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농장에서 매우 중요하게 관리하는 부분이 주간 또는 월간 교배두수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일일 것이다. 이는 월간 일정한 모돈이 분만하게 되고 일정한 두수가 태어난다면 향후 6~7개월 후 일정한 출하로 이어져 월 단위 일정한 매출액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농장의 MSY는 몰라도 월 몇 두가 출하되면 괜찮다고 하는 농장이 있으며, 목표 또한 MSY보다는 월 몇 두 출하로 계산하는 농장이 많다. 이러한 마인드로 후보돈 부족 시 갱신되거나 도태되어야 할 모돈이 분만복수를 맞추기 위해 갱신되지 않고 교배되어 모돈 회전율은 떨어지나, 출하두수를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노산돈 또는 도태 예정돈을 끌고 있다. 이러다 보면 상시모돈 두수의 증가로 농장의 MSY와 PSY는 떨어지고 경제성이 떨어지는 모돈 사용으로 인해 출하두수도 맞추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필자가 전달하고 싶은 것은 문제의 근원이 월 매출액이라는 것이다. 이만큼 중요한 월 매출액, 다시 말하면 월 출하두수는 핵심 중의 핵심이지만 그 문제를 너무 먼 모돈의 교배두수로부터 접근하는 농장이 많다. 본 고에서는 모돈보다는 비육(이유 이후부터 출하까지)되는 돼지에게서의 중요한 부분을 짚어보도록 하겠다
“안 오른 게 없다” 현재를 가장 잘 반영하는 말로 보인다. 고환율, 고금리, 고물가 3중고 시대, 그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한 경제 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발간하는 ‘2023 글로벌 위험 보고서’에서는 ‘생계비 위기’를 가장 큰 위험 요소로 보고 있다. 글로벌 경제 위기는 결국 내 코앞까지 다가와 가정 생계까지 위협하고 있다. 이렇듯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이 양돈산업까지 위협하고 있다. 낮은 돈가와 높은 생산비로 국내 양돈장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생산성이 낮은 국내 양돈장의 경우 높은 생산비가 존립 자체를 위협받고 있다. 사료는 생산비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그림 2)의 주요 국가별 비육돈 생산비를 보아도 나라별 차이는 발생하지만, 사료비가 가장 많이 들어 돼지를 사육하는 입장에서 가장 민감하고 가장 중요한 관리 지표 중 하나이다. 내 농장에서 낭비되는 사료가 없도록 효율을 개선하는 방법을 알아보고자 한다. ■ 육성·비육구간 사료효율 개선을 위한 방법 1. 사육밀도 적정 사육밀도는 섭취량 및 증체량과 연관되므로 사료요구율(FCR)에도 영향을 미친다. 사료섭취 감소는 성장 정체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밀사가 더욱 심해
코로나(오미크론) 시대는 언제쯤 끝날까? 해가 지날수록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22년 수많은 인플레이션은 뒤로하고 다시 2023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에도 불확실한 축산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리스크 최소화를 노력해야 할 것이다. 본고에서는 이유자돈의 육성률 개선을 위한 방향성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 1. 돼지(자돈)의 성장과 실태 양돈산업은 해마다 육종의 개발과 사료 영양의 개발, 기자재의 개발로 생산성 향상의 목적을 가지고 농가는 물론 많은 축산 관계자들이 힘찬 걸음을 걷고 있다. 최근 한돈협회 한돈팜스에서 발표한 2021년 전산성적 및 2023년 수급 전망 자료를 살펴보면 본고 주제와 같이 우리가 되짚어 볼 만한 현재 농가의 실태가 반영되어 있다. 한돈팜스에 데이터를 등록한 4,051개 농가 중 2,998개 농가(모돈 8천두)를 대상으로 21·22년 전산성적 분석한 것으로 PSY는 21.6두(전년 대비 0.3두 증가), MSY는 18.3두(전년 동일)를 기록했다. 이는 ▲다산성 모돈 도입 영향, ▲복당 산자수 및 이유두수 증가, ▲PSY 상승 추세, ▲이유 후 육성률 0.8% 감소, ▲MSY 제자리 걸음(22년 연평균 집계 시
