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정보뉴스 안영태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가축의 고온 스트레스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축사 냉방·환기시설을 사전에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025년 여름은 평년보다 더울 확률이 60%에 이르며, 열대야 일수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미 지난해 전국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2.0℃ 높았고, 열대야 일수도 24.5일로 급증해 축산 현장에서는 적극 대응해야 한다. 가축은 고온에 장시간 노출되면 사료 섭취량 감소, 면역력 저하, 생산성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폐사할 수도 있다. 축산농가에서는 축사 형태에 따라 적절한 냉방·환기 장비를 설치하고, 작동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개방형 축사에서는 송풍시설, 안개분무시설 등 주요 설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미리 확인한다. 이때 먼지나 이물질을 제거해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한다. 무창형 축사에서는 냉각판, 환기시설, 에어컨 등 주요 장비와 벨트·셔터 등 부품의 노후 여부를 점검해 교체하고 장비 효율을 높인다. 여름철 전력 수요가 증가하면서 발생 위험이 큰 정전 사고에도 대비한다. 무정전 전원장치(UPS), 정전 경보기, 비상 발전기 등을 미리 점검하거나 설치해 피해를
축산정보뉴스 안영태 기자 | 한우의 장내 발효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을 18% 줄일 수 있는 사료 소재를 국내 기술로 개발, 축산분야 탄소중립 실현을 앞당길 수 있게 됐다.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2025년 농촌진흥청 농업 연구개발(R&D) 혁신 방안 중 탄소감축 실천 기술개발의 하나로 한우의 메탄 발생량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사료 소재인 ‘티아민 이인산’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티아민 이인산은 비타민 B1의 활성형 물질이다. 반추 가축의 위 안에 있는 메탄 생성 관련 조효소와 결합하여 메탄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를 낸다. 연구진은 축산분야 메탄 감축을 목표로 최근 4년간 200여종 이상의 식물 소재·해조류·화합물 후보물질을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반추 가축의 위 안에 있는 미생물 유전정보를 기반으로 컴퓨터 모의실험(시뮬레이션)을 통해 티아민 이인산을 선발했다. 티아민 이인산을 사료에 첨가해 한우에 급여한 결과, 무첨가 사료를 급여했을 때보다 평균 18.3%(223.1g/kg증체→182.3g/kg)의 메탄 배출량이 감소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사료 섭취량과 성장률은 유지돼 생산성 저하 없이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됐다. 또한 2024
축산정보뉴스 안영태 기자 |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농어민본부(본부장 서삼석 의원, 임미애 의원)와 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손세희)가 지난 5월 15일 국회에서 ‘6대 축산정책 과제’ 공동 추진을 위한 정책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정책협약에는 ▲축종별 발전법 제정, ▲FTA 피해 대응 및 부채 경감, ▲가축분뇨 자원화를 통한 탄소중립, ▲축산발전기금 확충, ▲축산농가 복지 및 인식 개선, ▲축산 예산 비중 확대 등 축단협이 제시한 6대 핵심 축산정책 과제가 담겼다. 정책 협약식에는 더불어민주당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어기구 위원장(충남 당진), 이병진 의원(경기 평택을, 중앙선대위 농어민본부 수석부본부장)을 비롯해, 축산관련단체협의회 손세희 회장(대한한돈협회장)을 비롯해 전국한우협회 민경천 회장, 대한양계협회 오세진 회장, 한국육계협회 김상근 회장, 한국양봉협회 박근호 회장, 한국사슴협회 이해곤 회장, 친환경축산협회 이덕선 회장 등 축산단체 대표자들이 대거 참석해 정책 협력 의지를 다졌다. 이날 축사를 통해 손세희 축단협 회장은 “지금 축산업은 기후위기, 개방 압력, 고비용 구조 등 복합위기 속에서 기반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며 “이번 협약이 선언
