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정보뉴스 안영태 기자 |
2025년 여름은 기상청이 ‘역대급 폭염’이라고 규정할 만큼 기록적인 고온 현상을 겪었다. 특히 올해는 6월과 7월 두 달 동안 폭염 현상이 길게 나타나며 양돈업계 전반에 직격탄을 날렸다. 축사 내부 온도 상승으로 사료 섭취량이 감소하고, 성장 정체와 면역력 저하, 폐사 증가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전국적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5월 20일부터 8월 31일까지 보고된 누적 폐사두수는 12.1만두 이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배 이상 늘어났다. 생산성과 수익성의 동반 악화라는 이중고에 다수 농가가 시달린 셈이다.
이 같은 위기 속에서 선진 한마을은 피해 최소화에 그치지 않고 오히려 생산성 향상이라는 반전 성과를 끌어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약 8개월간 전국 비육회원 농장을 대상으로 추진된 환경개선 프로젝트는 사육밀도 최적화뿐만 아니라 사료와 물 공급을 안정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시설 보강, ▲환기 시스템 교체, ▲여름철 특별사료 처방, ▲모니터링 장비 설치, ▲기술혁신센터와 현장 CM의 협업에 이르기까지 다각도로 진행됐다.
특히 단순히 시설을 개선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여름철 폭염 기간에는 야간과 새벽 점검 활동을 강화해 환기 상태, 음수와 사료섭취 상태, 온도 센서 작동 여부 등을 직접 확인하며 예측되는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축적된 기록과 데이터는 관리의 정밀도를 높였고,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로 이어졌다.

선진한마을 회원 농가는 성적을 통해 실제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평균적으로 일당증체 66.1g이 향상된 것뿐만 아니라 사육 기간까지 단축되었다. 선진한마을의 고객 농장인 SY농장의 경우 지난해 여름철 대비 일당증체량이 173.6g 증가해 사육일수가 24일 단축됐다. 해당 농장주는 “사료 품질도 훌륭했지만, 무엇보다 야간 점검까지 함께해 준 직원들 덕분에 안심하고 여름을 버틸 수 있었다”고 전했다.
선진한마을의 YM농장 역시 7월 출하 종료 후에도 ADG 992g을 기록하며 폭염 속에서도 하루 1kg에 가까운 증체 성적을 달성했다. 농장주는 “기후변화로 폭염이 심해지는 상황에서도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성적 향상의 소회를 밝혔다.
선진한마을 최병록 BU(Business Unite)장은 “이번 성과는 단순한 시설 투자의 결과가 아니라 회원농가와 선진 한마을 직원들의 노력이 합쳐져 이뤄낸 결과”라며 “선진 한마을은 농가와의 상생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여름철 대응체계를 지속해서 강화해 나갈 예정이며, 이를 통해 국내 양돈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해 나가는 데 기여할 것”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