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산하 한돈미래연구소(소장 김성훈)가 지난 11월 6일 제2축산회관 대회의실에서 ‘한돈과 수입 돈육 비교 및 국산 삼겹살 경쟁력 강화 방안 연구보고회’를 개최, 한돈과 수입 삼겹살의 관능 평가 및 경쟁력 분석에서 한돈 삼겹살이 수입산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최근 유통되는 수입 돈육 대비 한돈의 품질 우수성을 규명하고 수입 돈육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하고자 실시됐다. 한돈미래연구소는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소비자와 유통·판매업체 대상으로 관능평가, 유통·판매업체의 국내산 및 수입산 취급 비중, 돼지고기 부위별 선호도, 소비자 선호 등을 조사했으며 그 결과 한돈 삼겹살이 수입산보다 전반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 식감, 육즙, 냄새 등에서 우리돼지 한돈이 월등히 우수
식감, 육즙, 지방함량, 빛깔, 냄새 등을 평가하는 관능조사에서 한돈 냉장 7.33점, 수입산 냉장 6.88점, 수입산 냉동 6.21점을 받았다. 한돈이 수입산 냉장/냉동보다 맛과 신선도 면에서 특히 우수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소비자 구매 의향 조사에서도 모든 가격대에서 한돈이 수입산보다 선호도가 높았으며 특히 가격 상승 시 수입산은 선호도가 크게 감소한 반면, 한돈은 구매 의향을 유지하는 경향을 보였다.
■ 한돈과 수입산 유통기간, 5배가량 차이 나
삼겹살의 단계별 유통기간을 살펴본 결과, 국내산 삼겹살의 유통기간은 10.3일, 수입산은 48.9일로 무려 5배가량 차이가 났다. 유통기간이 길다는 건 그만큼 도축한 지 오래되었다는 뜻이다. 즉 한돈이 수입산 대비 신선도가 높다는 점을 증명한다.
또한 삼겹살 품질 만족도에서는 한돈이 99%(매우 만족 60%, 대체로 만족 39%), 수입산은 97.1%(매우 만족 41.4%, 대체로 만족 55.7%)로 나타났다. 한돈과 수입산 모두 만족도가 높은 편이긴 하나, ‘매우 만족’한다는 응답 비율을 살펴보면 한돈이 18.6%p나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 맛, 신뢰성, 안전성 등의 이유로 ‘한돈’ 선택해
이번 연구에서는 일반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소비하는 삼겹살 원산지 및 선호 이유도 함께 조사됐다. 그 결과, 소비자가 선호하는 삼겹살 원산지로는 ‘국내산’ 74.9%, ‘수입산’ 1.9%로 국내산에 대한 선호도가 월등히 높았다. 한돈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우수한 맛’, ‘원산지 신뢰성’, ‘안전성’ 등이 꼽혔다.
■ 20~30 젊은 세대에서 한돈에 대한 긍정인식 높아
원산지별 관능평가 시 연령별 점수를 분석한 결과, 20~30대가 다른 연령에 비해 한돈을 더욱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래 소비주도층인 2030 세대를 타깃으로 하여 지속해서 한돈 소비 촉진 홍보를 이어온 결과라 추정해 볼 수 있다.
한편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가격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반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원산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여성은 ‘원산지’와 ‘지방함량’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 가격 경쟁력, 고급음식으로서의 인식 등은 풀어야 할 숙제
이번 연구를 통해 한돈이 수입산보다 우수하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강하게 형성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또한 냉장유통 기술의 발전으로 신선한 품질의 한돈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 등이 한돈의 강점으로 나타났다.
다만 생산비가 높아 수입산 대비 가격 경쟁력이 낮은 점, 고급음식으로서의 인식이 부족하여 프리미엄 한돈 보급 확대를 위한 소비자 인식 개선이 필요한 점 등은 앞으로 한돈산업이 풀어나가야 할 숙제로 남았다.
손세희 위원장은 “한돈미래연구소가 수행한 이번 연구를 통해 객관적인 사실과 지표로 한돈의 우수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한돈 품질의 우수성을 공고히 하고 가격 경쟁력 강화와 고급화 전략을 수립하는 데에 적극 활용하여 범람하는 수입산 시장에서 한돈 경쟁력을 더욱 높여갈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