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추운 날씨는 포유자돈 소화기 질병 발생과 많은 연관이 있다. 추운 날씨로 설사 발생 위험이 커질 뿐만 아니라 기온이 낮은 환경 속에서 소화기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병원성 원인체의 생존이 높아지기도 한다. 이러한 포유자돈에서 설사를 일으키는 주요 질병들에 대해 알아보고 미리 대처하여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질병들로서 병원성대장균,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타입 A,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로타바이러스, 돼지유행성설사(PED) 등이 있다. 1. 병원성대장균 대장균증은 설사가 주 증상이며 그 정도는 감염된 균주, 연령, 면역상태에 따라 다르다. 신생자돈 설사는 태어난 지 2~3시간 경과 후에 관찰되며 한 마리 혹은 동복 전체가 감염될 수 있다. 감염 정도에 따라 수양성 설사에서 갈색의 색깔을 나타낸다. 증세가 심할 때는 체액의 손실로 인한 심한 탈수 증상을 보이며 폐사한다. 적절히 치료된다면 가벼운 증세로 경과한 후에 회복된다. 한편 이 시기에 장침습성대장균(EIEC)에 감염되었을 때는 자돈이 패혈증 증세를 보이다가 갑자기 급사하는 때도 있다. 신생자돈 이후 이유기까지 돼지 설사는 신생자돈 설사와 비슷하나 그 정도는 덜하다. 발생률은
여름이 가고 겨울이 오고 있다. 언제 더웠냐는 듯이 추위가 찾아왔다. 한파를 위한 보온작업과 사양관리를 시작할 때가 되었다. 이를 위해 농장에서 즉시 수행할 수 있는 기본 관리 포인트 4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4가지 관리 포인트는 쉽게 간과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미쳐 놓쳤던 부분이라면 즉시 시행에 옮기는 것을 권장한다. 1. 겨울철 돈사 내 발생하는 결로관리 겨울철 농장에서 최소환기를 운영하지만, 농장시설과 환경에 맞지 않는 환기 운영으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주요 문제는 ①돈사의 내/외부 온도차이 발생, ②입기구 주변으로 결로현상 발생, ③결로현상으로 인한 돈사 바닥과 벽면이 젖는 현상 발생, ④체감온도 저하, ⑤호흡기 증상으로 폐사 발생 등의 패턴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는 육성사에서 주로 발생하며 직접 외부 공기가 들어오는 환기 구조를 가진 농장에서 발생한다. 실제 근본적인 해결은 예열공간을 확보하여 외부 공기를 데운 후 입기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하지만, 시설 변경이 어려운 경우에는 입기덕트 아래 파이프를 설치하여 결로현상으로 발생하는 물을 아래로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 2. 돈사 내 공기
정확한 자료가 아니고 쉽게 축산 통계 자료를 찾아볼 수 있는 사이트 중 자주 이용하는 사이트가 (사)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사이트다. 친절하게 나름 돼지고기 재고를 알려 주어서 잘 인용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 6월 말 재고만 사이트에 올라와 있고 업그레이드가 안 되어서 직접 전화를 해 봤다. 지난 7월 삼겹살 재고가 좀 줄었다고 한다. 다행이다. 그래도 여름철은 삼겹살 성수기인데 삼겹살 재고가 좀 줄어들었으니 생각하는 것처럼 삼겹살의 인기가 하루아침에 식어버리는 건 아닌 것 같다. 우리나라 양돈산업은 구조 자체가 훌륭하고 맛있는 삼겹살을 생산하기 위한 구조다. 품종도 사육방식도 출하체중도 다 가장 삼겹살 중심으로 돌아간다. 육가공장 역시 삼겹살 수요에 따라 작업두수를 조절하는 것이 관례였다. 그런데 이게 작년부터 삼겹살이 냉동 재고로 쌓여도 작업두수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 같기도 하다. 한돈의 자급도가 70%대인데 삼겹살은 수입량이 많아 50%대다. 지난 10월 8일 기준 금천미트 도매 판매가격이 한돈 삼겹살 kg당 가격은 16,800원, 수입 삼겹살은 kg당 7,800원~11,550원이다. 한돈 대비 삼겹살 가격이 46~69%이다. kg당 11,550원
1. 들어가며 겨울철이 되면 외기 온도가 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환기량이 줄어든다. 게다가 관리자가 최소환기량을 얼마나 설정해두었는가에 따라 돈사 내에 환기량은 절대적인 영향을 받는다. 이번 글에서는 매년 겨울철이 되면 돼지 건강 상태가 망가지는 돈사의 경우에 특히 최소환기량 측면에서 점검할 사항을 살펴보고자 한다. 최소환기량을 계산해보자. 최소·최대환기량에 대한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여기서는 미국 표준이라 할 수 있는 MWPS의 자료를 기준으로 하겠다(표 1). (표 1)에서 살펴보면 최소환기량으로 나와 있는 정도는 영하 -20℃가 되더라도 돼지가 숨을 쉬기 위해서, 다시 말하면 생존을 위해서 필요한 두당 환기량이다. 최소환기량 이하로 배기휀을 운영하면 매년 겨울철에 돼지가 망가지는 돈사를 경험할 것이다. 2. 농장의 필요환기량 계산 예시와 점검 분만틀 20조가 들어있는 분만실을 예를 들어 최소환기량을 계산해보면 20조x34cmh=680cmh이다. 분만실에 300∅ 배기휀 1개를 1차휀으로 운영하고 있으면, 국산 1차휀이 100% 가동 시 1,000cmh 정도 가능하다고 할 때 68%(=70%) 이상 최소환기량을 설정하여 운영해야 한다. 물론 국산 컨트
