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1 (일)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계절 변화에 따른 농장의 질병 유입을 막기 위한 방역 및 위생관리

이 오 형 박사 / CJ Feed&Care 신사업축산기술담당

양돈장의 질병 유입을 차단하는 가장 효과적인 것은 농장을 출입하는 것을 철저히 통제하고 차단하는 것이다. 이번 호에서는 농장 안의 사양관리 차원에서 실천해야 하는 것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1. 후보돈 순치 돈사 운영

 

 

종돈을 도입할 때는 후보돈 입식 후 일정 기간(12주) 이상 격리하면서 검역하고 순치할 수 있는 전용 격리사를 운영한다. 또한 환돈 발생 시 돈군의 전파 방지를 위해 별도의 환돈 격리시설을 운영한다. 농장에서 발병하는 대다수 질병은 외부에서 들여오는 돼지에 의해 많이 발생한다. 돼지의 체표 또는 체내를 통해서 기존 농장에 없는 질병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농장에 입식하는 모든 돼지는 질병 전파를 방지하는 대책이 필요하다. 질병의 유입을 차단하는 방법은 격리와 순치라는 방법으로 질병 차단이 가능하며, 격리와 순치기간에 사용할 격리사가 농장 외부 또는 내부에 격리된 곳에 설치되어 있어야 한다.

 

격리 및 순치는 도입된 후보돈이 보균하고 있는 질병을 파악하고, 보유 돈군에 상재하는 특정 질병에 대해 후보돈을 노출시키거나 예방 접종을 하는 데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격리 기간은 약 2~3개월이 적절하고, 격리 기간 중 어떤 질병에 양성으로 나타나면 도입돈의 격리 기간을 재조정한다.

 

순치는 후보돈이 농장에 입식 후 농장 풍토, 환경과 농장 병원균에 적응시키는 것이므로 어떤 농장에서 특정 질병이 발생하고 있다면, 후보돈은 새로운 병원체에 최소 40일 이상 순치시켜야 한다. PRRS 순치기간은 60일 전후가 적용된다. 격리와 순치기간을 이용하여 농장 내에 문제가 되는 질병과 돈군의 상황에 따라 적절한 예방 프로그램을 적용한다.

 

2. 질병돈 발생 시 돈군의 전파 방지를 위해 별도의 환돈 격리시설 운영

 

 

환돈은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환돈을 격리하여 치료할 때는 치료 가능성이 있는 환돈만 격리 치료를 하고 가능성이 없는 개체는 도태하는 것이 경제적이고 위생적이다. 격리 돈방은 돼지가 서로 닫지 않도록 벽 칸막이를 설치하여야 한다. 또한 환돈방 표시를 하여 환돈 치료 후에는 수세 소독을 한다.

 

3. 발판소독조 설치 운영

 

 

농장의 입구 및 각 축사 입구에 설치하되 발이나 차바퀴가 충분히 잠길 수 있도록 10cm 이상의 깊이로 하며 매일 교환해 준다. 소독제는 염기제제, 알데히드제제 등 비교적 유기물에 강한 소독제가 추천된다.

 

4. 돈사 소독

 

 

돈사 소독은 맑은 날 오전 중에 하고 살포한 소독약이 건조한 후 가축을 축사 내에 수용한다. 소독과 함께 살충제를 살포하여 질병의 매개체를 구제한다. 단, 살충제 사용은 돼지에 유해하지 않은 제제를 선택하여 사용한다. 축사의 소독은 1주에 1회 이상(매일 또는 3일마다 반복) 한다.

 

번식돈은 분만 예정일 3~4일 전에 분만사, 모돈사를 소독한다. 축사 등을 세정하는 알칼리 수용액은 1㎡당 약 3L(3mm 고일 정도) 정도로 준비하면 충분히 살포할 수 있는 양이 된다. 소독약은 1㎡당 약 2L(2mm 고일 정도) 정도 준비하여 충분히 살포한다.

