 교배사와 분만사에 사용하는 물품에 관한 차단방역 관리

실제 출하차나 지대사료에 의해서 자돈사 또는 비육사의 돈군이 가장 PRRS에 쉽게 감염될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실제 교배사, 임신사 모돈 또는 분만사 모돈에서 가장 먼저 감염이 된 사례를 많이 볼 수 있다.

 

실제 PRRS 음성농장에서 양성으로 전화되었을 때 임신사 모돈 또는 분만사 모돈에서 가장 먼저 발견된 경우가 많다. 감염 경로에 대한 역학 조사를 진행해 보면 교배사, 임신사에 들어가는 백신, 약품, 주입기 등이 물품 방역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발병한 것으로 확인되는 경우가 있어서 물동량이 많은 교배사, 임신사, 분만사에 대한 물품 방역은 반드시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이다.

 

(3) 다주간 관리 시스템

자돈 구간에 PRRS 또는 다른 바이러스나 박테리아가 문제가 된다면, 다주간 관리 시스템으로 바꾸어 보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다. 이 부분은 내 차단방역에 대한 부분인데 3주간 관리 시스템을 가진 농장에서는 굉장히 손쉽게 PRRS 음성화하는 경우를 보아 왔다.

 

보통 PRRS를 음성화한다고 한다면, 돈군 폐쇄와 면역 동기화, 자돈, 육성, 비육 구간의 돈군 비우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다주간 관리 시스템을 가진 농장에서는 돈군 비우기 없이도 PRRS 바이러스가 사라지는 경우를 볼 수 있다.

 

2. PRRS 안정화를 위한 면역 형성 방안

 

PRRS에 대한 안정화를 위해서는 모돈군에 대한 면역이 필요하다. 이를 하기 위해서는 시중에 판매하는 백신을 활용하거나 농장에서 바이러스를 분리하여 혈청접종을 통해서 돈군의 면역을 형성할 수 있다. 유럽형 PRRS가 출시되지 않았을 때는 유렵형이 감염된 농장에서는 혈청접종을 통해서 돈군의 면역을 형성시켰다.

 

2가지 방법 중 한 가지를 선택한다고 한다면 다음의 것을 고려해야 한다.

혈청접종의 경우에는 PRRS 안정화 시기를 앞당겨줄 수 있으며, 그 농장의 바이러스를 감염시키기 때문에 농장내에 있는 PRRS 바이러스에 대해 충분한 방어 효과를 가져갈 수 있다. 그러나 PRRS 음성농장에서 양성농장으로 전환된 농장에서 혈청접종을 통해서 면역 동기화를 가져가면 살아있는 병원성이 있는 바이러스를 주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로 인한 번식에 대한 피해가 백신을 활용하는 것에 비해 높게 나타난다. 그리고 외부에서 쉽게 PRRS가 들어오는 농장의 경우에는 자신의 농장의 바이러스보다는 넓은 방어 범위를 가지고 있는 백신이 좀더 효과적일 수 있다.

 

PRRS에 대해 혈청접종을 하느냐, 백신을 접종하느냐는 농장의 위치, PRRS의 컨트롤 전략에 따라서 수의사와 상담 후에 결정하는 것이 좋다.

 

3. PRRS 감염에 따른 번식성적의 변화

 

PRRS 음성농장에서 양성으로 전환되었을 때의 번식성적의 피해는 유산, 재귀발정일의 지연 등 큰 피해가 있지만 이유두수의 감소로 인한 PSY 저하가 가장 두드러지게 보인다. 이에 대한 차이는 PRRS 바이러스의 병원성, PRRS 바이러스의 타입, PRRS 면역 동기화 방법, 생산관리 시스템, 농장 규모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최근에 PRRS 북미형과 유럽형에 감염된 농장의 번식성적을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다. 6개 농장을 대상으로 상반기에 PRRS 음성 돈군에서 양성돈군으로 전환되었을 때 각각의 PRRS 타입별로 PSY 변화추이를 보았다. 이 데이터를 보면 북미형 바이러스가 유럽형과 비교해서 좀 더 생산성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되며, 생산성을 원래대로 회복하는 대로 좀 더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그림 1).

 

 

4. 농장에서 PRRS 바이러스를 컨트롤하기 위한 제언

 

(1) 모돈에 대한 PRRS의 안정화는 필수적이다.

모돈을 안정화하는 방법에는 모돈에게 면역을 형성해주고 돈군을 폐쇄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이 부분은 수의사와 상의하여 모돈에 대한 안정화를 먼저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

 

(2) 수평감염 방지를 위한 내부 차단방역을 강화해야 한다.

분만사 또는 자돈사에서 수평감염이 일어나는 이유는 대부분 공기 전파보다는 사람에 의한 직접 전파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주사침을 교체하지 않고 사용하거나 내림 양자 또는 올림 양자, 분만사, 자돈사의 올인 올 아웃 미흡 등 대부분 사양관리 시스템의 실수로 발생하게 된다.

 

이 부분을 막기 위해서는 직원의 마인드가 굉장히 중요하지만, 사람의 하는 일이라 완벽할 수가 없다. 그러면 관리 시스템을 다주간 관리 시스템으로 변경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그림 2).

 

 

(3) PRRS 음성 후보돈 및 정액 구입을 해야 한다.

이 부분은 신뢰할 수 있는 종돈장 및 SP 센터에서 종돈 및 정액을 구입한다면 어렵지 않게 지킬 수 있다.

 

PRRS는 실제 현장 상황에서는 컨트롤하기 매우 어려운 질병이다. PRRS는 돈군의 면역을 억제하여 2차적인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감염을 쉽게 해서 실제 이 문제가 PRRS에 의한 것인지를 파악하기 어렵게 만든다. 농장에서는 주기적인 PRRS에 대한 항원, 항체가 필요하며, 이에 따른 PRRS 컨트롤 전략을 기획하고 진행한다면 좀 더 돼지를 건강하고 효율적으로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참고 문헌】

1. PRRS 컨트롤 사례집_한돈자조금

2. Porcine respiratory disease complex : Interaction of vaccination

3. Otake S., S. Dee, C. Corzo, S. Oliveira and J. Deen. 2010. Long-distance airborne transport of infectious PRRSV and Mycoplasma hyopneumoniae from a swine population infected with multiple viral variants. Vet. Microbiol. 145:198-208.

 

【원고는 ☞ porcinevet@naver.com으로 문의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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