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정보뉴스 안영태 기자 |
한국축산테크협회(회장 경노겸)는 지난 12월 15일 서울 강남구 한국축산데이터 본사에서 ‘상생하는 한국형 축산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축산 관련 솔루션 및 기자재 업체와 관련 협회 등 국내 축산업 관계자간 협의체를 구성하여 한국형 축산 비즈니스 모델의 구축 및 국내 업체의 수출 사례를 공유하며 해외시장 진출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동남아시아(말레이시아) 진출 사례와 인도시장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 접목 (천동환 이사/한국축산데이터 해외솔루션팀), ▲한국축산데이터의 기술 현황(김태연 이사/한국축산데이터 서비스디자인팀) 발표에 이어 ▲업체(•㈜삼우, •성일기전, •㈜에임비랩, •우양코퍼레이션, •원스프링, •코카), ▲한국축산환경시설기계협회 등이 참석하여 수출 전략과 제품 소개로 진행됐다.
수출 전략 논의 시간에는 스마트 축산 도입이나 해외시장 진출 과정에서 업체가 겪은 애로사항에 대한 의견은 물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경노겸 대표(한국축산데이터)는 “축산은 생물을 다루는 영역이라 변수가 많다“며 “기업간 컨소시엄 구성 등 상호작용을 통해 다양한 장비, 솔루션을 도입하면 ICT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농가에 더 고도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용운 대표(삼우)는 축산기자재의 보급은 국내에서도 어렵지만 해외에서는 더욱 어렵다며, 중국에서 대형 농장은 거의 국가에서 관여하는 형태로 처음에는 들어가더라도 결국 나중에는 로컬업체로 일이 넘어가게 된다. 오히려 너무 큰 대형 농장보다는 중형이나 중소형 규모 농장으로 대상으로 삼아야 생산비 절감 등을 농장에서 체감할 수 있어 가능성이 크다.
수출 경험상 개별업체보다는 다른 회사의 우수한 제품과 함께 진출해야 그나마 가능성이 있고 아울러 국내 여러 업체가 협업하여 패키지 형태로 진출하면 가능성이 더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개별업체간 각기 다른 체계로 표준화를 위한 규격 통일이 우선 급하다는 의견에 참석자들은 깊은 공감을 나타냈다.
이동호 대표(성일기전)는 스마트팜이 농장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이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가진 업체간 상호보완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 수출하면서 개별업체에서 모든 것을 알아서 하기에는 정보 등의 한계가 있었다며, 예를 들어 CE 인증을 받고 수출하였는데 주기적 갱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몰라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건수 상무(코카)는 미국에 수출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지만 개별업체가 기준을 맞추기에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기자재 수출에서 기능이 같더라도 포장 등 디자인에서 개별업체가 대응하기 어려웠다며 정부 지원이나 전문업체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수출 성공 사례도 공유했는데 천동환 팀장(한국축산데이터)은 자사 가축 디지털 헬스케어 ‘팜스플랜’ 솔루션의 수출 사례를 소개했다. 한국축산데이터는 국내 및 해외 기자재 기업과 협력해 팜스플랜 솔루션을 구성 올해 해외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뒀다.
3종의 cctv 세트, 10종의 환경센서 등 각기 다른 축산 기자재에서 얻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농가 생산성을 개선하고 있다. 관련 기업과의 협업으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융합된 솔루션 패키지를 공급하며 말레이시아에선 생닭 ‘팜스플랜치킨’을 출시해 현지 고급 식료품 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 젖소 농가 200여 곳에 자사 개발 사료 공급도 시작했다.
김기현 사무총장(한국축산테크협회)은 “이번 간담회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스마트 축산을 국내외에서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향후 지속해서 축산 관계자간 소통과 협력을 통해 축산 농가에 스마트 축산 기술을 보급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