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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자돈 생산을 위한 분만사 관리 포인트

박 진 성 Ph.D. / 천하제일사료 축산기술연구소

우리는 지금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의 3고(高) 시대에 직면하고 있다. 끝을 모르는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 경기 침체, 인플레이션 등의 악재가 우리 경제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환경 속에서 생산비 절감, 생산성 향상에 대한 중요성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농장의 생산성 향상은 지속 가능한 양돈사업을 위해 반드시 해결 해야 하는 숙제이다. 농장 생산성 향상의 출발점은 바로 건강한 자돈을 많이 생산하고 출하하는 것이다.

 

최근 다산성 모돈이 보급되면서 번식성적 개선에 대한 욕구는 더 높아지고 있으나, 농장의 생산성 향상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건강한 자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후보돈부터 번식돈까지의 종합적인 관리가 선행되어야 한다. 이번에는 건강한 자돈 생산을 위한 분만사 관리를 중심으로 간략히 살펴보고자 한다.

 

 

1. 크고 튼튼한 자돈과 높은 균일도가 출발점

 

(1) 생시체중을 높이자.

 

생시체중은 이유 전 자돈 폐사와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 생시체중이 1kg 이하일 때 자돈 폐사율이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에 생시체중을 높이는 것이 출발점이다. 태아의 급격한 성장이 이루어지는 임신말기에는 높은 아미노산과 에너지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충분한 영양소 공급이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다산성 모돈의 경우, 임신말기 영양소 요구량이 더 높아서 이를 고려한 영양 설계와 사료 선택이 필요하다. 다산성 모돈은 대사량이 상대적으로 높아 산화성 대사 스트레스에 쉽게 노출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분만 전 모돈의 산화성 대사물질이 높을수록 생존 산자수가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그러므로 임신말기, 분만 전 추가적인 항산화제(Vit E, Se 등) 공급을 권장한다.

 

(2) 자돈 균일도를 높이자.

최근 복당 총산자수가 증가하면서 생시체중이 감소하고 자돈의 균일도가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자돈의 균일도 향상을 위해서는 임신돈의 초기 관리가 중요하다. 초기에는 모돈의 체형을 회복하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태아의 균일도를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임신초기, 모돈의 체중 및 등지방의 상태에 따라 차등 급여를 해야 한다. 특히 이유두수가 높은 포유모돈의 경우, 체 손실이 높으므로 임신초기에 충분한 영양소 공급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임신초기 일방적인 섭취량 제한은 오히려 태아의 성장과 균일도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2. 건강한 자돈 생산을 위한 분만사 관리 핵심 포인트

 

(1) 분만 대기돈부터 시작이다

분만전후 약 7일간의 전환기는 건강한 자돈 생산을 위해 아주 중요한 시기이다. 전환기 급여프로그램에 따라 변비 및 비유장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변비는 프로락틴 분비 억제와 난산의 위험도를 높인다. 분만사 이동 후 포유돈 사료 급여가 최대 7일을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을 권장한다. 변비, 비유장애 문제가 많은 농장의 경우 분만 당일 또는 분만 후 3일까지 임신돈 사료 급여를 권장한다. 분만 후에는 충분한 물을 공급하고, 분만 후 첫 3일간은 모돈의 체온을 측정하여 열이 발생하면 바로 처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초유가 제일중요! 최대한 빨리 공급하자.

 

 

튼튼한 자돈 생산을 위한 No.1은 바로 초유이다. 특히 산자수가 많고 생시체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다산성 모돈의 경우, 생시 자돈의 초유 관리는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선 분만전후 추가적인 보온등을 설치하고, 분만 즉시 자돈의 피부를 잘 말려서 추위에 의한 에너지 고갈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최대한 빨리(15분 이내) 초유를 섭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건강한 자돈이 되기 위해서는 두당 최소 200g 이상의 초유 섭취가 필요하다(그림 2).

 

 

 

초유 내 IgG는 자돈의 전반적인 면역시스템 형성에, IgA는 소화기의 장점막 세포의 면역에 영향을 미치므로 건강한 자돈을 만들기 위해서 충분한 초유 섭취는 필수적이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자돈의 초유 섭취량이 많을수록 이유체중도 높은 결과를 보였다(그림 3).

 

(3) 저체중 자돈에게도 기회를 주자.

 

 

산자수가 높거나 비유 가능한 젖꼭지 수가 부족할 경우, 저체중 자돈이나 허약한 자돈은 경쟁에 밀려 초유 섭취가 잘 이루어지지 못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분할포유를 적극적으로 실시하여 모든 자돈들이 골고루 초유를 섭취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 주어야 한다. 하루 2시간/2회 체중이 큰 자돈들을 별도 분리하여 저체중이나 허약한 자돈들이 초유를 섭취할 수 있도록 관리해 주어야 한다.

 

(4) 저체중 자돈을 위해 대용유를 급여하자.

 

 

포유두수가 많고 이유체중이 6kg을 넘지 못하는 경우, 21일령부터 추가적인 대용유 급여를 권장한다. 이유일령이 21일령 전후일 때 이유 3일 전부터 대용유 급여를 권장한다. 대용유는 1일 4~10회 급여하고 5분 이내에 다 섭취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권장한다. 정상적인 이유 시 입 붙이기 사료와 같은 사료를 급여한다. 또한 추가로 3~5일간 대용유를 급여하고, 대용유의 비율과 급여회수를 차차 줄여나갈 것을 권장한다.

 

월간 한돈미디어 2023년 2월호 58~62p 【원고는 ☞ jpark@jeilfeed.co.kr로 문의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