우리는 지금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의 3고(高) 시대에 직면하고 있다. 끝을 모르는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 경기 침체, 인플레이션 등의 악재가 우리 경제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환경 속에서 생산비 절감, 생산성 향상에 대한 중요성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농장의 생산성 향상은 지속 가능한 양돈사업을 위해 반드시 해결 해야 하는 숙제이다. 농장 생산성 향상의 출발점은 바로 건강한 자돈을 많이 생산하고 출하하는 것이다. 최근 다산성 모돈이 보급되면서 번식성적 개선에 대한 욕구는 더 높아지고 있으나, 농장의 생산성 향상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건강한 자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후보돈부터 번식돈까지의 종합적인 관리가 선행되어야 한다. 이번에는 건강한 자돈 생산을 위한 분만사 관리를 중심으로 간략히 살펴보고자 한다. 1. 크고 튼튼한 자돈과 높은 균일도가 출발점 (1) 생시체중을 높이자. 생시체중은 이유 전 자돈 폐사와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 생시체중이 1kg 이하일 때 자돈 폐사율이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에 생시체중을 높이는 것이 출발점이다. 태아의 급격한 성장이 이루어지는 임신말기에는 높은 아미노산과 에너지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이를 뒷
1. 들어가며 포유동물의 어미와 새끼는 강한 심리적 유대를 맺고 있다. 어미는 사랑과 희생으로 새끼를 보호하고 양육하며 새끼는 어미의 사랑과 희생에 의지하여 성장하고 독립한다. 새끼의 입장에서 어미란 존재는 배고픔을 해결하는 우유의 저장고이고, 추위를 막아주는 따뜻한 난로이며, 각종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보호막이다. 자연 상태에서 돼지의 이유는 약 2~3달이 소요되지만, 사육환경에서의 돼지는 불과 3~5주 만에 이유되는 것이 현실이다. 어쩌면 이유자돈이란 사람의 경제적 이익 때문에 어미의 사랑과 희생으로부터 강제로 격리되는 불행한(?) 상태일 수도 있다. 이런 의미에서 이유자돈을 키운다는 것은 어미돼지의 역할을 사람이 대신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대부분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림 1)은 피그시그널에 소개된 이유자돈사의 이상적인 급이기 모습이다. 사료조에는 우유와 사료가 동시에 공급되고, 스피커에서는 어미돼지의 꿀꿀 소리가 나오고, 밝은 조명과 함께 어미돼지 사진이 걸려있다. 필자는 (그림 1)에 이유자돈 관리의 핵심이 있다고 생각한다. 2. 이유자돈은 먹어야 한다. 이유자돈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먹는 것이다. 사료를 충분히 먹고 여기서 에너지를
1. 시작하며 최근 급격히 상승한 사료비로 고생하지 않은 농가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국내 양돈농가 생산비 중 사료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56.4%(2021년 기준, 통계청)로 2019년 52.0%(통계청)에서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생산비를 낮추는데 사료비가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료비를 낮추기 위해 농장에서 당장 할 수 있는 방법은 돼지가 1kg 증체 시 필요한 사료 섭취량인 사료요구율을 줄여 효율을 높이는 것이다. 사료요구율은 소화 효율이 높은 원료를 이용하는 사료 자체를 조절하는 방법과 사양환경을 조절해 성장에 최적화된 사양관리를 수행하는 방법이 있다. 본고는 농장에서 접근하기 쉬운 방법인 사양환경 조절방안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 2. 사료요구율에 관련한 다양한 요인 사료요구율은 다양한 요인과 연관되어 있어 농장에서 관리하기 쉽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릴 수 있다. 사료요구율과 주로 연관된 요인은 유전적인 영향, 모돈 생산성, 사료 효율, 스트레스, 허실, 질병 등이 있다. 여기서 농장에서 관리하기 어려운 부분은 유전자, 모돈 생산성, 사료 효율이고, 사양관리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스트레스, 허실, 질병관리이
이번 원고는 이유 전후에 농장에서 놓칠 수 있지만, 농장에서 꼭 신경 써서 관리해야 하는 부분에 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1. 후보돈의 자돈의 경우에는 포유일수는 21일 이상 해라. 후보돈의 자돈에 대해서 반드시 신경 써야 한다. 후보돈 자돈의 경우에는 일단 태어나는 생시체중도 작을 확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후보돈 초유에도 면역글로불린이 경산돈에 비해 적기 때문에 증체량도 낮고 폐사율이 높을 수 있다. 2019년에 M.Nuntapaitoon 등이 작성한 논문을 보면 산차에 따른 초유의 IgG의 함량을 보면 초산돈에서 낮은 것이 확인되었다. Carlos Pineiro 등이 작성한 논문에서도 초산돈의 자돈이 경산돈에서 포유했는지 아니면 초산돈에서 포유했는지에 따라서도 자돈의 증체율이 달라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결과에서는 경산돈의 자돈에서 증체율이 높게 나왔으며 초산돈의 자돈은 증체율이 낮게 나왔다(표 1). 그럼 농장에서 할 수 있는 전략은 초산돈의 자돈은 경산돈에서 포유하고 경산돈의 자돈은 초산돈이 포유하는 전략을 사용할 수 있다. 이 부분은 농장의 컨설턴트나 수의사와 함께 상의하여 진행하기를 바란다. 후보돈 자돈의 경우에는 이유체중도 작으므로 반드시 3주
