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산차 모돈이 최적의 번식성적을 내지 못하고 분만율과 산자수가 저하되는 현상을 2산차 증후군이라고 한다. 후보돈 갱신이 적절하게 이루어지는 농장이라면, 2산차 모돈의 비율이 전체 모돈의 15~20% 이상이 되는데 이들에서 번식 저하가 발생한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문제가 된다. 하지만 사실상 더 큰 문제는 2산차에 번식성적이 저하되는 모돈은 평균적으로 그 이후 산차에서도 성적이 낮고 연산성이 떨어져 조기 도태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농장의 미래를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2산차 증후군의 개선은 필수적이다. 평균 총산자수의 감소와 평균 재귀발정일령 지연이 문제가 되고 있다. 1. 2산차 증후군의 원인 그렇다면 2산차 증후군을 유발하는 것은 무엇일까? 여러 실험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초산돈의 심한 체중 감소, 포유기간, 초교배 일령, 교배 당시의 계절, 특정 아미노산 결핍, 농장 규모 등 다양한 요소들의 영향이 있다고 한다. 초산돈은 경산돈과 달리 아직 신체적으로 미성숙하고 체내 에너지 비축량이 제한적인데다 뱃속의 자돈 이외에도 스스로의 성장과 발달을 위한 추가적인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므로 첫 분만과 포유 시 발생하는 에너지 손실과 체중 감소에 특히 민감하다.
1. 배꼽탈장이란? 배꼽탈장은(제대 허니아, Umbilical hernia) 돼지에서 흔히 발생하는 결함이다. 출생 후 탯줄이 마르고 제대가 완전히 폐쇄되지 않은 상태에서 배꼽 주위의 지지근육 발달이 저하되면, 복강의 압력을 견디지 못해 제륜(umbilical ring)을 통해 장기가 빠져나오는 질환이다. 배꼽탈장이 발생하면 출하 시 돼지의 경제적 가치가 하락하고, 성장 속도는 지연되며 폐사율은 상승하는 등 농가에 피해를 준다. 해외 자료에 따르면 배꼽탈장의 발생비율은 0.4~6.7% 사이로 나타난다고 하는데, 제주도 돼지농가의 배꼽탈장 발생률을 조사한 논문에 따르면 23개 농장, 41,400두의 돼지에서 평균 0.6%의 발생 빈도를 나타냈다고 한다. 2. 배꼽탈장과 배꼽염증의 관계 배꼽탈장을 일으키는 원인은 유전적인 원인도 있지만 환경적인 요인이 더 크다. 다시 말하면 관리를 통하여 발생률을 줄일 수가 있다. 대표적인 두 가지는 생시 배꼽이 당겨지는 문제와 배꼽의 염증이다. 2010년 수행한 실험에 따르면 생후 2일령 자돈의 배꼽에서 세균 배양을 하였을 때 28%의 자돈에서 14종의 세균들이 검출되었으며, 가장 많이 분리되었던 세균은 대장균(비용혈성) 13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는 온도와 습도 변화가 크기 때문에 사람도 돼지도 여러 가지로 질병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적절한 환기와 가습을 통한 호흡기 관리도 중요하지만, 이에 더해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활발해지는 해충들에 대한 예방과 관리도 필요하다. 본고에서는 봄철 양돈장에서 잊지 말아야 할 번식돈의 구충과 일본뇌염 백신에 대해 짚어보려고 한다. ■ 구충 돼지에게는 생산성과 삶의 질을 하락시키는 여러 가지 기생충들이 있다. 이 기생충들은 직접 돼지에 폐사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돼지의 성장과 번식을 위한 영양분을 빼앗아가고, 여러 장기를 손상해 다른 질병에 취약하게 만든다. 이러한 돼지의 기생충은 크게 피부와 귀 등에 서식하며 피를 빨아먹고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외부 기생충과 소화기관, 폐, 신장, 근육 등 내부 장기에 서식하는 내부 기생충으로 분류할 수 있다. 위생 수준의 개선으로 사람도 가축도 과거보다 기생충이 많이 감소하였긴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번식돈군은 환절기마다 연 2회 6개월 간격으로 정기적인 구충을 통한 기생충 관리가 필요하다. 매번 분만 전 모돈의 피부에 뿌려주는 구충을 하는 농장이라 해도 추가로 사료 첨가나 주사제를 활용한 구충이 필요한데,