1. 시작하며 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African Swine Fever)은 치명적 질병으로 100% 가까운 폐사율을 보인다. 몇 년에 걸친 이 질병의 전파로 많은 국가에서 돼지 마릿수 감소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동아시아 국가에서 이 질병의 전파로 인한 살처분과 폐사로 많은 돼지가 감소하였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식량과 사료 시장에 상당한 경제적 손실을 가져오고 있다. 현재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한 백신 또는 치료제가 없으며 이 질병의 감염과 확산을 막기 위한 차단방역의 요구가 필요하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전파에 영향을 주는 것 중 사료와 사료 원료의 영향이 커지고 있는데, 이것들은 ASF바이러스의 중간수준의 위험전파와 돼지 바이러스 질병의 운반자로 여겨지고 있다. Niederwerder et al 은 과거 라트비아에서 ASF 발병과 관련하여 액상 및 식물성 사료 내에서 ASF가 전파될 수 있음을 전염병학적으로 연관성을 주장했다. 이러한 발견으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사료와 이에 따른 사료 매개 감염의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전략의 발전을 촉진했는데, 다시 말하면 돼지에서 바이러스입자의 성장 및 감염 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방향이다. 사료 매개
필자가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그런데 회를 거듭할수록 글을 쓰는 것이 참 “어렵다”는 단어가 자주 떠오른다. 최근에 책을 읽다 보면 어떤 작가는 “잠”에 대하여 어떤 작가는 “쇼핑”에 대하여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생활을 바탕으로 에세이를 쓰고 그것을 모아서 책으로 만들어내는 “내공”은 정말 가히 대단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 필자는 “돼지”에 대하여 쓸려면 제목 정하기부터 어떻게 전개할 것인지까지 정말 고난의 연속이다. 그렇지만 필자는 전문적인 작가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스스로 토닥거리면서 세월이 흐르면 조금 더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하며 열심히 글을 쓰려고 한다. 올해는 “입추” ”말복” ”처서”가 단계적으로 지나가도 정말 유난히 더웠다. 제2 장마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조금은 가을의 시원함을 느껴야 하는데도 아침만 지나가면 더워도 이렇게 더울 수가 없다. 얼음물을 연신 마셔도 얼굴에 흐르는 땀을 이겨낼 수 없다. 어쩔 수 없이 카페나 에어컨을 옆에 끼고서야 정신을 차린다. 그런데 땀구멍도 없는 돼지는 어떨까? 돈사 밖에서 들어오는 뜨거운(?) 바람은 환기만 시킬 뿐 더위를 식히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거기 다가 지내는 방이 작으면
환절기가 다가오면서 여러 농장에서 ‘급박한 상담 전화’를 받게 된다. 얼마 전까지 문제가 없었는데 돼지 폐사가 갑자기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는 내용이 전화 내용의 주를 이룬다. 질병 문제이거나 약으로 해결될 일이라면, 수의사가 아닌 필자에게 연락이 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환절기 환기 문제로 인한 폭발적 폐사가 대부분이다. 특히 환절기 반복적으로 폐사가 증가하는 농장이라면 반드시 이번 원고를 잘 읽어보고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 내길 바란다. 1. 휀과 휀컨트롤러는 제발 동일한 업체 제품을 사용하자. ‘급박한 상담 전화’가 필자에게 오면, 필자는 우선 휀과 휀컨트롤러를 동일한 업체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지 묻는다. 대부분 ‘급박한 상담 전화’를 한 농장들은 휀과 휀컨트롤러가 동일하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확인차 묻는 것이다. 대부분은 그냥 시설업체에서 설치해준 대로 사용한다고 답하는 경우가 많고, 동일한 업체의 휀과 휀컨트롤러를 사용하는지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범용 컨트롤러라서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답변하는 경우도 많다. 농장에 따라서는 같은 돈사 내 휀 조차도 각기 다른 회사 제품을 다양하게 사용하는 예도 많다. 안타깝지만