2022년 2월 러·우크라이나 사태 발생, 4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경기불황은 2022년에 한돈산업에 영향을 미친 주요 단어들이라고 할 수 있다. 2020년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로 가정 내 육류 소비가 늘고, 국제 공급불안에 따른 수입량 감소, 재고량 감소 등으로 한돈산업은 코로나19로 인한 반사이익을 얻었다. 하지만 2월 하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게 되면서 국제곡물에 대한 공급이 불안하게 되자 국제 곡물시장이 요동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국제 곡물시장의 상황은 국내 사료가격을 상승시키며, 양돈농장주들의 수익을 악화시키기 시작하였다. 4월 18일 약 2년간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한 외식, 행사 수요 기대 등으로 5월 돼지 도매가격은 구제역 이후, 가장 높은 6,385원/kg을 기록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지속적인 경기침체는 돼지고기 소비자의 구매의향을 감소시켜 수요는 감소세로 전환되었다. 또한 2019년 9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 African swine fever) 발생 이후, ASF 발생은 2020년 2건, 2021년 5건, 2022년 7건으로 ASF가 잠재적 불안 요인으로 남아있는 상
2022년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으로 고환율과 고물가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 교란이 심화하면서 글로벌 식량지수가 급격하게 상승하였다. 특히 러시아산 원유 및 천연가스 수입금지와 기후변화에 따른 곡물 생산량 감소까지 겹치면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였고, 이로 인한 생산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OECD-FAO 세계농업전망, 2022). 또한 ESG 경영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축산을 위해 배합사료 내 조단백 성분을 낮추고, 산화아연과 구리의 함량을 줄이도록 사료관리법이 개정되었다. 이는 결국 퇴비 내 중금속 함량을 낮추고, 악취와 유해가스를 줄임으로써 친환경 축산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사료가격 상승에 따른 생산비 부담이 가중되어 사육의향은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으며, 물가상승으로 인한 소비 부진과 돈육 재고량 증가는 2023년도 돈가 하락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1. 2023년 돈가 예상 2023년은 2022년 평균 돈가 5,250원/kg보다 하락한 4,900~5,100원/kg으로 전망(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된다. 경제 침체에 따른 소비위축과 돈육 재고량 증가 등의 이유로 수
예전에 필자가 덴마크에서 양돈연수교육을 받을 때 양돈 선진국인 덴마크에서도 양돈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왜냐하면 필자는 덴마크 양돈의 높은 생산성의 비밀을 알려고 갔는데, 첫 시간 강의는 대부분 양돈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교육이었다. 첫 시간에 교육한 내용은 덴마크에서 지속 가능한 양돈업을 위해서는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인 비용을 고려하여 사회적, 환경적 책임을 만족시켜야 하며, 이를 위해서 종돈, 방역, 돈군 위생, 영양, 시설. 교육 등의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교육 당시에도 그렇고, 지금도 필자는 여기에 100% 동의한다. 그리고 우리의 양돈업이 지속할 수 있기 위해서도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인 책임을 만족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양돈업이 지속하려면? 한돈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다들 알 것이다. 생산성, 돈육품질, 환경관리, 인력관리, 해외 악성 질병 등이 해결되어야 할 것이다. 필자는 현장 컨설턴트로서 위 내용 중에서 돈육 품질과 관련한 항생제 사용과 이상육 발생·엉덩이 주사, 농장의 방역에 관해서 얘기해 보려고 한다. 1 항생제 사용량 가축에 대한 항생제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하여 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