 

5. 빈 돈사나 돈방 소독

 

 

출하 또는 돼지 이동 후 빈 돈사나 돈방은 바닥 및 벽에 붙어 있는 유기물인 돈분을 제거하기 위해 물을 충분하게 적신 후 돈분을 제거하고 급이기 뒤, 철망의 사이사이와 밑, 천장의 먼지와 거미줄 등을 구석구석 철저하게 수세한다. 다시 말하면 유기물질을 완벽하게 제거한 후 건조를 시키고 난 다음에 소독제를 이용하여 돈사나 돈방의 구석구석을 수세를 하는 것과 같이 소독해야 한다.

 

소독은 물 뿌림 → 돈분 제거 → 가성소다 살포 → 고압세척기로 돈분 제거 → 생석회 도포 → 소독약 살포 순서이다. 소독 과정 중 가성소다 살포 시 보호안경을 착용하고 주의해야 한다. 생석회 도포 시는 완전히 물에 풀어서 도포하고 건조가 된 상태에서 입주해야 한다. 특히 화상을 예방하기 위해 너무 많은 양의 생석회를 혼합하지 않도록 생석회 양을 10배로 희석한다.

 

이때 수세가 끝난 돈방은 5일간 충분히 건조하고 4급 암모늄제제로 돈사 천장, 벽면, 바닥까지 충분히 뿌려 주어야 한다. 생석회 도포 시 뜨거운 상태에서 1m 정도의 높이까지(벽면) 뿌려 주고 사료통과 급수기는 도포하지 않는다. 마지막 단계에서 훈증소독을 하면 효과적인 돈방 소독을 할 수 있다.

 

6. 돈사 시설과 기구 소독

 

 

소독액은 시일의 경과에 따라 빗물, 흙 등에 의해서 2∼3일이 경과하면 소독력이 떨어진다. 그러나 장화나 신발을 물로 씻은 다음 출입하면 7일간은 거의 소독력이 떨어지지 않는다. 소독조는 매일 소독약을 바꾸면 된다. 운동장의 소독을 위해 표백분을 1㎡당 150∼200g 또는 생석회를 1㎡당 300∼400g을 살포한 후 겉흙을 파서 엎고 다시 위와 같은 소독약을 살포한다. 이때의 살포량은 2배 정도로 살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소독약 이외의 방법으로 소독할 때는 운동장의 겉흙을 20∼30cm 정도 파서 새로운 흙과 교환하는 것이 가장 좋다.

 

7. 음수 소독

 

 

급수탱크 소독은 1년에 2회(봄철과 가을철) 하고 돈사 내 물탱크는 분기에 1회씩 소독한다. 급수탱크 내의 오물을 제거 후 급수탱크와 급수관 내를 소독약으로 채운 후 약 30분간 방치하고 소독약을 뺀 다음 새 물을 채운다. 음수 소독은 물탱크가 별도로 있는 농장에서는 소독약을 넣어서 소독한 후 급수한다. 약제는 고체로 된 것을 사용하는 것이 소독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수질 검사는 연 2회 이상 꼭 해야 하며, 특히 여름철 장마나 홍수 등에 의해 물의 오염 가능성이 있어서 환절기 대비해서 곡 수질 검사를 해야 한다. 원수가 오염이 되었는지, 음수 탱크 및 라인 벽면 등에 바이오 필름이 형성되어 유기물이 많이 쌓여있는지, 대장균 수치가 높은지에 대해 꼭 검사해야 한다. 만약 오염된 물을 지속해서 섭취하게 되면 특히 면역력 결핍, 만성 설사증 유발 등 농장 성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8. 구서 작업

 

 

일반적인 조치 사항을 파악한다. 쥐들이 건물 내로 침입하는 경로를 최소화한다. 쥐가 갉을 수 없는 금속판, 철판 및 시멘트 등의 재질을 이용하여 축사 내부와 연결된 갈라진 틈이나 공간을 막는다. 또한 사료나 물 및 은신처로의 침입을 막고 쥐의 은신처를 제거한다. 이 외에 미끼(Baiting)를 이용하거나 쥐덫(Trapping)을 이용하여 구서 작업을 한다.

 

환절기와 동절기가 다가올수록 농장에서의 질병 발병은 많아질 것이다. 질병 발병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농장을 청결하게 관리하여 각종 병원성 미생물의 증식이나 활동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월간 한돈미디어 2022년 10월호 58~62p 【원고는 ☞ ohhyung.lee@cj.net으로 문의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