2023년 여름철은 무척이나 길고 더웠고 비 또한 많이 내려 습도도 매우 높았다. 여름철 사료섭취 저하로 출하지연, 밀사 및 모돈번식 문제 등 각종 문제가 발생했다. 다행히도 가을이 되면 온도가 선선해지면서 이유체중도 증가하고 비육돈의 사료섭취도 늘어나 정상적인 출하일령으로 되돌아간다. 하지만 수태율이나 분만율은 여름철 못지않게 제자리걸음이거나 더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이는 통상적으로 ‘가을 유산 증후군(AAS, Autumn Abortion Syndrome)’이라고도 하며, 여름을 겪는 동안 체 손실이 커져 임신 유지가 어려워지거나 환절기에 일조량이 감소 되는 것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원래 돼지는 야생에서 ‘동지’ 이후 해가 길어지기 시작하는 12~2월에 교배하여 사계절 중 가장 새끼를 키우기 좋은 봄철에 분만하는 동물이다. 1. 가을철 번식 및 모돈에 영향을 주는 감염요인 돼지가 계절을 감지하는 것은 온도뿐만 아니라 일조량의 영향을 많이 받으며, 일조량의 감소가 임신 유지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의 분비에 영향을 준다. 이는 임신사에 점등 시간과 광량을 조절하여 어느 정도 극복을 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모돈 머리 쪽에 LED 등을 설치하여 관리하는 농장들
살인적인 무더위가 물러가고 어느새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불어온다. 이 시기에 양돈인들은 대부분 여름 내내 겪었던 출하 정체나 각종 번식 장애가 해결되길 기대한다. 그런데 무더위가 물러나면 그에 따른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이에 본고에서는 최근 필자가 받은 수많은 질의 중 쌀쌀해진 날씨 때문에 벌어질 수 있는 문제에 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1. 돼지의 이상행동(귀물기, 꼬리물기, 배물기) 앞에서 살펴본 돼지의 이상행동 “주요 원인”에서 볼 수 있듯이 돼지의 이상행동을 일으키는 원인은 너무 많다. 그런데 연중 이상행동이 가장 많이 관찰되는 시기는 단연코 가을이다. 다시 말하면 많은 환기량에서 적은 환기량으로 바뀔 때 돼지의 이상행동은 늘어나기 쉽다는 말이다. 문제는 이 시기에는 각종 호흡기 질병도 연중 가장 많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환기량을 충분히 공급하는 건 말처럼 쉽지 않다. 2. 돼지의 이상행동 대책 방안 (1) 낮 / 저녁 / 새벽의 환기량을 달리 조절한다. 여름과 겨울에 환기량을 1~2번 조절했다면 환절기에는 적어도 4번은 조절해야 한다. 온도 변화에 한 박자 빠르게 미리 조절하는 게 중요하다. 그러면 충분한 환기량을
일년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고루 지닌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태양의 움직임을 따라 기후를 24등분한 표준적인 절기(節氣)를 받아들여 사용하고 있다. 특히 각 계절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 입하, 입추, 입동은 각기 양력으로 2월, 5월, 8월, 11월에 해당하는데, 최근 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과거만큼 계절의 변화와 절기의 일치율은 떨어진다고 하나 그래도 입추를 기점으로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는 것을 보면 신기하기만 하다. 24절기의 기준에서 10월은 완연한 가을의 기운이 주를 이루면서 차차 겨울을 대비하는 시기이다. 다시 말하면 가을철 환절기의 정점에 이르는 10월은 사람이나 돼지 모두 다양한 질병의 감수성이 높아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진단 실험실에서도 가장 바쁜 시기는 9월부터 12월 사이로 특히 호흡기 질병 병원체의 의뢰건이 상당히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번 호에서는 가을철 환절기의 정점에서 농장에서 발생하는 세균성 호흡기 질병의 문제에 대해 알아보고, 질병에 따른 농장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1. 가을철 기후 특징과 양돈 호흡기 질병과의 연관성 매년 가을이 오면 강수량이 줄어 맑고 청명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