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서 농장에서는 돈사 환경 변화에 주의해야 한다. 물론 단열이 잘 되어 있는 돈사나 외기 온도의 변화 따라 돈사 온도가 변화가 없다면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아도 되지만, 우리나라 돈사 환경이 그렇게 잘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월동 준비해야 한다. 농장에서 겨울철에 주의해야 할 사양관리 포인트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 겨울철 농장의 사육단계별 사양관리 주요 포인트

 

(1) 모돈의 사료량을 100~200g 정도 증량시켜줘야 한다.

겨울철이 되면 모돈이 체온 유지를 위해서 에너지를 좀 더 쓰게 된다. 우리나라 임신사의 경우에는 겨울철에는 춥고 여름철에는 더운 구조로 되어 있는 농장이 많아서 단열이 완벽하게 되어 있지 않다. 그럴 때 농장에서 임신돈의 사료량을 증량시켜준다면 모돈이 체형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사진 1).

 

 

(2) 포유자돈의 설사를 조심해야 한다(표 1).

분만사 온도가 낮아지면 모돈의 사료 섭취량은 올라갈 수 있지만 자돈이 설사할 수 있는 확률은 증가하게 된다. 그래서 겨울철에는 자돈을 위한 보온구역을 철저하게 만들어 줘야 하며, 보온구역에는 반드시 천장을 만들어 줘서 따뜻한 공기가 외부로 나가는 것을 막아줘야 한다.

 

 

돼지가 추위를 느끼는 순간 바로 연변 및 설사 증상이 나타나며 설사는 보통 3일 정도 진행된다. 그러면 포유자돈의 체중은 최소 100g에서 많게는 300g까지 빠지게 되므로 이유체중이 감소하게 된다. 그리고 추위로 인한 설사인데도 불구하고 농장에서는 항생제 처치 등 다양한 처치가 들어가기 때문에 비용이 이중으로 들게 된다. 그러므로 겨울철에는 보온구역을 강화해주어야 한다(사진 2).

 

 

(3) 이유자돈에 대한 잠자리 구역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겨울철에 추운 환경에 노출되게 되면 돼지들이 포개어 자게 된다. 체중별 사양 표준 온도보다 낮게 관리한다면 자돈은 추위를 느끼게 되고 이에 따른 호흡기 질병, 소화기 질병, 사료효율 저하, 폐사율 증가까지 나타나게 된다.

 

 

그러므로 자돈사에서는 자돈을 위한 따듯한 잠자리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큰 비용을 들지 않고 만들기 위해서는 중간에 천막으로 천장을 만들어 주는 방법이 있다. 몇몇 신식 돈사에는 패널이라는 플라스틱으로 자돈의 잠자리 구역이 있는 농장이 있지만, 그마저 없는 농장은 천막을 통해서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만으로도 자돈에게는 좋은 피신 공간이 된다(사진 3).

 

(4) 비육돈에서의 회장염을 조심해야 한다.

회장염은 여름철에도 많이 발생하지만 겨울철에도 발생하는 비율이 높다. 보통은 회장염은 관리자에 눈에 안 보일 정도로 미미하게 증상을 일으키지만, 겨울철이나 여름철에는 위축과 급성 폐사가 일어나게 된다. 그래서 겨울철에 회장염 증상이 발생한다면 회장염 백신과 항생제를 활용해서 그 피해를 줄여야 한다.

 

 

 

(그림 1)은 회장염에 대한 백신을 결정하는 방법이며, (그림 2)는 회장염 컨트롤을 위한 항생제 활용 방법이다. 두 가지 방법을 활용하면 농장에서는 그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겨울철은 여름철에 비하면 세심한 관리를 통해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샛바람을 막아주고 돼지를 일령에 맞는 적정 온도와 습도에 맞춰서 키운다면 사료효율도 극대화되고 폐사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올해 높은 원가로 돼지 키우기가 쉽지 않았다. 겨울철 월동 준비를 통해서 올해 마무리를 잘했으면 한다.

 

월간 한돈미디어 2023년 11월호 46~49p 【원고는 ☞ porcinevet@naver.com으로 문의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