지난 7월호에서는 포유자돈에 설사를 일으키는 여러 가지 비병원성 원인을 알아보았다. 본 고에서는 포유자돈에 설사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소화기성 질병 원인체들을 짚고 넘어가 보려고 한다. ■ 포유자돈 설사의 병원성 인자는 크게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이렇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세균 (1) 출혈성 괴사성 장염 : Clostridium Perfringens type C 클로스트리디움 세균은 여러 종이 있고, 그 종류에 따라 다른 질병을 유발하는데 (파상풍, 가스괴저, 식중독 등), 그 중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C형(Clostridium perfringens type C)은 포유자돈에 괴사성 장염을 일으킨다. 1~2주차의 어린 포유자돈에 피해가 가장 크다. 임상증상은 노란색 수양성 설사를 시작하다 혈액이 섞인 설사로 바뀌고 포유자돈의 급사로 이어지게 된다. 부검해보면 소장이 붉게 충혈되어 나타나고 장 내부에 혈액, 염증, 괴사 물질이 관찰된다. 페니실린계열의 항생제에 감수성이 있으나, 자돈에 이미 임상증상이 나타난 후에 치료 효과는 제한적이다. 분만 전 모돈에 백신 접종을 통하여 예방하여야 한다. 상용화 대장균 백신 중 클로스트리디움 톡소이드를 함
사실 젖먹이 자돈의 설사는 여름철 소나기처럼 왔다 갔다 하기 마련이라 쉽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 경제성을 따져보자면 그리 쉬이 넘길 일이 아니다. 포유자돈이 하루 설사를 할 때 향후 출하일령이 7일가량 지연되는 경제적 손실을 발생시킬 수 있다. 사료값이 무시무시하게 오른 요즘 같은 때에 사료 먹는 기간이 늘어난다는 것은 큰 문제이다. 또 포유자돈 설사가 많으면 설사를 치료하기 위해 여러 가지 약품과 첨가제 사용량도 늘어나고, 늘어난 일에 따라 인력도 분산되어 직원들도 고생스럽다. 다음은 분만사에서 포유자돈 설사가 발생할 때 살펴야 할 항목들을 순서대로 나열해보았다. 1. 분만사 환경과 온도 분만사는 모돈과 자돈이 함께 사육되는 환경이다. 모돈과 자돈의 적온 범위는 10℃ 이상 차이가 나는데 이때 분만사 환경은 당연히 모돈에 맞추어 설정해주어야 한다. 더운 환경에서 모돈은 식욕을 잃고 스트레스로 포유능력이 저하되므로 포유자돈에게 필요한 추가의 열은 보온구역에서 채울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보온구역의 바닥은 손으로 만져봤을 때 따끈따끈한 정도가 되어야 하며, 농장에 비접촉식 온도계나 적외선 카메라가 있다면 30℃ 이상이 되는지 확인해볼 수 있다. 보온
돼지 인플루엔자(Swine Influenza Virus, SIV)는 돼지의 급성 호흡기 전염병으로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하여 발생한다. 이 질병은 이환율*은 높으나(100%) 사망률**은 높지 않은(1%) 질병으로 북미와 유럽 국가들에서 85~90%의 모돈이 항체를 보유할 정도로 전 세계 대부분 농장에서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과거에는 SIV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여 이에 대한 경제적 손실이 부각되지 않았다. 하지만 인플루엔자 감염이 호흡기 질병 복합 감염(PRDC)으로 이어질 때 돼지 1두당 10유로의 손실을 발생시키며 소리 없이 큰 피해를 주는 질병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 이환율 : 전체 인구 중 일정 기간 내 발생한 환자수 비율 ** 사망률 : 전체 인구 중 사망자 비율 1. 돼지 인플루엔자의 전파 SIV는 사람의 독감과 비슷하게 가을부터 봄까지 유행한다. 하지만 실제로 농장에서는 무증상 보균동물에서 면역이 없는 감수성 개체로 연중 순환 감염이 이루어진다. 전파는 직접적인 비말 접촉이나 공기 중 바이러스 입자에 의해 이루어지며, 분만사에서 모돈이 자돈을 접촉하면서 시작된다. 이때 포유자돈은 모체이행항체를 통해 방어력을 가지나, 감염이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