축산정보뉴스 안영태 기자 | 1. 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손세희)는 최근 ㈜농협사료가 오는 5월 19일 출고분부터 사료가격을 kg당 15원, 약 2.3% 인상할 계획이라는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 아직 공식 발표 전임에도, 축산현장에서는 일반사료업체들이 3월부터 가격인상을 시작한데 이어, 농협사료마저 가격인상 움직임을 보이자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어려운 농가 경영 여건 속에서 농민을 지원하기보다는 가격 인상을 하려는 농협사료의 모습은 ‘농업인과 함께’라는 존재 이유를 퇴색하게 한다. 2. 농협사료 측이 인상 배경으로 주장한 곡물가와 환율 상승 등으로 일반업체는 3월부터 가격인상을 하고 있으나, 최대한 축산농가와 고통 분담을 해야하는 것이 농협사료인 만큼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길 바란다. 농가의 경영 부담이 한계치에 달해 있는 상황에서, 상생을 앞세워야 할 농협이 가격인상을 하는 모습은 농민들에게 큰 아픔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 3. 농협은 금융수익을 바탕을 농가, 농업에 대한 지원을 해야하는 역할이 있음에도 경제사업 부문에 대한 실질적 재투자는 미흡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지금은 축산농가가 물가 상승, 가축질병,
1. 시작하며 올해 봄은 예년보다 일교차가 크게 느껴지며 따뜻한 봄이 더디게 찾아오는 듯하다. 사계절 변화가 뚜렷한 우리나라 기후에 변덕스러운 날씨까지 오랜 기간 지속되니, 육성·비육돈의 호흡기 질병에 대한 관리가 더욱 어려워 보인다. 아프리카돼지열병부터 구제역, 고병원성,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이르기까지 최근 문제가 되는 전염성 질병에 모두 감염될 수 있는 유일한 숙주는 돼지이다. 양돈농가에 고질적으로 경제적 손실을 야기하는 PRRS바이러스는 그 병원성이 센 쪽으로 변이가 되었다. 환경적인 어려움에 더해 전염성 질병까지 양돈농가의 불안을 초래하는 만큼 방역적인 관심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서인지 매년 집계되는 한돈미래연구소 한돈팜스 전산성적 보고 자료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양돈업에서 생산성을 가장 저해하는 요인인 이유 후 폐사율의 개선이 쉽지 않다. 모돈의 생산성 측면에서도 양돈 선진국에 비교하면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이유 후 폐사율만큼은 농가의 수익과 직결된다. 그러므로 이에 대한 개선이 되지 않은 채 낮은 돈가가 형성될 때면, 농장 운영의 지속 여부를 결정해야 할 만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개선 지표이다. 2. 이유 후 폐사의 주요
1. 삼겹살, 구이의 한계를 만나다. 한국인은 삼겹살을 사랑한다. 특별한 날에도, 아무렇지 않은 평범한 하루에도, 삼겹살은 늘 우리 식탁의 주인공이었다. ‘삼겹살에 소주 한 잔’이라는 말이 익숙할 만큼 삼겹살은 단순한 음식 그 이상 하나의 문화가 되었다. 2000년대 이후 외식업계에서도 삼겹살 전문점은 급격히 늘어났고 편의점과 마트에서도 삼겹살은 불티나게 팔렸다. ‘삼겹살 데이(3월 3일)’ 같은 소비 촉진 이벤트까지 생기며 삼겹살은 한돈산업을 지탱하는 가장 강력한 소비 축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그 오랜 신화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삼겹살 소비가 둔화하고 있다. 과거처럼 ‘삼겹살만 내놓으면 무조건 팔린다’는 공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최근 한돈시장에서는 삼겹살 부위의 적체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삼겹살 재고가 늘어나면서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도매시장에서도 삼겹살 물량이 소화되지 않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생산자들은 ‘삼겹살이 팔리지 않는다’는 체감 위기를 호소하고 있지만, 정작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는 충분히 분석되지 않은 채 막연히 ‘소비가 줄었나 보다’ 정도로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삼겹살 적체 문제
