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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성 폐렴 안정화 사례

김 성 일 원장 / ㈜돼지와건강

유행성 폐렴은 마이코플라즈마 하이오뉴모니아(Mycoplasma hyopneumoniae)라는 병원체에 의해 발현되며 써코(PCV-2), PRRS와 더불어 PRDC(Porcine respiratory disease complex)의 주 원인체로 보고되고 있다. 현재 일반 양돈장에서는 백신 접종 비율이 높아서 관심은 높지 않지만, 국내 유수의 종돈업체들은 유행성 폐렴 음성 후보돈의 분양을 오래전부터 시작하였다.

 

본고에서는 유행성 폐렴 양성농장에서 유행성 폐렴 음성 종돈이 도입될 때 나타나는 상황과 이에 대한 대처 방안을 기술하고자 한다.

 

1. 농장정보

 

모돈 550두 규모의 GP농장으로 PRRS 음성, 유행성 폐렴 양성이다. GP농장의 특성상 매월 20여두 정도의 순종을 도입하는데 순종의 경우 PRRS 음성, 유행성 폐렴이 음성이다. 후보사의 면적이 부족하여 후보사에서 사육기간은 한 달간 머물며 한 달 뒤 교배 스톨로 후보돈을 이동시킨다.

 

2. 유행성 폐렴의 특성

 

유행성 폐렴은 감염될 때 약 240일 이상 균을 배출하게 된다. 보통 후보돈의 도입 일령은 140~150일령이며 초교배 시점은 240~260일임을 감안할 때 도입 후 바로 감염된다고 하더라도 첫 분만 시점까지는 균의 배출 시기임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하면 PRRS와는 달리 유행성 폐렴은 순치의 개념이 어울리지 않는 질병이다.

 

3. 농장 내 유행성 폐렴 상황

 

구간별로 채혈하였고 IDEXX kit를 통해 야외 감염 정도를 확인하였다. 자돈사 또는 그 이전으로 감염시점이 의심된다. IDEXX kit에서 유행성 폐렴의 항체 양성 전환은 감염 후 4~6주로 매우 늦는다.

 

 

도체검사를 진행하여 유행성 폐렴 병변 지수를 확인하였다.

 

(표 1) 유행성 폐렴 병변 지수 평가(2018년 8월 23일 시행)

 

지수 1 이하 비율이 35%에 불과할 정도로 폐 병변의 수치가 높다. 여기서 병변의 수치는 폐 전체 면적을 100으로 볼 때 유행성 폐렴으로 폐에 병변이 나타나는 면적을 표시한 수치이다. 예를 들어 지수1(병변 1~5)의 경우 전체 폐 면적 대비 유행성 폐렴 병변 면적이 1~5% 정도를 차지한다는 의미이다.

 

구간별 채혈과 도체검사를 통해 현재 농장 내 마이코플라즈마 하이오뉴모니아(MH) 감염은 매우 일찍 일어나고 있고 출하구간에서도 폐 병변의 수치가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4. 조치사항

 

(1) 유행성 폐렴 백신의 보강 적용

번식돈은 기존에 분만 후 접종에서 분만 전 접종으로 변경하였으며, 자돈은 이유시점에 써코 백신과 혼합 적용에서 10일령 단일 백신으로 변경하여 적용했다. 후보돈은 1회 접종에서 2회 접종으로 변경하였다.

 

(2) 수직감염 차단 전략(유행성 폐렴에 유효항생제 사용)

포유돈 사료에 CTC+티아물린 합제를 사료에 첨가하였고 툴라쓰로마이신(Tulathromycin) 주사제를 사용했다. 자돈은 철분 주사제를 체중에 맞게 섞어서 사용하고 써코 백신은 체중에 맞게 섞어서 사용했다.

 

(3) 후보돈 조기 감염 유도 및 감염 후 적극적 치료

후보사에서 이전에 도입한 후보돈과 신규 도입 후보돈 접촉이 가능하게 조정한다. 이는 도입 후 최대한 빠르게 유행성 폐렴에 감염시키려는 조치이다. 교배 스톨로 전입한 후보돈이 기침을 할 경우 툴라쓰로마이신 주사제를 1차 치료 주사제로 사용하고, 교배 스톨의 후보돈 기침이 늘어날 때 티아물린 음수로 치료한다.

 

(4) 육성사에서 예방적 투약

안정화 작업 도중에 채혈을 진행하여 정확한 야외 감염 일령을 파악하였고,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유효항생제를 투약하였다. 사례 농장에서는 CTC+티아물린 사료 첨가와 티아물린 음수제를 주로 사용하였다.

 

5. 결론

 

 (표 2) 유행성 폐렴 병변 지수 평가(2019년 6월 27일 시행)

 

2018년 검사와 비교 시 지수 1 이하 비율이 35%에서 64%로 증가하였다.

 

 

2018년에 비해 패턴의 변화는 크게 없으나 육성구간 이후 각 일령별 양성률은 저하되었다(그림 2).

 

 

 

꾸준히 조치사항을 실시하면서 2021년 상반기 결과에서는 90일령 이후 채혈개체에서 음성을 나타내고 있다(그림 3). 물론 유행성 폐렴 음성 농장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그만큼 개체별 감염률이 많이 저하 되었음을 알 수 있다.

 

◇…◇…◇…◇

 

유행성 폐렴은 PRRS나 PCV-2에 비해 주목을 덜 받는 질병이다. 하지만 PRDC의 주요 원인체이며 이를 통제하지 않으면 돈군 내 호흡기 질병의 컨트롤은 불가능하다. 일반농장에서도 유행성 폐렴 음성 후보돈 도입이 많은 상황에서 앞에서 소개한 방법을 적절히 적용한다면 농장의 유행성 폐렴 컨트롤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월간 한돈미디어 2022년 3월호                                       【원고는 ☞ iri99@hanmail.net으로 문의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