올해도 어김없이 4월 보릿고개를 넘어가고 있다. 항상 이 시기엔 올라가는 돈가를 부분육 판매가격이 따라가지 못해 많은 육가공업체가 고생한다. 특히 올해는 탄핵정국, 산불 이슈, 꽃샘추위와 트럼프 이슈까지 맞물려 여느 때보다 힘든 것 같다. 불안정한 시대를 반영하듯 소비 심리는 최악이다. 아예 움직임이 없다. 이렇다 보니 한돈 육가공사업을 지탱했던 삼겹 가격이 무너진 지 오래되었고, 그나마 대체 부위인 앞다리살, 원료육인 뒷다리살이 사업을 지탱해 주고 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얼마 전 중견 육가공업체로 자리를 옮겨서 현재의 어려움을 더 뼈저리게 실감하고 있다. 어려운 시기를 어떻게 든 살아남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한돈 육가공사업의 중심에서 한돈 소비의 확대, 한돈산업의 성장을 위한 간절한 마음으로 글을 쓴다. 한돈 사양가에게 바라는 마음, 육가공이 해야 할 것들, 정부에 대한 바람을 써 보려고 한다. 1. 한돈의 소비 코로나 이후 많은 기고에서 한돈 소비에 대한 글을 쓴 것 같다. 매번 반복되는 것들이고 교과서적인 것들을 적었고 현재 많은 전문 잡지에서 비슷한 글들을 본다. 이 글에서는 조금 다른 시각으로 한돈 소비를 바라보려고 한
농장에서 키워서 출하된 돼지는 사람들이 바로 먹을 수 없는 중간재다. 도축해서 지육으로 지육을 발골해서 부분육으로 부분육을 다시 요리가 가능한 정육으로 유통과정에서 변화를 보이는 특성이 있다. 1차 산업인 양돈산업과 2차 산업이 도축·가공산업 3차 산업이 유통과 외식산업 등 진정한 의미의 6차 연계 산업이다. 그래서 그걸 양돈산업이라고 하지 않고 한돈산업이라는 새로운 산업으로 명명한 것이다. 사람마다 한돈산업의 의미가 다르지만, 필자는 한돈농장에서 생산된 근육을 고기로 그걸 다시 메뉴로 만드는 모든 과정의 협력을 단순히 돼지를 키우는 양돈이란 의미를 넘어 한돈이라는 새로운 의미를 두었다고 생각한다. 한우 관계자들이 한돈이 단순히 한우를 따라한 짝퉁인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한돈의 새로운 의미는 해방 이후 값싼 축산물의 공급이 국가사업이었던 시대를 넘어 품질과 맛의 새로운 시대를 위한 새로운 마음을 담았다고 생각한다. 1. 2024년 한돈농장의 수익은 높았다고 한다. 육가공회사들도 선방했다고 한다. 삼겹살 식당들은 곡소리가 났다. 12월 3일 계엄 이후 곡소리를 넘어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그런데도 2024년 대한민국의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은 약 30.0kg으
축산정보뉴스 안영태 기자 | 한돈산업의 위기 극복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한돈산업 종합발전대책 수립 협의체’가 공식 출범했다. 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5월 13일 JW메리어트호텔에서 협의체 발족식 및 제1차 회의를 개최하고, 정부, 생산자, 학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 구성을 통해 중장기 종합 발전 대책 수립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 구조적 위기 극복과 지속 가능한 한돈산업 전환 위한 협력체계 이번 협의체는 단순한 현안 대응을 넘어 한돈산업의 구조적 전환과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논의 구조로 추진됐다. 한돈산업은 국내 농축산업 중 가장 높은 생산액(2023년 기준 9.11조원)을 기록하며 핵심 식량 산업으로 성장했지만, 최근 환경 규제, 질병 리스크, 인력난, 고령화, 동물복지 및 탄소중립 요구, 대체육 확대 등 복합적인 도전과제에 직면해 있다. 이 같은 배경 속에서 대한한돈협회는 2024년 8월부터 12월까지 건국대학교 김민경 교수를 책임연구원으로 하는 ‘한돈산업 종합발전대책 수립 연구용역’을 선제적으로 추진했다. 해당 연구는 향후 협의체 논의의 기초자료가 되며, 한돈산업의 중장기 전략 구상에 있
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손세희)는 4월 15일 정부 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앞에서 “국내 축산업 기반 붕괴시키는 수입축산물 할당관세 즉각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축단협 손세희 회장을 비롯해 대한양계협회 오세진 회장, 한국육계협회 김상근 회장, 대한한돈협회 구경본·조영욱 부회장 등 13개 단체에서 총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손세희 축단협 회장(대한한돈협회장)은 “정부는 물가안정을 명분으로 또 다시 돼지고기 원료육과 계란가공품 등 수입 축산물에 대한 할당관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국내 축산업을 희생양 삼아 수입 유통업계의 이익만을 챙기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날 축단협은 “현재 돼지고기 가격은 1~3월 기준 kg당 5,038원으로 생산비 5,124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며, 양계농가 역시 사료비·병아리값 급등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부족한 것은 축산물이 아니라 정부의 농업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손 회장은 “전기세는 2020년 대비 142.78%, 라면값은 118.89% 상승했는데 유독 축산물만 할당관세를 적용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